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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800조 반도체’ 구상에 전북도정도 불구경, 한탄만

정부·‘삼전닉스’ 대규모 투자 발표…전북 투자 대상 제외 우려
소부장 중심 전략에 머문 전북, 정보력·대응력·정치력 ‘3무’ 지적
도 “호남 안에서도 전북 몫 확보” 대응에 한발 늦다는 비판, 면밀한 대응책 요구돼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등 이른바 ‘삼전닉스’가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핵심인 서남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두고 전북특별자치도정 차원의 대응력 부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설이 언론과 정치권, 산업계에서 꾸준히 거론됐지만 도는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선제 대응이나 유치 전략을 펴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비판은 3년 전인, 2023년 산업통상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 공모 과정부터 시작된다.

 

당시 전국 15개 지자체가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기와 인천, 대전, 광주·전남, 구미, 부산, 경남 등이 총력전을 펼쳤지만 전북은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측은 같은 시기에 새만금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정부 산업정책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전북은 뚜렷한 전략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새만금의 넓은 산업용지와 RE100 기반 전력망, 항만과 공항을 활용한 반도체 육성 전략을 일찍 마련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도청에서 2023년 당시 반도체 산업 기반 자체가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란 판단 아래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산업과 내 ‘이차전지반도체팀’을 신설했지만 이는 특화단지 공모 이후인 2023년 6월이었다.

 

반면 광주는 이보다 앞서 2022년부터 반도체 산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구상하고 관련 기반 구축에 나섰다.

 

지역에서는 반도체 생산이란 큰 계획보다 소부장 중심 전략에 머문, 정보력·대응력·정치력이 없는 '3무 전북도정’이 이번 발표로 드러났다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 정책 방향을 미리 읽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설득도 부족했으며 기업 투자 동향에 대한 정보 확보 역시 뒤쳐졌다는 것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또다시 사후 대응 차원으로 흘러갈 것이어서 안타깝고 화가나지만 철저하고 냉철하게 분석해 전북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현대차 투자 유치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정부 산업정책 변화에 맞춰 호남 안에서도 전북 몫을 확보하도록 반도체와 AI 분야까지 선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가 첨단산업 재편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책을 먼저 읽고 움직이는 정보력과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강조된 가운데, 향후 정부 정책 방향과 기업 투자 동향에 따른 전북 분산배치 전략 등 면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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