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에 ‘대역전’이라는 한 단어가 어울리는 하루였다. 설원에서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막내 최가온(세화여고)이 극적인 뒤집기로 금메달을 따냈고, 빙판에서는 쇼트트랙 막내 임종언(고양시청)이 막판 추월로 동메달을 보탰다. 최가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우승했다. 3연패에 도전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전체를 통틀어 막내인 최가온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 스키 종목으로는 동계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도 새로 썼다.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세운 17세 10개월 기록을 17세 3개월로 앞당겼다. 우승까지 과정은 ‘최악’에서 ‘최고’로 뒤집혔다. 최가온은 심한 눈발 속에 치른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다 크게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서지 못해 의료진이 슬로프에 들어가 상태를 살폈다. 2차 시기에서도 다시 넘어지며 사실상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반면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
볼트·너트 체결력 약해 구조물 추락 준공 이후 시설물 안전 점검도 미흡 시 “불상사 반복 않게 노력 기울일 것” 경찰, 사조위 결과 바탕 수사 예정 지난해 창원NC파크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1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루버의 설계·발주·시공·유지관리 등 전 과정이 미흡해 발생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경남도 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는 12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4층 구단 사무실 창문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인 40㎏짜리 루버가 17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관중 3명이 다쳤으며, 이 중 20대 여성 1명이 치료 중 사망했다. ◇설계·발주·시공·유지관리 등 전 과정 미흡= 사조위는 루버가 떨어진 직접적인 원인으로 △공사 당시부터 루버 상부 화스너(고정 후크) 체결부에 볼트 풀림을 방지하기 위한 부자재인 너트와 와셔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은 점 △볼트의 규격에 맞지 않은 와셔를 사용한 점 △시공상세도에 명시되지 않은 슬롯을 맞지 않는 화스너에 사용한 점 등을 들었다. 공사 시작부터 루버를 고정해야 할 볼트 등의 체결력이 애초부터 완전하지 않았고
6·3 지방선거를 110일 앞두고 설 연휴를 맞은 후보군들이 명절 민심을 잡기 위해 저마다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권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연휴 전후 기자회견,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도지사직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는 한편 각 지역에서도 시장·군수 출마 움직임이 잇따르는 등 잰걸음 중이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김동연 도지사는 이르면 다음 달 초 출판기념회를 예정하고 있다. 연휴 기간 뚜렷하게 공개된 일정은 없지만, 도 곳곳에서 도민들의 민심을 부지런히 훑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하남갑) 의원은 설 연휴 이후인 오는 22일 수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해 도전 의사를 보다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 직전인 12일 같은 당 한준호(고양을) 의원은 도지사 선거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이슈몰이에 나섰다. 도지사 출마 선언은 민주당 내에선 권칠승(화성병), 김병주(남양주을) 의원과 양기대 전 의원에 이어 네 번째다. 김병주 의원 역시 명절을 앞두고 용인중앙시장,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 등을 잇따라 찾으며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도내 각 시·군에서도 연휴 직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이번 법안 통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하나의 통합 지방정부로 나아가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핵심 쟁점인 재정 보장과 사무 이양의 강제성이 대폭 후퇴하면서 ‘선언적 법안’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핵심 특례 조항인 ‘재원의 영구적이고 구체적인 보장’은 법안에 담기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는 12일 밤 10시께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 정가의 최대 현안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통과된 특별법 대안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한병도 의원안을 비롯해 정준호·용혜인·서왕진·신정훈 의원이 발의한 5건의 법률안을 통합·조정한 결과물이다. 총 413개 조항으로 구성된 이 대안은 당초 민주당 안보다 28개 조항이 늘어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했던 강력한 재정 보장책과 중앙정부의 사무 이양 의무가 정부 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크게 퇴보했다. 보통교부세 특례 조항의 경우 당초 민주당 당론안 제44조는 통합 후 10년 동안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기준재정수요액의
스노보드 '신성' 최가온(18)이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최초로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13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했다. 최가온은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미국·88.00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가온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스키의 동계올림픽 1호 금메달이기도 하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다. 결선에서는 3차 시기까지 치러 최고점으로 승부를 가린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기술을 시도하던 과정에서 쓰러져 큰 부상이 우려되기도 했다. 높은 점프를 마치고 내려올 때 보드 끝이 파이프 벽에 걸리면서 중심을 잃은 것이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최가온은 다행히 스스로 몸을 일으켜 세웠지만, 2차 시기 또한 부상의 여파인지 착지에 실패해 넘어졌다. 이날 현장에 눈이 많이 내리면서 기술을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속출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기적의 역전극이 펼쳐졌다. 고난도 기술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클로이 김을 제치고 1위로 올
