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변 등의 파크골프장 4곳이 낙동강유역환경청(환경청)의 점용허가를 받지 않아 원상복구 위기에 처했다. 파크골프장을 다시 사용하려면 시설물 철거 후 점용허가를 받고, 다시 시설물을 설치해야 해 행정력 낭비 논란도 제기된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장·노년층의 여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파크골프장 등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환경청은 지난달 15일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파크골프장,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 강서구 대저수문생태공원 파크골프장, 해운대구 수영강 파크골프장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홀컵, 폴대, 펜스 등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취지의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강서구청과 해운대구청 등에 따르면 이번 명령에 따라 철거해야 하는 홀컵은 총 45홀이다. 부산의 파크골프장은 총 16곳으로 237홀이 설치돼 있다. 환경청은 화명생태공원과 삼락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는 무단 확장이 이뤄졌고, 수영강과 대저수문 파크골프장은 완전히 무허가라는 입장이다. 파크골프장을 정상적으로 운용하려면 지자체가 원상복구 명령을 이행한 뒤, 다시 점용허가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받아 운영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부산에 현존하는 유료도로 중 가장 오래된 백양터널 옆에 터널을 더 뚫어 확장하는 ‘신백양터널’ 민간투자사업이 추진된다. 계획대로 신백양터널이 완성되면 부산 외곽에서 도심 북항으로 향하는 관문대로의 차로가 늘어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7일 롯데건설로부터 신백양터널 민자사업 최초제안서를 받아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총길이 3.58km로 계획된 신백양터널의 총사업비는 2516억 원, 경제성(B/C)은 1.3으로 추산된다.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의 총사업비가 2000억 원을 넘는 경우 PIMAC을 통한 경제성 분석, 정책적 필요성 분석 등을 포함한 적격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신백양터널 사업은 현재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백양터널 옆에 추가 터널을 뚫어 왕복 7차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2차로 터널이 병렬한 왕복 4차로 백양터널을 부산항 방면 편도 4차로로 전환하고, 삼락IC 방면 3차로 터널을 하나 더 뚫어 기존 백양터널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백양터널은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도심인 부산항
“전포동으로 직진하는 버스인데, 갓길 정류장에서 타야 하네요?” 28일 오전 8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정류장. 이날 오전 4시 30분에 개통한 서면~주례 BRT를 처음 이용하는 시민들은 자신이 타려는 버스가 이 정류장에 서는 게 맞는지 확인하려고 두리번거렸다. 서전로 방면으로 직진하는 버스를 타야 했던 한 시민은 BRT 정류장에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교통 경찰에게 정류장 위치를 물었다. BRT 정류장이 아닌 갓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대답을 들은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직진하는 버스인데도요?”하고 되물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서면~주례 구간이 개통한 이날 부산에서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앞 도로는 비교적 소통이 원활한 모습이었다. 다만 서면교차로에서 버스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향하다 보니, 일부 버스에 탑승하려면 별도로 마련된 갓길 정류장으로 가야 해 승객들은 혼선을 빚기도 했다. 롯데호텔백화점·서면역에 도착하는 25개 노선의 버스 중에서 중앙대로로 향하는 18개 노선의 버스는 BRT 정류장에 멈추고 서전로, 서면로 등으로 향하는 7개 노선의 버스는 갓길 정류장을 이용한다.
부산 남구 오륙도선 트램 실증노선의 사업비 증액분 확보 협의가 관계 행정기관들의 ‘핑퐁 게임’으로 인해 표류하면서 트램 사업 자체가 완전히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늘어난 사업비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륙도선 트램 사업 추진 용역마저 결국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1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륙도선 트램 실증노선 사업 축소안은 이르면 다음 달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특별 평가를 받는다. 이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노선 축소안을 심의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대광위는 노선 축소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리며 기존 사업비 470억 원에서 추가로 늘어난 사업비 436억여 원 확보 방안을 6개월 안에 마련하라고 부산시에 주문했다. 당초 예상 총사업비 470억 원으로 남구 이기대어귀삼거리부터 이어지는 1km 길이 ‘축소 구간’을 먼저 시행하더라도, 이후 추진해야 할 0.9km 길이 ‘잔여 구간’의 예산 조달 방안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후 부산시와 정부 부처의 예산 협의가 표류하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달 오륙도선 트램 실시설계용역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시설계용역은 사업과 관련한 행정절차도 포함하는 연
‘이태원 참사’로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인 부산불꽃축제가 무기한 연기되자,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음식점과 숙소 등에서는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있다. 예약자의 귀책 사유가 없는 예상치 못한 축제 연기에도 전액 환불이 불가하다는 업소도 일부 있어 예약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40대 강 모 씨는 부산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한 오피스텔을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1박에 40만 원을 주고 예약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고 축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강 씨는 숙소에 예약 취소를 문의했다. 숙소 주인은 ‘숙박비의 50%만 환불해 줄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내세웠다. 에어비앤비 측에도 국가적 사고로 행사가 취소된 부분을 감안해 전액 환불하거나 예약을 연기해 달라고 문의했지만, 정상 참작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이 돌아왔을 뿐이었다. 그는 부산시에도 도움을 청했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박업소가 대부분 미신고 숙박업을 하고 있어 행정지도에 한계가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강 씨는 “나는 비교적 저렴하게 예약한 축에 속하는데, 1박에
