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전주공예박람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과 전주수공예사회적협동조합 거점공간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예 분야를 활성화시키고 공예인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한 행사다. 박람회는 '함께 사는 지구, 공예문화산업의 첫걸음'을 주제로 판매존, 체험존, 이벤트존 등 총 60여 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판매존 주변은 공예 상품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체험존에 설치된 13개 공예 체험 부스 역시 대부분 만석이었다. 천연 수세미·새활용 한지등·카드 지갑·도자기 목걸이·입체카드·폐목재 화분걸이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당 야외마당 광장에는 탄소배출 제로 등 친환경 공예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이 꾸미는 4m 높이의 공예 공동작업물인 '지구를 살리는 공예 나무'도 설치했다. 방문객들은 저마다 종이를 접고 소원을 적어 공예나무에 걸기도 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모로공방 오유진(50) 대표는 "공예박람회는 흔치 않은데 재미있고 많은 사람이 찾아와서 좋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람회를 찾은 이태한(8) 학생은 "전주공예박람회에 와서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하고, 놀이도 하고 재미있었다. 가운데에 있는 공예 나무도 신기하고 소원을 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권영옥(45) 씨는 "아이들이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서 재미있었다. 더 다양한 체험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단순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은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찾은 도내 공예인, 시민, 관광객 등 대부분은 처음 개최하는 공예박람회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공예박람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우면서도 신선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공예박람회의 역사를 잇기 위해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닌 특색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