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인문도시광주 사업단’은 광주의 역사, 예술, 탐방 프로그램 ‘인물 옵스큐라’를 진행해왔다. 문화, 예술, 사회, 경제와 어우러진 광주의 공간을 시민과 함께 탐방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기록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2020년에는 광주 지역의인문학자, 예술가, 지리학자와 시민들이 인문도시, 인문지리, 남도소리 등을 주제로 ‘광주를 읽는 6개의 렌즈’ 인문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예술인문공간을부탁해 공/부/해’를 통해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대안문화예술공간을 소개했다. 올해는 ‘광주 어쿠스틱-광주의 장소들 그리고 음악들’을 진행한다. 제17회 인문주간을 맞아 지역의 인디가수와 밴드가 광주 지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적 가능성을 담고 있는 공간을 소개하고 음악으로 담아내고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총 6회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부상당한 시민과 시민군을 치료한 옛 광주적십자병원, 60~70년대 전남방직에 다니던 여직공들이 자취생활을 했던 발산마을, 유라시아 고려인의 정착촌 월곡동 고려인 마을 등 광주의 과거와 현재, 안과 밖을 담고 있는 공간을 촬영한다. 25일에는 민중가수 주하주가 옛 적십자병원을 찾아가며,
세계적인 작가 조르주 루오를 만나는 전시가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그것도 개관 2년차 공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건 의미있는 일이다. 지난 6일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은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 말랭그갤러리에서 엄선한 작품 200여점이 나온 대규모 전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을 인터뷰했다. 프랑스 리옹비엔날레가 전 세계 14개국 14명의 큐레이터를 초청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13일부터 프랑스를 방문중인 이 관장은 코로나 19와 비행기 파업 등으로 루오전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 루오재단 대표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생각보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져서 작품 수급 등에 문제가 있을까, 관람객들은 얼마나 올까 등 걱정이 많아 전시를 연기해볼까 생각하기도 했어요. 한데, 작품을 대여해줄 퐁피두센터 측에서 전시 일정 조정이 힘들달고 하더군요. 코로나로 대면이 어려워 협의하는 과정이 힘겨웠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운송도 불투명하는 등 우려가 있었지만, 전시회를 열 수 있어 기쁩니다. 직원들 모두 함께 고생한 덕이지요.” 이 관장은 지금, 왜 해외 유명 작가 초대전을 기획하고, 루오라는 작가를 소환했
‘수채화로 풀어낸 사계절 풍경.’ 무등산 자락 드영미술관(관장 김동영)이 오는 30일까지 전병문 작가 초대전을 개최한다. ‘풍경의 진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전 작가는 수채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 작가가 작품의 주요 소재로 삼는 ‘숲’은 그에게 쉼을 제공하고, 삶을 돌아보며 생각을 잠시 내려놓기도 하는 공간이다. 작가는 숲과 꽃과 나무 등 자연 속에서 느낀 감정들을 자신만의 붓터치로 풀어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노란 은행나무가 인상적인 ‘가을 속으로’는 만추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며 신비로운 느낌의 보랏빛 색감과 산 정상의 하얀 눈이 어우러진 ‘무등산 설경’은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또 신록에 둘러싸인 소쇄원 등 남도 지역 풍광을 화폭에 담았으며 흐드러지게 핀 등나무, 화사한 벚꽃, 개망초, 도라지, 모란 등도 작품 소재가 됐다. 광주시전과 광주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한 전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광주·전남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요일 휴관. 문의 062-223-6515.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만나는 루오의 대표작 ‘미제레레.’ 관람객들은 58점의 판화 작품을 한점 한점 천천히 감상하며 오랜 시간 머물렀다.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작품 하나 하나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는 한 관람객은 다른 작품을 모두 감상한 후 돌아와 ‘다시’ 작품을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휴 첫날인 8일 전시장은 초등학생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으로 북적였으며 전시관이 있는 광양은 물론 여수·해남 등 전남 지역과 광주 지역에서 방문한 이들이 많았다. 가족단위 관람객과 친구, 연인 등은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10일까지 전시장을 관람한 관람객은 1500여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관람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주말에는 ‘광양숯불구이 축제’도 열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나들이 전후 먹을거리를 즐기기도 했다.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 재단에서 엄선한 200여점의 유화·판화·드로잉·스테인드글라스·타피스트리 작
‘인간 모두가 고귀한 세상을 꿈꾼 루오를 만나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조르주 루오(1871~1958)의 대표작을 만나는 특별전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2023년 1월 29일까지)이 5일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관련 기사 16면>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일보, KBS 광주방송총국이 주최한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국립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유화·판화 작품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전시다. ‘여인들 그리고 정물과 풍경’,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서커스와 광대’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58점의 판화 연작 ‘미제레레’를 비롯해 ‘베로니카’, ‘루드밀라’, ‘어린 삐에로’ 등을 만날 수 있다. 동시대 누구보다 삶과 사회상을 대담하게 풍자한 루오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깊은 애정을 가져왔고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숭고한 인간애를 작품으로 표현해왔는데 이번 전시작들엔 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여송 광주일보 회장을 비롯해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태균 전남도의회 부의장, 지
