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도입을 목표로 한 수소 트램은 도민 수용성과 국비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그린수소를 이용하는 제주형 수소트램은 제주항~동문시장~제주공항~연동사거리~노형오거리~1100로를 연결하는 12.91㎞ 구간에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5293억원으로 국비는 60%(3176억원)가 투입된다. 도는 수소 트램 1일 예상 이용객은 5만3841명으로 대중교통 분담률이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1500만명 제주 방문 관광객의 주요 이동수단 가운데 79.4%는 렌터카인데, 이 수요를 트램이 흡수하면 공항과 도심 내 교통 혼잡은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 사업 신청서를 냈고, 도로교통공단 등 3개 전문기관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도는 내년 3월쯤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국토부가 사업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수소 트램은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 2026년 예산안에 홍보비와 사례조사비로 9억5000만원이 편성됐다”며 “트램은 장·단점이 있고 도민
제주특별자치도가 242억원(국비 140억원·도비 102억원)을 투입하는 스마트팜 사업이 ‘뒷북 행정’이 될 우려가 제기됐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해 작물과 가축 생육환경을 원격으로 자동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2027년 12월까지 애월읍 봉성리 농산물원종장 4만㎡ 부지에 건립한다. 청년농의 임대 자격은 전북 김제·전남 고흥·경북 상주·경남 밀양 4곳의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 20개월 동안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도농업기술원은 제주 청년농들의 교육을 위해 37억원을 투입, ‘제주 스마트팜교육센터’를 2027년 7월 개소할 예정이다. 제주교육센터가 오픈하는 2027년 7월에 교육을 받으면 사업을 시작하는 그해 12월에는 교육과정이 6개월에 불과해 20개월을 채우지 못한다. 결국, 청년농들은 타 지역에서 20개월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더구나 제주교육센터의 교육은 현재까지 농림부가 인정을 하지 않으면서 이수를 해도 창업보육 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일도1·이도1·건입동)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스마트팜은 기후위기 대응, 청
학령인구 감소로 농촌지역에 폐교가 늘고 있지만, 각종 규제로 폐교의 절반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폐교는 초등학교 25곳, 중학교 2곳 등 모두 27곳이다. 이 가운데 15곳(55%)만 임대됐다. 임대된 폐교 중 9곳은 마을회가, 3곳은 지방자치단체가, 3곳은 사회복지법인 등이 각각 공익 목적으로 무상 임대해 사용 중이다. 나머지 12곳의 폐교는 장기간 방치됐다. 폐교활용법은 교육·복지·귀농시설 등 공공 목적에만 사용할 수 있고, 민간기업이나 단체의 영리활동을 위한 사업은 제한하고 있다. 또한 폐교 재산은 매각과 대부(임대)는 가능하지만 임대 기한은 10년이며, 1회에 한해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농촌지역에서 필요한 시니어타운(노인복지주택), 문화예술교육센터, 통합돌봄시설을 짓더라도 20년만 사용하고 반납해야 한다. 각종 규제로 2015년부터 10년간 방치된 한경면 옛 신창중학교 부지는 잡풀이 사람 허리까지 무성히 자랐고, 한쪽에 세워진 축구 골대와 농구대, 철봉은 녹슨 상태다. 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협조해 ▲옛 신창중(파크골프장·제주시) ▲옛 신산초 난산분교(파크골프장·서귀포시) ▲옛 무릉중(공공주택·제주개발
오는 27일 새벽, 한국의 첫 독자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로 향한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제주 출신 현성윤 우주항공청 한국형발사프로그램장(과학기술 서기관·공학박사)이 실무 책임을 맡았다. 이번 발사는 정부와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준비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 시 누리호 제작·조립·발사 운용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고, 한화는 엔진 제작 등을 담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술을 이전받아 발사체 제작을 맡게 됐고, 항우연은 발사를 주관하면서 전반적인 관리 감독을 맡았다. 한화는 누리호 4차 발사 과정에서 통제실에 제한적으로 전문 인력이 참여한다. 현 박사는 “우주산업을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렸다”며 “민간에 기술을 이전, 산업화가 확대되면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우주산업은 우주경제 시대가 꽃을 피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박사에 따르면 미·소 냉전시대의 우주 경쟁은 체제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정부에서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다. 첫 우주 비행과 최초 달 착륙 등 임무 달성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미국의 스페이스X가 ‘재사용 발사체’를 도입하면서 우주경제 시대가 본격화됐다. 스페이스
우주항공청이 제2우주센터 후보지로 제주와 전남 고흥 등을 검토하면서 선정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민간 주도 우주개발인 ‘뉴스페이스’ 시장 진출과 발사장 수요 대응·발사 방향 제약 등 한계 극복을 위해 제2우주센터를 건립한다. 제2우주센터는 발사체 시험·조립·발사 등 전주기 업무를 집적화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과 스타트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다. 우주항공청은 입지 선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1999년 우주발사장을 고를 때 제주를 1순위로 꼽았다. 당시 송악산 일대와 가파도·마라도가 최적의 입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기지(나로우주센터)가 설치됐다. 우주항공청은 2032년까지 재사용 우주발사체 운용과 민간 상업 발사, 달 탐사를 위해 제2우주센터 건립에 나섰다.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의 발사장은 평지가 아닌 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발사각이 좁은 한계에 놓였다. 전남 고흥반도 끝에 있는 나로우주센터는 남쪽에 바다가 열려있지만 동쪽에 일본이, 서쪽에 중국과 필리핀 영공·영해로 인해 발사각은 15도에 그친다. 반면,