지난해 세수가 37조원 넘게 늘었지만 나라살림 적자는 90조원에 육박했고 국가채무는 1천289조원을 넘어섰다. 세입이 반등했음에도 지출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재정의 구조적 적자 흐름이 이어졌다.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해온 이재명 정부가 지출 확대를 지속할 경우 국가부채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획예산처가 12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373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37조4천억원 증가했다. 기업 실적 개선 영향으로 법인세가 22조1천억원 늘었고, 취업자 수와 임금 상승에 힘입어 소득세도 13조원 증가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는 수출 증가에 따른 환급 확대로 3조1천억원 감소했고, 증권거래세도 세율 인하 영향으로 1조3천억원 줄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늘었지만 재정 전반의 균형을 바꾸기에는 부족했다. 지난해 11월 누계 총수입은 581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조2천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624조4천억원으로 54조3천억원 증가했다. 수입보다 지출이 더 크게 늘었다. 통합재정수지는 43조3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89조6천
정부와 여당이 6월 지방선거 전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을 목표로 속도전을 이어가면서, 국회가 여당 주도로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3건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처리했다. 야당은 절차와 내용 모두 문제가 있다며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지자체 특례 조항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법안이 처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졸속 입법’이라는 비판도 커지는 모습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2일 오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대전·충남, 전남·광주, 대구·경북 지역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각각 의결했다. 행정통합 특례의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이날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특별법은 통합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재정 지원과 교육자치 등 각종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행안위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관련 법안을 논의했고, 이날 추가 심사를 거쳐 3개 특별법을 여당 주도로 일괄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 위원들은 여당 주도의 심사와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특별법 처리에 대해 지방분권이 빠진 통합 추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강승규
동전주와 남원을 잇는 ‘한반도 KTX’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박희승 의원을 중심으로 한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국가 철도망 확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북의 철도교통 지형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KTX 철도망 구축과 국가균형성장’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박희승(남원·임실·순창·장수), 조계원(전남 여수시을) 의원 등 51명이 공동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정부가 2026~2035년을 아우르는 최상위 법정 계획을 수립 중인 상황에서, 전북 경유 노선을 국가계획에 담아내기 위한 첫 공론의 장이었다. 제안 노선은 남서울(양재)에서 성남·용인·안성·청주·세종을 거쳐 동전주·남원·구례·순천·여수로 이어지는 축이다. 수도권 남부 산업벨트와 세종 행정축을 지나 전북과 남해안을 직결하는 구조다. 서울~여수 이동시간을 2시간 초반대로 단축해 남해안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 의원은 축사에서 현행 철도망의 구조적 한계를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수도권 일극 체제 속에서 인프라가 집중돼 왔고, 철도망 역시 경부선 중심으로 확충
전통시장의 현대화와 시설 개선에도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해 실효적인 지원 정책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의 빅데이터 기반 전통시장 매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시 중앙지하상가는 3년(2023~2025년) 동안 현대화사업에 22억7900만원이 투입됐다. 반면, 중앙지하상가 매출액은 2021년 258억원에서 2024년 202억원으로 21.7%(56억원) 감소했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도 이 기간 주차장 등 현대화사업에도 불구, 평균 매출액은 11%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전통시장·상점가 34곳의 점포 당 월 평균 매출액은 1889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34곳 가운데 22곳(64.7%)의 사업체의 월 매출액은 평균에 못 미치는 1500만원 미만으로 집계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동)은 12일 446회 임시회에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활성화 정책에도 매출을 떨어지면서, 고객이 찾는 매력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 예산 투자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을 개선해도 고객이 오지 않는 것은 온라인 기반 소비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며 “스마트 기술 도입
(사)김유정기념사업회가 12일 춘천아트팩토리봄에서 ‘김유정 선생 탄생 11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영원한 청년작가 김유정의 삶과 문학을 되짚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 ‘작품 속 인물과 주저리 한 판-두꺼비’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전상국 김유정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안광수 춘천예총 회장, 정명자 김유정기념사업회 후원회장, 박제현 김유정문학촌장 직무대행, 지소현 강원수필문학회장, 송병숙 춘천문인협회장, 박장규 춘천수필문학회장, 김정훈 도연극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지순 연극배우, 심상만 사진가, 이영춘 시인을 비롯한 원로 예술인들도 자리를 빛냈다. 올해 기념식은 문화프로덕션 도모의 후원으로 김유정 선생의 고향 실레마을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퓨전 음악팀 사색당파(四色黨派)의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김수이 경희대 교수의 특강 ‘김유정 문학의 사랑과 빛의 순간들’로 이어졌다. 폭행과 가난, 병환에 고통받으면서도 존재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이어갔던 김유정 선생의 삶이 2026년의 실레마을서 다시 펼쳐졌다.변유정, 양흥주, 전은주 배우는 김유정 단편 소설 ‘두꺼비’를 각색한 ‘남녀 트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