광주시는 지난 1982년 미국 샌안토니오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다. 텍사스주 남부에 위치한 샌안토니오시는 인구 155만명의 도시로 공업도시이자 교통의 중심지로 불린다. 또 스페인과 멕시코풍 건축물, 알라모 전투유적 등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리버워크 등 볼거리가 어우러져 관광도시로도 이름이 높다.광주시립미술관이 광주-샌안토니오 자매도시 결연 40주년을 맞아 샌안토니오 아트페이스(Artpace San Antonio)에서 기념전을 열고 있다. 지난 40년간 광주와 샌안토니오의 자매교류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문화적 교류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샌안토니오 루미나리아 축제에 2015년부터 광주 작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샌안토니오 작가의 작품을 설치했다. 특히 샌안토니오시는 이번 전시가 개막된 9월에 열린 세계 유산축제의 메인주제를 ‘광주’로 정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8일 개막해 오는 2023년 1월 1일까지 4개월간 계속되는 기념전의 타이틀은 ‘Our Step, Our Hope’. 지난 40년간의 교류와 우정의 발자국이 미래의 희망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광주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주최한
광주의 오래된 호텔이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젊은 기획자들의 아이디어로 객실에서는 그림 장터가 펼쳐진다. 갤러리로 변신하는 공간은 광주시 동구 계림동 ‘금수장(錦繡莊)’이다. 옛 광주시청 맞은 편에 1981년 문을 연 금수장은 나이 지긋한 광주 사람들이라면 기억 하나 쯤 갖고 있는 곳으로, 4년전부터는 객실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광주 시각예술 프로젝트팀 ‘1995Hz(1995헤르츠)’가 주최하는 ‘2022 계림보부상:금수예술장’이 21일부터 27일까지 금수장호텔에서 열린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모한 ‘작가미술장터’에 선정된 프로젝트다. ‘계림보부상’은 1995Hz의 기획자 4명(김소진·김규리·강소원·이소영)이 아이디어를 모은 프로젝트로 조선시대 보부상처럼 발품을 팔아 예술작품을 통해 지역작가와 시민을 연계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특히 직장인 등 더 많은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오픈 시간을 오후 3시부터 밤 9시로 잡아 ‘夜트페어’ 형식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행사에는 서울과 광주 등에서 활동하 작가 47명이 참여, 총 2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작가가 주류를 이루며 40대 작가로는 백상옥·서영기·유선진·서은선 등
전남대학교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았다. 전남대와 전남대 총동창회 주최로 1년 내내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미술계에 큰 역할을 해온 전남대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전남대 개교 70주년 기념전시 ‘ART FESTA’전이 오는 21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7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메머드급 기획인 이번 전시는 전남대 미술학과와 예술대학 총동문회 소속 미술학과 동문회가 기획했다. 전남대는 1974년 출발한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시작으로 미술교사와 작가를 양성해왔다. 예술대학 미술학과는 그보다 늦은 1981년 국악과, 음악과와 함께 신설됐고 미술교육과가 지난 2002년 예술대학 미술학과에 통합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서양화, 한국화, 조소, 공예, 미술이론 등의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시각디자인, 공예와 미술평론에 이르는 동문 예술인과 함께 현재 전남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들이 참여했다. 각 전공별로 전시회를 연 적은 있지만 모든 장르의 작가들이 한 데 모여 작품을 선보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작가는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숭고한 인간애를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독자적인 화풍을 일궈낸 작가는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종교화를 제작했고,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작품 속에 인간을 향한 연민을 담아냈다.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조르주 루오(1871~1958)의 대표작을 만나는 블록버스터 전시가 열린다.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과 광주일보사는 오는 10월 6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특별전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000여점의 루오 관련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퐁피두센터와 조르주 루오재단에서 엄선한 200여점의 유화·판화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작품과 함께 팔레트 등 루오가 사용했던 유품도 전시하며 국제 세미나도 열린다. 더불어 이중섭·구본웅 등 조르주 루오의 조형적 화풍이나 예술정신에 영향을 받은 한국근현대표현주의 작가 23명의 작품 50여점을 만나는 ‘조르주 루오와 한국미술’전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한다. 프랑스에서 태어난 조르주 루오(Georges-Henri Rouaul
지난 2018년 문을 연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청년작가들을 발굴·지원하는 기획전시를 꾸준히 열어왔다.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2022년 청년작가 공모 선정전으로 오는 8일부터 10월2일까지 양나희 작가 초대전을 진행한다.‘Useless... but Beautiful’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양 작가는 종이부조 형식의 풍경작품을 선보인다.양 작가에게는 많은 이들이 쓸모없다 생각하는 골판지 등이 중요한 작품 재료가 된다. 일회성 포장재로 쓰고 버려지는 골판지 등은 그녀의 손을 거쳐 새로운 이야기를 품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된다. 양 작가는 골판지의 종이재질이 갖는 부드러움과 고른 골들이 만들어내는 두께와 음영을 이용해 입체감 나는 부조 효과를 쌓고 그 위에 사실적으로 풍경을 그려낸다.작가가 작품 속에서 구현해내는 풍경들은 소외되고 잊혀진 것들이다. 그가 만들어낸 골목길 풍경, 별빛 반짝이는 하늘을 이고 있는 달동네 모습,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 또 따뜻한 파스텔톤의 색감이 어린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 따뜻하다.양 작가를 초대한 드영미술관은 “한번 소비되고 버려진 존재가 되는 것들에 주목하는 양나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