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에 이어 고환율 여파까지 겹치면서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렌지, 복숭아 가격은 30%가량 급등했다.
강원지방데이터지청이 2일 발표한 ‘2026년 6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3.4% 오르면서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체감물가를 뜻하는 생활물가지수(3.6%)는 전체 물가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기준 오렌지(29.8%)와 복숭아(27.5%)를 비롯해 브로콜리(24.2%), 수박(22.1%) 등 과일 및 야채값이 줄줄이 인상됐다. 쌈야채인 청상추의 경우 도내 소매가격이 100g당 800원으로 1,000원대에 육박했다.
계란, 수입쇠고기값도 15.6%, 12.9%씩 각각 뛰었다. 축산물유통정보 소비자 가격 현황을 보면 지난 도내 계란(특란, 1일 기준) 한판의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6,276원에서 올해 7,434원이 됐다. 같은 기간 수입 소고기 갈비(냉동)의 100g당 소비자 가격은 4,958원으로 전국 평균(4,513원)을 웃돌았다.
이상고온 영향으로 오징어(21.2%), 조기(16.9%), 낙지(13.7%)와 같은 수산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 물가 이외에도 메모리카드 가격 인상 영향으로 컴퓨터(22.2%)와 대형승용차(3.5%)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린 주원인으로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이 지목된다. 지난달 강원지역 석유류의 가격은 1년 새 23.4% 상승했고, 경유가격은 33% 넘게 비싸졌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