서귀포의료원 공공 요양병원 대신 급이 낮은 ‘노인 질환 전문센터’가 설치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동홍동 1535-5번지 3915㎡ 부지에 서귀포의료원 부설 공공 요양병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은 지상 3층·지하 1층 연면적 7244㎡로 일반병동 62병상, 치매병동 36병상 등 98병상과 의료진 36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부의 ‘공립요양병원 일몰제’로 공공 요양병원 건립에 국비 지원이 끊기면서 도는 노인 질환 전문센터로 변경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귀포시 인구(19만2034명) 중 65세 이상은 21.8%(4만1948명)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치매 등 노인질환을 전담할 의료기관이 설립은 서귀포시민들의 숙원 사업이 됐다. 이와 비교해 제주시에는 공공·민간요양병원이 11곳이나 있다. 김대진 제주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동홍동)은 13일 도정질문에서 “서귀포시에 요양병원이 한 곳도 없어서 만성질환자와 치매 환자 모두 제주시나 육지에 있는 의료기관에 가야 한다”며 “2021년부터 추진됐던 서귀포의료원 요양병원 증축 계획이 노인 전문 질환센터로 변경된 것은 국비 지원이 안 되고 운영 수익성 문제”라고 지적했
지난달 제주~중국 칭다오 간 국제화물선이 취항했지만, 물동량의 불확실성은 개선되지 않았고 중국 선사와 체결한 협정도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남근 제주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11일 444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10월 첫 취항에서 중국 측에서 실어온 수입 물량은 38개 컨테이너에서 2항차는 12개, 3항차는 단 1개의 컨테이너가 수입됐다. 언제까지 물동량 확보 방안을 반복적으로 묻고 답해야하는가”라며 질타했다. 이어 “중국 선사가 불가항력 및 국가정책 조정 등 사유로 일방적으로 철수할 경우, 제주도의 해지권 규정이 없어 협정 해지의 불균형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영훈 지사는 “내년 1월 칭다오 연락사무소를 개소해 수출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전자상거래 물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투자가 없이 기대 수익은 있을 수 없다. 항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1~2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주에서 제작된 위성이 내년 3월 제주도 해상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이경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질의에 대해 “제주한화우주센터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한 달에 4기에서 8기의 제주산 위성을 생산하게 된다”며
옛 제주경찰청 청사 부지와 제주시 봉개동 청소년야영장 등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맞교환이 이뤄지면 제주특별자치도는 부족한 사무실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옛 제주경찰청 청사를 이관 받는 대신 제주시 청소년야영장과 명도암유스호스텔을 경찰청에 제공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공유재산 활용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제주도는 본청(1청사·2청사)의 공간 부족으로 ▲옛 제주경찰청 부속동(성평등정책관·청년담당관·4·3총괄팀 등) ▲건설회관(혁신산업국·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건축경관과 등) ▲옛 제주국토관리청(도로관리과·전국체전기획단) ▲조선일보 제주지사(시설공단설립준비단·노동일자리과) 등 많은 부서가 외부 건물에 입주했다. 옛 제주경찰청 청사는 부지 9594㎡에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로, 도에 건물이 이관되면 사무실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 제주시 청소년야영장(550명 수용)과 명도암유스호스텔(348명)은 부지 면적이 14만3552㎡에 이른다. 제주시는 34억원을 투입해 청소년야영장과 명도암유스호스텔을 리모델링했고 축구·풋살장 조성, 샤워장 신설, 산책로를 개설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4년째 운영이 중단됐다. 청소년들이 복합
제주특별자치도가 ‘비타민C 외교’로 불리는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을 재개한다. 6일 제주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억원을 편성, 감귤 보내기 사업을 추진한다. 오영훈 지사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위한 ‘제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비타민C 외교로 호평 받았던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며 “제주 감귤이 이끌어 낸 남북교류협력은 민간 차원의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은 “제주 감귤이 이끈 남북교류 협력은 남북관계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며 “제주가 구상하는 남북교류 제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장관은 감귤은 UN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내용에 포함되지 않아서 지원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 감귤 보내기 사업은 1999년 100톤에서 시작됐다. 주요 외신은 감귤 보내기가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첫 시도이며 ‘비타민C 외교’라고 극찬했다. 제주도는 2010년까지 감귤 4만8328톤, 당근 1만8100톤 등 모두 6만6428톤(233억원 상당)을 북한에 보냈다. 2009년에
제주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선 사업은 2년이 소요되며, 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가 아닌 철골 구조물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주요 원인이 된 방위각시설 개선 사업과 관련, 제주공항을 제외한 무안·김해·광주·여수·포항·사천 6개 공항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준공을 한다. 광주·포항공항은 개선이 완료됐고, 무안·김해·사천공항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여수공항은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도 국토교통부의 예산안을 보면 제주공항 방위각시설은 동서활주로 동쪽 끝단 안전구역에 길이 47m, 높이 5.1m의 H형 철골 구조물 위에 설치됐다. 이 시설은 항공기의 좌우 수평 위치를 안내해 활주로 중앙선에 맞추도록 돕는 장치다. 국토부는 당초 기초 구조물을 제거해 경량 구조물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상반기 한국강구조학회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해당 구조물은 항공기 충돌 시 부러지기 쉬운 알루미늄 재질이 아니라 H형 철골 구조물로 설치됐다. 국토부는 철거와 새 구조물 설치를 위해 2026년 31억원, 2027년 58억원 등 2년간 89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단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