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우주센터 건립 부지로 제주와 전남 고흥이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다.
우주항공청은 오는 8월 6일까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2우주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 공모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최종 선정 결과는 올해 10월 발표된다.
제2우주센터는 2030년대 중후반 연간 10회 이상 재사용 우주발사체의 수용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다.
사업 기간은 2028~2034년이다. 최대 규모는 561만㎡(축구장 786개)로 조성된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제2우주센터는 재사용 발사체를 위한 발사·착륙 지원은 물론 관측·통신·항법 위성 발사와 달·화성 탐사 등 국가우주개발을 추진하는 근거지로써 이용된다.
우주항공청이 제주를 최적의 후보지로 거론한 이유는 효율성과 안전성, 영공 문제, 기상 조건을 모두 충족해서다.
전남 고흥반도 끝에 있는 나로우주센터는 남쪽에 바다가 열려있지만 동쪽에 일본, 서쪽에 중국과 필리핀 영공·영해가 있어서 발사각은 15도에 그친다. 반면, 제주는 이보다 2배다 넓은 30도에 달한다.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적도에 가장 가까워 위성 발사 효율이 높고,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안전한 발사각 확보와 낙하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위성 제조와 발사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한화 제주우주센터가 본격 가동 중이다.
현재 최적의 후보지는 일제 지하벙커와 격납고 등 군사유적이 산재한 대정읍 옛 알뜨르비행장(185만㎡)이 꼽히고 있다.
이 부지는 국방부 소유 국유지로 토지 수용에 걸림돌이 없는데다, 제주공항과 항만(강정항·모슬포항)이 있어서 조립된 발사체를 대형선박이나 항공기로 운송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부지 일부는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이 계획돼 있고, 반경 3㎞의 민가는 소개해야 하는 점에서 부지 확보와 주민 수용성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2우주센터 유치와 관련, 위성곤 당선인에게 보고를 했고 민선 9기에서 최종 결정이 나면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다만, 옛 알뜨르비행장 반경 3㎞ 이내의 가옥과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는 것은 쉽지 않아서 바지선을 이용한 해상 발사를 대안으로 우주항공청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연간 재사용 발사체를 10회 이상 발사할 경우 옛 알뜨르비행장 반경 3㎞에 모슬포 일부 민가와 송악산공원이 포함돼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대안으로 강정항 또는 모슬포항에 제2우주센터 기지를 설치하되 대형 바지선과 항만 인프라를 구축, 해상 발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실례로 미국의 스페이스엑스는 팰컨 9 로켓을 플로리다 해안 대서양의 바지선으로 돌아오게 하는 프로젝트에 성공했다.
해상 바지선의 발사·착륙의 이점은 지상 착륙장으로 되돌아올 수 없는 경우에도 로켓 추진체를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어 발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