3년 만에 재개되는 부산불꽃축제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카페와 음식점 등이 축제 당일 ‘자릿세’를 요구하고 있다. 불꽃축제 개최 때마다 불거졌던 ‘바가지 요금’ 논란이 되풀이되자 관할 구청이 가격표시제 등 위반 사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부산일보〉 취재진이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해변가 음식점, 카페 등 8곳에 제17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리는 다음 달 5일 자리 예약을 문의한 결과, 불꽃놀이를 가장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는 창가석에 앉기 위해서는 성인 기준 인당 적게는 8만 원에서 많게는 15만 원에 달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식당의 경우 창가 4인용 테이블은 자릿세 명목으로 돌려주지 않는 ‘예약금’ 40만 원, 나머지 실내 좌석에 대해서는 20만 원을 책정했다. B카페는 루프톱 좌석인 경우 인당 12만 원, 실내 좌석은 인당 10만 원을 예약금으로 받았다. C식당은 창가 4인 테이블은 60만 원, 나머지 테이블은 인당 10만 원을 요구했다. 일부 업체는 광안대교가 얼마나 잘 보이는지에 따라 자리마다 ‘A석’ ‘R석’ ‘S석’ 등급을 구분해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기도 했다. 성인과 아동·청소년
9월 13일부터 2주간 부산지역 대학생, 경제인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민간 외교사절단이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2022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에 나선다. 부산시는 13일부터 27일까지 대학생 엑스포 홍보단, 경제인 등 55명으로 구성된 ‘2022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을 파견해 유라시아 5개국 5개 도시에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국제교류재단, 부산문화재단, 부산경제진흥원, (사)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대장정의 슬로건은 ‘부산에서 유라시아로, 2030 월드엑스포 부산에 유치해!’이다. 민간 외교사절단으로 여정을 떠나는 대원들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을 차례로 방문한다.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이 단장, 박희용 의원이 부단장을 맡아 13박 15일간의 대장정을 이끈다. 13일 오전 10시 부산 동구 부산역에서 열리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출정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이얀 카사야예브 주부산 카자흐스탄 총영사 등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매년 ‘유라시아 시민대장정’을 통해
“가게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았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태풍 ‘매미’ 때만큼 큰 피해를 봤습니다.” 6일 오전 10시께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서 가게 앞까지 밀려온 진흙을 연신 퍼내던 상인들은 여느 태풍 때보다 피해가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30년째 횟집을 운영해 온 노순남(70) 씨는 “냉장고 5대가 전부 물에 젖었고 수조도 전부 고장 나 버려야 할 판이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새벽 시간 휩쓸고 지난 부산 해안가는 구름이 걷힌 이날 오전에도 조각난 아스팔트 도로와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 수 없는 파편이 뒹굴어 아수라장이었다. 이번 태풍은 해안과 인접한 상가를 유독 강하게 할퀴고 지나갔다. 특히 바다와 상가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해수욕장 일대에 피해가 집중됐다. 태풍이 부산에 상륙한 시간과 해수면이 높아지는 만조가 겹치면서 10여m 높이 폭풍해일이 일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5~10m 높이 파도가 일었다. 이날 〈부산일보〉 취재진이 찾은 송도해수욕장 일대 횟집은 수조가 바람에 뒤집히고 가게 내부는 물벼락을 맞아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어촌계 해녀 탈의실과 회를 팔던 가건물도 파도에 휩쓸려 흔
다음달 부산에서 열릴 2030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교통, 숙박, 안전 등 각종 우려가 쏟아지자, 결국 개최 장소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 팬들과 시민들은 안도감을 드러냈지만, 바뀐 장소에서도 바가지 요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BTS 소속사 하이브 측은 지난 2일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장소가 기존에 안내됐던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당사는 이번 공연의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다각도로 검토해 일광을 당초 공연 개최지로 선정했다”며 “부산시, 경찰,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관객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적 측면에서도 면밀히 준비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취지를 희석시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연 취지를 보호하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관객 10만 명이 몰릴 예정이지만 출입구는 1곳에 불과해 논란이 인다. 숙박대란, 교통대란에 이어 안전 우려까지 나오며 잡음이 끊이지 않자 “콘서트를 전면 재검토하고 장소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 지난달 30일 BTS 소속사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에 게시된 공지사항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에서 열릴 예정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교통 안내에는 동해선 일광역과 이어지는 출입구 1곳만 표시돼 있다. 10만 명이 몰리는 공연인데, 확보된 이동 동선은 한 가지에 불과한 것이다. 숙박·교통 대란에 안전 우려까지 하이브 측 공지에 출입구 1곳 표시 8만 수용 부산아시아드는 72곳 달해 5만 스탠딩석 지정석 없어 사고 위험 소방 기준 미비… 장소 변경 여론도 대형 공연이 자주 열리는 주요 경기장은 출입구 수십 개가 있어 관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이 덕분에 수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신속하게 입·퇴장할 수 있다. 이번 BTS 콘서트와 동일한 관객 규모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