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무용단의 제71회 정기공연 '因緣(인연) - 가족사진'이 오는 10-11일 이틀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인 3·8 민주의거를 그려낸 이번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가미해 무용극으로 새롭게 창작했다. 극은 정부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대전역 광장에 포크댄스대회를 가장해 시위를 주도하는 당찬 여고생 '선희'와 스무 살 사진작가 청년 '귀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사람이 혼란과 역경의 시대를 극복해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패기와 열정으로 뜨거웠던 젊은 날을 회상하며 의거에 참여했던 이들을 기린다. 지역 사진계 거장 신건이 작가의 사진과 무용단의 몸짓이 무대 위에서 유기적으로 공존하면서 관객들에게 그 시절의 감성과 향수를 선사한다. 1960년대 미국 사교댄스가 유행했던 시대를 무대에서 재현한 포크댄스대회(스윙댄스) 장면 또한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김평호 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당시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던 대전시민들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 힘을 주고, 도시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입장료는 R석 2만 원,
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가 내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난중일기 독후감 및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난중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유적 보존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난중일기 독후감, △이충무공 유적답사기 2개 부문에 걸쳐 초등부와 중·고등부, 일반부(대학생 포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응모자는 난중일기(한문본, 각 번역서 포함)를 읽거나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답사한 소감 등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접수로 진행되며, 당선 결과는 오는 10월 현충사관리소 홈페이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당선자에겐 나라사랑상(문화재청장상), 참 인재상(국회의원상), 참 리더상(해군사관학교장상)을 수여할 방침이며, 부상으로 일반부 50만 원, 중·고등부 30만 원, 초등부 2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4월 열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기념행사'에 초청되며, 다례행사에 직접 참여해보는 시민제관 선발 기회도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과 현충사관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
일제강점기 당시 충무공 이순신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을 위해 모였던 민족성금 편지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30일 충남 아산 현충사 중건 90주년을 맞아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및 자료'를 3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 기록물은 1931-1932년 민족운동 성격의 모금 관련 자료다. 1931년 5월 충남 아산 충무공 이순신 묘소와 위토(位土)가 경매로 팔리게 된다. 이 때 국내외 민족 성금을 받았고, 1932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1만 6000원을 모금했다. 국내·외 2만 여명과 400여 단체가 동참했다. 편지에는 여러 사연이 담겼다. 서소선·박순이는 밥 짓는 쌀을 한 홉씩 모아 판돈(50전)을 보냈다. 평양 기독병원 간호부 40명 등은 점심 한 끼를 굶고 모은 돈(11원)을 전했다. 일본, 미주, 멕시코 지역 한인·유학생 등 기부자들의 사연도 나온다. 관련 자료 중 하나는 동일(東一)은행 채무액(2372원)의 변제 사실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된 현충사 중건 결의, 기공 후 이듬해인 1932년 6월 5일 낙성식 개최 등도 나온다. 지출 내역 전반에 대한 내용도 파악할 수 있다.
예술가들은 늘 대화 상대를 찾는다. 수많은 존재가 모여 도시가 이뤄지듯, 작품의 의미는 그들이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그것을 읽는 우리들이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대전시립미술관 기획전 '페르소나: 나 아닌 모든 나'가 오는 7월 22일까지 중구 대흥동 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여러 개의 표정으로 예술가와 관객을 이어주는 창작물의 특성을 '페르소나(Persona)'로 해석, 그 의미와 본질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도시 속 존재들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설치·회화·미디어 등으로 풀어내 자유와 공감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표현한다.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에서 쓰인 서술방식을 차용해 도시를 떠도는 기억과 헌 책방의 거울, 무너진 건물, 흐르는 물, 개와 고양이 등의 시점에서 바라본 이야기로 구성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장영웅과 박수연은 도시의 반대편에 주목한다. '떠난 자가 기억하는 것들은 유령이 된다'는 설정 아래 대전 원도심 일대 폐허와 거리 곳곳에 출몰하는 유령들을 소개한다. 가상 인터뷰집과 구글 유령지도를 이용해 관람객이 유령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기억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완성된다. 현대무용가 안남근은
수십년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대통령 가족의 공간인 청와대 본관이 대중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추진단)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본관 실내를 개방하고 관저 내부까지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통령 부부 등 가족의 사적 거주 공간인 관저 거실과 침실, 드레스룸 등을 전부 공개해 대중의 궁금증을 해소하겠다는 것. 1991년 준공된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의 공간을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소로, 대통령의 공식 집무와 접견을 위해 주로 사용해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청와대 본관 구역은 △본관 1층의 무궁화실(영부인 집무실, 접견실) △인왕실 △2층 대통령 집무실 △외빈 접견실 △충무실(동측 별채) 등이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외빈 접견과 집무실로 사용한 곳이며, 인왕실은 간담회나 오찬·만찬이 열리는 장소로 활용됐다. 동측의 별채인 충무실은 대규모 인원의 임명장을 수여하는 장소 등으로 쓰였다. 또, 2층에선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이 외빈을 만나는 장소로 활용되는 접견실을 관람할 수 있다. 중앙계단 앞에선 청와대 본관 건립 당시 그려진 김식의 '금수강산도'를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과 가족이 사용해 온 사적 거주 공간인 청와대 관저 내부도 공개된다.
