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태국에서 몰래 들여와 강남 클럽 등에 유통 시킨 일당이 붙잡혔다. 평창경찰서와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시가 600억원 상당의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류 30㎏을 항공편으로 30회에 걸쳐 밀반입한 밀수조직과 이를 전국에 유통 시킨 판매 조직의 일당 32명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케타민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환각 작용이 강해 '클럽 마약'으로 불리며 불법 유통되고 있다. 검거자는 대부분 20~30대였고, 마약을 몰래 들여온 운반책(일명 지게꾼) 중에는 10대도 2명이나 있었다. 32명 중 20명은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7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밀반입·유통에 직접 가담한 26명에게는 마약 범죄의 가중 처벌인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이 적용됐고, 핵심 조직원인 13명에게는 범죄집단가입·활동죄까지 적용됐다. 일명 '에까마이파'로 불린 범죄 조직에 대한 수사는 핵심 조직원 5명이 검거되면서 본격화 됐다. 평창경찰서는 밀반입 조직원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영월지청과 공조해 지난 7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핵심 조직원 5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안산 지역의 선후배 관계로 조직 탈퇴 시 보복 등이 명시된 행동 강령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이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사건의 주범인 이른바 '건축왕' 남모씨가 동해 망상지구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달 28일 남씨의 2018년 강원 동해안권경제자유개발청(동자청)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과 관련된 첩보 일체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남씨의 특혜 의혹에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 야권 정치인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 제공 정황이 있었는지를 면밀히 확인한 뒤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남씨는 아파트 건설업 특수목적법인(SPC)인 동해이씨티를 세워 2018년 동자청 망상1지구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최 전 지사 등 정치인들에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직원 5명과 자본금 5억원에 불과한 이 회사가 6,674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남씨의 회사가 약속했던 사업 부지 165만㎡를 추가 매입하지 못하고 관련 공탁금도 예치하지 못하면서 애초에 사업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피의자로 전환,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28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 전 지사와 최종 낙찰자였던 KH그룹의 임원 A씨 등을 불구속 입건,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최 전지사 등에게 적용된 혐의는 ‘입찰 방해’로 알려졌다. 입찰 방해죄는 업무상 위계 또는 위력을 이용해 공정한 입찰을 방해했을 때 성립되며, 담합 행위 여부가 관건이다. KH그룹은 지난해 6월 공개 입찰을 통해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가 소유한 알펜시아를 7,115억원에 낙찰 받았다. 하지만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면서 입찰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당시 도정을 맡았던 최 전 지사와 KH 고위 임원을 입건하면서 이들이 입찰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수사는 도내 한 시민단체가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 4월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하며 MOU 체결 문서 등을 확보했고, KH그룹도 압수수색했다. 알펜시아 매각 업무를 담당했던 도청 공무원은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체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 재판이 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총경급 회의)를 ‘12·12 쿠데타’에 비유하자 경찰 내부가 더 들끓고 있다. 이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총경 회의와 관련해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산 명령을 내렸는데도 그걸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군으로 치면 각자의 위수지역을 비워 놓고 모임을 한 건데, 거의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으로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경찰청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와 관련해 “복무 규정 위반이고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회의 중에도 회의 주도를 주도하는 류삼영 총경에게 ‘즉시 모임을 중지할 것과 참석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지시를 했는데 이를 거부하고 참석자들에게 즉시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채 모임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선 경찰들은 ‘류삼영 총경 등에 대한 징계를 반대하는 전국 경찰관 일동’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찰들은 “신설되는 행안부 경찰국에 대한 어떠한 내부 의견도 듣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불통 천명이고 겁박”이라며 “치안의 선봉에 선 일선 서장들은 신설
