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기업유치를 위해 필요한 땅이 없는 상황에서 한시가 급한 제5산업단지 조성을 재검토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2022년부터 서둘러 추진돼 온 사업이 단체장이 바뀌고 나서 돌연 다시 검토되고 있는데, 최소 2~3년 지연에 따른 기업유치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익산시에 따르면 현재 함열읍 제4일반산업단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고 삼기면 제3일반산업단지는 분양률 99.5%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을 유치하려 해도 분양할 땅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3산단 확장과 함께 5산단 신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식품과 농생명 분야를 특화하고 화학·에너지, 의약, 장비 등으로 확장시켜 차별화된 혁신 성장 거점을 조성한다는 게 당초의 계획이다.
특히 신규 조성이 다소 늦은 만큼, 각 단계별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수차례에 걸쳐 밝혀 왔다.
이에 따라 2023년 11월 기본구상 용역이 완료됐고, 2024년 11월에는 타당성조사 용역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용역비로 8500만 원과 1억 4500만 원 등 총 2억 3000만 원이 투입됐고, 입지 여건 및 후보지 검토와 재무성 분석, 정책적 타당성 분석 등이 이뤄졌다.
이후 시는 올해 3월 산업단지 지정계획(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고, 전북특별자치도 산업단지 지정계획(안) 신청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민선 9기 들어 갑자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의 연계 등을 이유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오는 10월 발주 예정인 익산역 중심 복합 거점 기본구상 용역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찾는다는 게 시의 입장인데, 주력 업종은 물론 입지까지 다시 검토가 이뤄지면 그만큼 산단 조성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기업유치에 차질이 우려된다.
아울러 지금까지 투입된 예산 및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취임하시면서 피지컬 AI·반도체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말씀하셨고, 그에 따라 지금 움직이고 있다”면서 “산업단지 신규 조성의 경우 업종 구상이 중요한데, (5산단의 경우) 그런 부분까지 해서 위치도 같이 다 열어놓고 재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재검토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해 온 용역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바이오·식품 분야가 반도체 소부장과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입주 수요 검증 등을 거쳐야 하는데, 기존 용역과 병행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몰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조금 늦어지더라도 기업 수요와 트렌드를 반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지역에 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