"성심당 빵이 매진될까봐 일찍부터 줄을 섰어요. 원하는 빵도 구입하면서 더 다양한 빵도 만나 보고, 맑은 날씨에 다채로운 행사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튀김소보루 사수'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KTX를 타고 대전 빵축제를 찾았다는 김호정(38·서울 마포구)씨는 양 손에 빵 봉투를 든 채 환하게 웃었다. 대한민국 대표 빵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 '빵모았당'이 21일부터 22일까지 옛 충남도청사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일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날 축제엔 대전 지역 46개 빵집과 타지역 4개 업체가 참여해 갓 나온 빵을 시식할 수 있도록 방문객에 제공했으며, 지역 제과제빵 관련 학과 대학생들의 베이킹 체험 부스도 열렸다. 21일 하루에만 약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축제 시작 시간인 낮 12시부터 옛 충남도청사 앞은 빵을 구매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축제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빵을 구매하려는 시민과 각종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다만 축제 장소가 협소한 탓에 이동 불편과 주차난 등이 발생하며 일각에선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강지웅(33·충남 계룡시)씨는 "주차 공간을 찾는 데만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 제10대 회장에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이 선임됐다. 한신협은 지난 19일 광주 서구 라마다플라자광주호텔에서 제67차 정기총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진오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신임 회장은 "새정부 출범과 함께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역의 가치' 만큼은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각 지역 대표 언론사인 한신협 소속 매체들이 주도적으로 분권과 자치를 이뤄낼 수 있도록 연대의 기틀을 쌓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는 강원일보, 광주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 9개사가 회원사로 활동 중이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대전예술의전당의 '인문학 콘서트'가 오는 26일 오후 3시 대전예당 앙상블홀에서 막을 올린다. 문화예술계 저명인사를 초청해 그들의 삶과 철학을 공유하는 이번 콘서트는 연극배우 윤석화를 시작으로 발레무용가 윤혜진(6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10월),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11월)까지 네 번의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26일 대전예당을 찾는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 후 50여 년간 활동해 왔다.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배우로써 화려했지만 험난했던 삶을 공유할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현대무용축제 '모다페 인 대전 스파크 플레이스'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지난 스프링페스티벌에 이어 (사)한국현대무용협회와 두 번째 협업하는 신진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로, 대전 출신 신인 안무가 4인의 개성과 미래를 한 무대에 담았다. 올해는 장재훈·이윤정(대전시립무용단 상임단원), 박민지 메이커스댄스컴퍼니 단원, 정하늘 LDP 단원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은 상실의 연속인 삶을 사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물음의 과정을 그린 장재훈 안무가의 '잠이 들기까지'로 시작된다. 이어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영감을 받은 박민지 안무가의 '댕기', 자전적 기억들을 회상하며 관계와 거리를 감각하는 정하늘 안무가의 '정서적 거리' 등이 펼쳐진다. 피날레는 완전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이며 밝아졌던 순간을 그린 이윤정 안무가의 '스물아홉'으로 장식한다. 티켓은 전석 1만 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대전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11월까지 '2022 들썩들썩 인 대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총 78개 팀이 매주 토요일 5개구 거점 공연장소를 돌아가며 펼치는 버스킹 공연이다. 음악·전통·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팀으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 이후 침체돼 있었던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아마추어와 전문예술인들에게 직접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유성구 국립대전숲체원에서 김나린, 리버티기타, 밴드 프리버드, 서도소리보존회, 클라운쏭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시민문화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