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5일째 이어지면서 한증막 더위에 광주·전남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장맛비와 소나기가 교차하면서 온도와 습도까지 치솟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열대야 때문에 밤잠을 설친 시민들은 극도의 피로감과 무력감을 호소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광주·나주·보성·완도·영암·무안·영광·담양·순천·함평·곡성·구례·화순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전남 10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광주지역 체감온도 최고기온은 34.7도(실제온도 33.7도)에 달했고, 담양에서는 낮 최고 체감온도가 36.5도(실제온도 34도)까지 치솟았다. 화순과 구례에서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7도(실제온도 환순 34도, 구례 35도)까지 올랐다. 수 일째 폭염특보가 광주·전남지역에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보더라도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3일까지 광주 14명, 전남 6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 북구에서 6명의 가장 많은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광산구(4명), 서구(3명), 동구(1명)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광주시 동구 계림동에서 5세와 6세 손녀를 6년째 돌보고 있는 장영숙(65)씨는 “광주시 양육정책이 ‘그림의 떡’”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장씨는 올해 초 손자녀 돌보미 사업 안내 현수막을 보고 담당기관에 연락을 했지만 “쌍둥이 또는 세 자녀 이상인 가정만 지원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손녀들을 돌보기 위해 딸의 집 근처로 이사까지 했다는 장씨는 “손주들을 돌보고 딸에게 용돈을 받고 있다”면서 “자식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지원사업이 반가웠지만, 쌍둥이만 지원된다니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것 같다”고 푸념했다. 장씨를 비롯한 광주지역 부모들 사이에서는 광주지역 공공기관의 양육정책 지원조건이 현실성이 없거나 배려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산만 하면 지자체가 키워줄 것 처럼 정책을 쏟아 내놓고는 있으나 문턱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손자녀 돌보미 지원사업으로 올해 1월 1일 부터 지난 4월까지 지원 받는 광주지역 할아버지, 할머니는 606명이다. 이 사업은 손자녀를 돌보는 조부모에게 20~3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의 노동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 형성을 위해 지난 20
최근 광주·전남 지역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민들은 벌써부터 올 여름나기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이어진 기온상승과 잦은 강수로 인해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의 피해가 계속되자 전남지역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지역(과기원)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기록했고, 담양 30.5도, 곡성과 화순 30.1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0도에 육박했다. 광주도심에서는 반소매를 입은 시민들이 연신 손부채질을 했고 뜨거운 햇살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챙겨 들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과 구름없이 맑은 날이 이어지며 높은 일사량 탓에 한낮 더위가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초여름 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전남 23일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상되고 자외선 지수 또한 ‘높음’에서 ‘매우높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0일에는 여수에는 낮최고기온 28.8도를 기록해 지난 1952년 5월 14일(28.3도) 이후 72년 만에 5월 일최고기온 극값(최대치)을 경신했다. 이외에도 보성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