최근 5년간 순유입의 67% 절반 이상이 ‘연금 생활자' 소멸 위기 속 현실적 대안 서울에서 거주하다가 공무원인 남편이 퇴직하고 2014년 홍천군 북방면으로 귀촌한 박춘자(67)씨. 경력을 살려 홍천문화원에서 만화 강사로 일하는 그는 “자녀들을 출가시키고 부부가 노후를 보낼 지역을 찾기 위해 전국의 여러 곳을 다녔는데, 서울과 가까우면서 자연환경이 좋은 홍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남편이 공직에서 퇴직하고 서울에서 영월군 산솔면으로 귀농한 곽미옥(63)씨도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고 영월을 선택했고, 다래 가공업을 하면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장년층의 강원도 귀촌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급증하면서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순유입(전입인구에서 전출인구를 뺀 값)된 3만900명 가운데 67%가 50~60대(2만 900명)였다.지난해 도내 귀농인구가 1,442명, 귀촌인구는 3만478명인 가운데 귀촌인구의 추이를 보면 5060세대 유입 증가가 뚜렷하다. 3040세대 귀촌인구는 지난해 1만136명으로 2018년 대비 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5060세대는 16%
경찰법에 따라 광역지자체 수준에서만 활동할 수 있어 지자체 사업 논의 창구 없어 예산 확보해도 추진 어려워 시·군 지자체가 자치경찰제에 참여할 법적 근거가 전무하면서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 발굴'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이 체감할 만한 치안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시·군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광역지자체 홀로 나서는 양상이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에 따르면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하는 자치경찰위원회는 시·도지사 소속으로 둘 수 있다고만 명시돼 있다. 자치경찰제가 광역지자체 수준에서만 활동할 수 있으면서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은 요원하다.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가 교통사고 다발구역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보행자 안전 스마트형 알림 시스템 구축 사업(도비 1억1,000만원)'이 대표적이다. 3개 시·군(원주, 인제, 영월)에서 추진될 예정이지만, 도자치경찰위원회가 사업 추진을 논의할 공식적인 창구가 기초지자체에는 없다. 자치경찰 업무는 시·군의 법정 업무가 아니어서 담당 부서가 없기 때문이다. 도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도로점용허가, 전기 사용 문제 등은 기초지자체 협조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한데, 일일이 협조 부
경찰법에 따라 광역지자체 수준에서만 활동할 수 있어 지자체 사업 논의 창구 없어 예산 확보해도 추진 어려워 시·군 지자체가 자치경찰제에 참여할 법적 근거가 전무하면서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 발굴'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이 체감할 만한 치안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시·군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광역지자체 홀로 나서는 양상이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운영에 관한 법률(경찰법)'에 따르면 자치경찰 사무를 관장하는 자치경찰위원회는 시·도지사 소속으로 둘 수 있다고만 명시돼 있다. 자치경찰제가 광역지자체 수준에서만 활동할 수 있으면서 ‘지역 맞춤형 치안정책'은 요원하다.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가 교통사고 다발구역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보행자 안전 스마트형 알림 시스템 구축 사업(도비 1억1,000만원)'이 대표적이다. 3개 시·군(원주, 인제, 영월)에서 추진될 예정이지만, 도자치경찰위원회가 사업 추진을 논의할 공식적인 창구가 기초지자체에는 없다. 자치경찰 업무는 시·군의 법정 업무가 아니어서 담당 부서가 없기 때문이다. 도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도로점용허가, 전기 사용 문제 등은 기초지자체 협조
춘천지방검찰청 신임 검사장에 예세민(48·연수원 28기·사진)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임명됐다. 양양 출신 이두봉(58·연수원 25기) 인천지검장은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하며 강원도 출신 역대 세 번째 고검장이 배출됐다. 법무부는 21일 대검 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27일이다. 예세민 신임 춘천지검장은 경북 청도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고경순(연수원 28기) 현 춘천지검장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한다. 도 출신으로 역대 두 번째로 고검장에 올랐던 김관정(58·연수원 26기) 수원고검장은 이미 사의를 밝힌 데 이어 의원 면직됐다. 한편 이두봉 고검장은 도 출신 1호 고검장인 오세인(57·연수원 18기) 전 광주고검장과 ‘양양 출신, 강릉고 졸업' 이력이 같아 화제가 되고 있다. 신하림기자
강원경찰청장에 김도형(56·사진)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이 내정됐다. 경찰청은 치안감 2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1일 단행했다. 김도형 신임 강원경찰청장은 삼척 원덕중, 강릉 명륜고,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간부후보 42기로 입직했다. 강원경찰청 경비교통과장, 화천경찰서장, 경찰청 감찰과장, 서초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최종문 현 강원청장은 경북경찰청장에 임명됐다. 춘천 출신인 김교태 본청 생활안전국장은 충북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지난 10일자로 치안감으로 승진한 김희중 강원청 자치경찰부장은 본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에 임명됐다. 부임 일자는 22일이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인사에서 강원도가 검사장 승진자 2명을 배출했다. 법무부가 18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영월 출신 한석리(53·연수원 28기) 법무연수원 총괄교수가 서울서부지검장, 동해 출신 홍승욱(49·연수원 28기) 서울고검 검사가 수원지검장에 각각 발탁됐다. '윤석열 사단'으로 인수위 전문위원이었던 대구 출신 박기동(50·연수원 30기) 춘천지검 원주지청장도 서울중앙지검 제3차장 검사로 임명됐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고검장으로 양양 출신 이두봉(58·연수원 25기) 인천지검장이 거론됐지만, 김후곤 대구지검장이 임명됐다. 당초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군에 거론됐던 만큼, 실제로 발탁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