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강릉 23.0℃
  • 구름많음서울 21.1℃
  • 구름많음인천 22.1℃
  • 흐림원주 19.2℃
  • 흐림수원 20.9℃
  • 흐림청주 21.7℃
  • 구름많음대전 22.8℃
  • 구름많음포항 24.5℃
  • 맑음대구 23.7℃
  • 구름많음전주 21.5℃
  • 구름많음울산 23.3℃
  • 맑음창원 24.1℃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4.9℃
  • 맑음순천 22.8℃
  • 흐림홍성(예) 20.6℃
  • 맑음제주 25.8℃
  • 구름많음김해시 23.0℃
  • 맑음구미 24.6℃
기상청 제공
메뉴

(제주일보) 장미란씨 실종 후 첫 수색부터 '헛발질'

사건 수사 중112신고 녹취 파일도 기한 지나 자동 삭제돼
경찰, "야자수 줄기서 장씨 소유 끈 발견됐고 유서는 나오지 않아"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거주지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씨(37)의 최초 실종신고 접수 당시 경찰의 첫 수색부터 엉뚱한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인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께 거주지를 나온 후 거주지에서 직선 거리로 약 400m 떨어진 야자수 농장에서 지난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5월 15일 오후 6시43분께 첫 실종 신고를 받은 후 한림항 주변을 중심으로 장씨를 찾다가 오후 9시16분께 수색을 종료했다.

 

실종 사건을 담당한 A경장이 사건을 종결 처리, 수색 인력이 2시간30분 만에 철수해버린 것이다.

 

최초 수색 단계에서 장소를 잘못 짚은데다 수색 시간도 짧아 숨진 장씨를 일찍 찾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경찰은 장씨 남자친구가 7월 17일 2차 실종 신고를 했지만 A경장이 남긴 사건 ‘종결’ 기록에 따라 접수를 거부했고, 이틀 뒤인 19일 장씨 가족들이 서울에서 3차 신고를 한 후에야 자체 수색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한림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결국 실종 초기부터 경찰이 ‘장씨가 한림항 방면으로 갔을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을 내림으로써 수색 범위가 ‘한림항 주변’에만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씨 실종 사실을 알린 최초의 112신고 녹취파일도 자동으로 삭제되는 등 경찰의 부실 대응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5월 15일 장씨의 남자친구가 실종 사실을 신고한 112 녹음 파일을 확보하지 못했다.

 

녹음 파일은 3개월 간 보존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달 16일 자동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녹음 파일이 삭제된 시기는 장씨의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A경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점이다. 수사팀이 보존 기간을 연장하지 않음으로써 수사의 첫 단추인 원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26일 백브리핑을 통해 “시신이 발견된 곳은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정도로 수풀이 우거진 곳이고 야자수나무 줄기에서 장씨 소유의 끈이 발견됐다.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의가 정확한 사인은 어렵지만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며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벌이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