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농촌 기본소득부터 K-콘텐츠 육성까지…이재명, 전북 누비며 민심 청취

  • 등록 2025.05.08 09: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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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농촌 기본소득·문화경제 육성으로 지역 균형발전할 것"
진안·임실·전주·익산 종횡무진…농촌·문화 현장 민심 청취
선거법 위반 재판, 대선 이후로 연기…6월 18일 첫 재판

전국을 돌며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진안·임실·전주·익산을 차례로 찾아 전북 현장의 생생한 민심을 살피고 균형발전과 국가 미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관련기사 3면) 이 후보는 이날 하루 동안 전북 농촌과 도심을 종횡무진 누비며 "농촌 기본소득 실현과 문화경제 육성으로 지역과 국가의 새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진안 마이산 북부 홍삼빌호텔에 머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진안시외버스공용정류장 인근 인삼·홍삼 상가와 음식점을 방문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동춘인삼사, 재인인삼사, 새참거리 등 3개 상가를 찾은 그는 상인들의 어려움을 들은 뒤 "지역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어촌 기본소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장에서 진안산 6년근 수삼을 시식한 이 후보는 진안고원 상품권으로 직접 인삼을 구입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보였다. 즉석 연설에서는 "수도권과 힘센 자에게만 몰리는 구조를 깨고 지방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북대와 서울대 학생 1인당 지원금 격차가 3배나 된다"며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진안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임실군 임실시장으로 이동해 농촌 고령화와 소득 감소 문제를 청취했다.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이곳에서 그는 "농업·농촌을 지키는 것은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며 "농촌이 소외되지 않도록 농민 기본소득을 비롯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 일정으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아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영화 '국제시장' 윤제균 감독, 드라마 '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 등이 참석해 콘텐츠 생태계 지원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문화 콘텐츠는 경제이자 국민 일자리 산업"이라며 "정부가 생태계를 보호하고 글로벌 OTT에 대응할 수 있는 토종 플랫폼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는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성장 동력"이라며 "전통의 본향인 전주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문화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익산을 찾은 이 후보는 대한노인회 익산지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복지 확대, 노인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어르신들이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법원은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재판을 당초 예정된 5월 15일에서 6월 18일로 연기했다. 서울고법은 "대선 후보에게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 공정성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는 대선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준서기자 imhendsom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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