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국 대한민국의 위상과 천년고도 경주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린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회원국의 총의를 모은 합의서인 '경주선언' 채택으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국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해 아시아태평양(아태) 연안 국가들의 공동과제를 숙의하고 함께 해쳐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특히 회원국들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인공지능 시대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대응 방안이 도출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1일 오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의장국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은 2005년 의장국을 맡아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고 올해는 '경주선언'으로 APEC 회원국 간 협력을 복원했다"면서 "차기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모든 APEC 회원이 경주에서 모은 의지를 행동으로 이어가 주시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내일의 변화'를 실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APEC 정상회의는 ▷경주 선언 ▷APEC AI 이니셔티브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라는 성과물을 만들어냈다. 먼저 경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 대통령의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관점이 '회복'이라고 거들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해 보통 '전환'이나 '환수'라는 표현을 쓰는데, 회복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있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의 소신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기념사 원고에는 '전작권 전환'이라고 돼 있었으나 이를 이 대통령이 '전작권 회복'으로 수정했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회복이라는 단어는 '원래 상태로 되돌린다'는 의미이지 않나. 전작권에도 '원래 상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표현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전환'이나 '환수'라는 단어는 상대적으로 지금 상태에서의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회복'이라는 표현은 예전의 상태를 복원한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기념사에 전작권 회복에 대한 내용을 집어넣은 배경을 두고는 "특별히 새로 제안한 것이 아니다. 대선 전부터 이 대통령이 갖고 있던 소신"이라며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며,
현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에서 열릴 전망이다.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담판'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정부는 정상회담 성과를 굳건히 하기 위해 양국 정상의 합의내용을 공동성명으로 발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쯤 미국을 방문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워싱턴 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헌화 등 일정을 소화하면서 3~4일간 머무를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내용의 방미 일정을 곧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 취임 이틀 뒤인 지난 6월 6일 전화통화로 인사를 나눴다. 한미 정상의 첫 대면에서는 ▷한미동맹 중요성 확인 및 심화 확대 ▷한미 통상협상 후속 논의 ▷한국·미국·일본 안보협력 강화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 계획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먼저 미국이 한미통상협상 합의조건으로 내건 우리의 대미 투자계획(3천500억달러, 약 485조원)을 구체화하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한국의 대
이재명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이 장관 후보자를 최소 3명 이상 배출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면서 나라 곳간의 '금고지기' 역할까지 담당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른바 '고향 까마귀'가 발탁되자 '양'은 물론 '내용'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라는 의견이 많다. 30일 지역 정치권에선 감정 섞인 홀대나 인사 보복이 없었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중앙 정부에 대구경북의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최소한의 교두보를 확보한 점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9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하면서 경제부총리에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구 영신고를 졸업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발탁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구윤철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내에서 '정책'과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노무현·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실로 '차출'돼 일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아 민주당과 인연을 맺었다. 특히 구 후보자는 경북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어 지방 정부의 고충과 지역민의 가려운 곳도 잘
나라 안팎으로 거친 풍랑(風浪)이 예상되는 대한민국호(號)의 향후 5년 항해를 책임질 '대통령 선장'이 3일 주권자들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새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경제 번영을 이어가고 10대 경제·국방 강국의 지위를 확고히 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떨쳐야 하는 책무를 안고 있다. 특히 정치권이 부추긴 진영 논리로 사분오열된 국론을 하나로 모으고 닥쳐올 국난 극복을 위한 역량을 결집하는 대화합의 장(場)도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열어야 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254개 개표소에 7만 명 이상의 개표 인력을 투입하고, 개표 전 과정에 참관인을 배치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투표소로 갈 때는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모바일 신분증 등)을 제시해야 하고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주민등록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당선인 윤곽은 자정을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대통령 선거가 사생결단식 대결과 갈등으로 점철돼 온 우리 정치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지난주 4박 5일 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12일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은 그동안의 국정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본격적인 정국 돌파에 나섰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의 기밀유출 사건으로 어수선한 외교안보라인에는 인적쇄신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 민생현안에 대해선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대응을 정부에 당부했다. 또한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과 관련해선 국민대통합을 위해 통치권 차원에서 내린 결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힘자랑으로 일관하고 있는 야당에는 단호한 대응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그동안 기틀을 다진 '윤석열 표' 각종 정책들이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국정운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군무원의 기밀유출 사건을 의식한 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물러나는 국방부 장관을 국가안보실장으로 발탁했다. 전임 국가안보실장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내정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인사에 대해 "분위기는 일신하되 큰
사상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진행된 올해 6·25 전쟁 기념행사는 25일 대구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당시 벼랑 끝으로 몰린 전세(戰勢)를 뒤집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낙동강 방어선'을 첫 무대로 선택한 것이다. 정치권에선 이구동성으로 한국전쟁을 기리는 곳으로 수도 서울이 아닌 장소를 꼽는다면 단연 대구경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국전쟁 개전 초기 밀리기만 하던 국군이 전열을 정비하고 '인천상륙작전'이라는 대전환점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곳이 바로 대구경북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 전쟁 74주년 행사 기념사를 통해 "오늘 6.25 전쟁 74주년 정부행사를 여는 이곳 대구는 전쟁 초기 33일 동안 임시수도로서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곳"이라며 "당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유엔군과 함께 구축한 낙동강 방어선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가 달려 있었다"고 절박했던 과거를 회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포항, 칠곡 다부동, 안강, 영천을 비롯한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워 거둔 승리로 전열을 정비한 국군은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공산군을 몰아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대구경북에 각별한 감사의 마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5박 7일 동안의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국내 첨단기업들의 원활한 원재료 공급망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은 물론, 대한민국 외교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연대 구상에 이은 세 번째 지역 외교 전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K실크로드' 구상을 구체화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이번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에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중앙아시아는 오랜 기간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 강국의 지배를 받아왔던 지역으로 주변 강국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경제적 번영을 꾀하기에 한국만 한 파트너가 없는 실정이다.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모델과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현지 국민들의 호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중앙아시아가 한국에 호감을 갖고 전략적 협력을 모색하게 하기 위해 우리의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를 적절히 접목해 나가겠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인 '한강의 기적'을 넘어 세계 초일류 국가로의 도약을 견인할 '영일만 기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5천만 국민들의 염원인 산유국의 꿈이 대구경북 앞바다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과 상공인들은 한국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이후 '잘 살아보자'는 구호를 외치며 산업화시대를 주도했던 대구경북이 새로운 번영의 시대에서도 주인공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의 쌀'인 제철 생산으로 지난 50년 동안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경북 포항이 미래성장 동력인 2차전지와 석유화학 산업까지 끌어안을 경우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희망도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국정브리핑을 통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Act-Geo社의 물리 탐사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영일만 앞바다에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매장량은 우리나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각본 없는 기자회견 통해 국정 운영 동력을 얻고, 수세에 몰린 현재 정국의 전환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다. 이에 더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원내대표를 선출, 거대 야당에 맞설 지도 체제를 정비한다. 정치권에선 현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극단적인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을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날 윤 대통령의 모습과 여당 국회의원들의 선택에 따라 향후 3년 동안 여권 운신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부터 취임 2주년 기념 대국민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춘 민생 처방과 진솔한 모습으로 국민들의 호응을 끌어낼 경우 국정 운영 동력을 받아 남은 임기 3년 동안 핵심 국정과제와 개혁에 몰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나선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솔직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영부인 관련 의혹과 채 해병 수사 개입 의혹 등에 대한 기자들의 날 선 질문에 윤 대통령이 전향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