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4·3희생자와 간첩 조작사건 피해자에 대해 사과를 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간사이(관서지역) 동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피해 받고 상처받은 당사자와 유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일 동포분들이 타지에서 언제나 모국을 생각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얘기를 접할 때면 참으로 마음이 숙연해진다”며 “식민지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했지만, 조국이 둘로 나뉘어 다투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또다시 이곳으로 건너올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아픈 역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재정권 시절에는 국가가 일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을 간첩으로 몰아 조작하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며 “다수 피해자가 만들어진 그 아픈 역사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제주4·3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우토로마을 주민회, 재일 한국 양심수 동호회 회원들도 함께하고 있다 들었다”며 사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재일본 4·3유족회원은 92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국가 보상금 지급과 관
제주~서울 김포 노선이 2025년 전 세계 국내선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으로 조사됐다. 13일 영국의 항공데이터회사 OAG(Official Airline Guide)는 최근 ‘2025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공 노선’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주~김포 노선은 지난해 1440만개의 좌석을 제공해 202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내선으로 등극했다. 제주~김포 노선은 390㎞의 단거리로, 7개 항공사가 하루 평균 3만9000석을 공급한다. 좌석 수는 2024년보다 1%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테믹 이전 수준보다는 17% 낮은 수치다. 이는 공급 좌석 기준이며,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김포 노선 이용객은 1523만6287명으로 집계됐다. 제주~김포 노선을 포함해 가장 붐비는 국내선 상위 10개 중 9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꼽혔다. 일본 삿포로 신치토세~도쿄 하네다 노선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210만석으로 전 세계 2위에 올랐다. 후쿠오카~도쿄 하네다 노선은 전년과 비교해 1% 증가한 1150만석으로 3위였다. 그 다음으로는 ▲베트남 하노이~호치민(1100만석) ▲호주 멜버른~시드니(890만석) ▲도쿄 하네다~오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3만7059㎡에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푸드테크 혁신 클러스터는 제주의 청정 농수축산물과 식품 첨단기술을 결합해 원료 생산부터 가공·유통·소비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해 제주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도는 2030년까지 총 870억9000만원을 투입해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등 3개 핵심 시설을 조성한다. 사업비 191억4000만원이 투입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도내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간편식을 개발한다. 원료 가공·조리·혼합·살균·포장 등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는 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된다. 앞서 도는 CJ프레시웨이와 협력을 통해 돌문어고구마영양밥, 삼겹살무찜, 고사리잡채 등 향토음식을 활용한 간편식 5종을 개발했다. 국·도비 247억2000만원이 투입되는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천연물과 기능성식품 소재 개발, 창업 식품기업을 육성·지원한다. 이곳은 청정 제주의 자원을 연구·제작하며 창업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복합 건조장비와 3D 푸드프린터, 신기술 분석장비를 갖추게 된다. 사업비 432억30
6·3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구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과 선거구 조정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인구 설정 기준일을 선거 17개월 전인 2024년 12월로 앞당기는 대안이 제시됐다. 도에 따르면 제주시 삼양동·봉개동 인구는 2025년 11월 말 기준 3만1838명으로 인구 상한선(3만1281명)에서 557명을 초과했다. 반면, 2024년 12월을 기준일로 정하면 삼양동·봉개동 인구는 3만1440명으로 인구 상한선(3만1529명)을 초과하지 않고, 상한 기준(+50%)보다 89명이 적다. 이 경우 도의원 증원이나 선거구 조정 없이 현행대로 32개 지역구를 유지할 수 있다. 앞서 제주도는 헌재가 결정한 인구편차 허용 기준(±50%)을 초과한 삼양동·봉개동 선거구 조정을 위해 지난해 10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삼양동을 독립 선거구로 하되, 봉개동을 아라동 또는 화북동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해당 지역주민들은 교통·생활 문화권과 마을 정서가 다르다며 반대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안으로 제시한 17개월 전인 2024년 12월로 인구 기준일을 설정하면 조정·편입 대상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잠
제주4·3을 왜곡·폄훼하지 않도록 과거사 해결의 모범 백서가 될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보고서 발간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무총리 산하 4·3위원회 소속 추가진상조사분과위원회 구성이 3개월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추가진상보고서를 최종 심의할 분과위원 7명의 임기는 지난해 10월 종료됐다. 분과위원은 국무총리가 3명을, 여야에서 각각 2명을 추천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총리 몫으로 3명이 선임됐지만, 각각 2명씩 여야 몫으로 배정된 4명의 위원은 현재까지 선임되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 차례 여야에 분과위원 위촉을 요청한 가운데 현재까지 전체 위원 7명 가운데 3명만 선임되면서 위원회 구성은 물론 위원장 선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분과위에서 보고서를 검토·수정·보완한 후 국회에 보고된 이후에야 공식적으로 발간될 수 있다”고 절차를 설명했다.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은 행안부가 국비 28억원을 투입,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이 수행하고 있다. 당초 사업기간은 2022~2024년까지 3년이지만, 지난해 6개월 추가 연장됐다. 4·3평화재단은 한국 현대사 최고의 학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자문과
올해 제주들불축제에서 작은 불씨를 살리면서 불 놓기가 진행된다. 제주시는 3월 9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2026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시는 불 없는 들불축제를 1년 만에 철회했다. 올해는 오름 불 놓기는 하지 않지만, 행사기간 채화와 희망불 안치,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등 일부 콘텐츠에서 불씨를 살린다. 시는 지난해 3월 들불축제를 개최하면서 오름 불 놓기 대신 LED조명과 컴퓨터그래픽 영상을 도입한 ‘디지털 들불’로, 등유·파라핀을 사용한 횃불대행진은 LED횃불로 변경됐다. 또한 달집(볏짚)은 5m의 높이의 ‘디지털 달집’으로 대체됐고, 소원지 태우기 대신 키오스크에 소원을 입력하도록 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평가보고회에서 ‘불이 없는 축제로 정체성이 상실하면서 전통적 요소를 확보해야 한다’는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일부 행사에서 불꽃을 되살린다. 빛과 조명의 미디어아트와 레이저 드로잉으로 새별오름에 불타오르는 불꽃 쇼와 그래픽 그림을 연출했지만, 디지털 전환과 전통 사이에서 축제의 기본방향과 정체성이 모호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는 축제 정체성 회복을 위해 소규모 불 콘텐츠를 도입한다.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중국 직항로의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를 위해 수출·수입 품목의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도는 5일 오영훈 지사 주재로 제주~중국 항로 물동량 확보계획 보고회를 열고 민간 기업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수출품으로 삼다수와 농축산사료, 냉동어류, 가공식품(초콜릿), 폐전선이, 수입품으로는 페트칩(삼다수병 원료), 제설제, 건축자재, 태양광패널, 고구마전분, 가구류, 어망 등이 꼽혔다. 도는 제주항 보세구역에 있는 선용품지원센터를 냉동·냉장창고로 활용할 경우 연간 500톤 이상의 양식사료(냉동 생사료)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0월 16일 제주항~칭다오항을 오가는 7500톤급 화물선이 취항한 가운데 연말까지 두달 반 동안 11항차에 컨테이너 284개(TEU)의 수출입 물동량이 오고갔다. 수출은 47개(16.5%), 수입은 237개(83.5%) 컨테이너로 수입물량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도는 현 물동량은 신규 창출이 아닌 기존 제주~부산·인천~중국 경유 이동 물량의 일부가 직항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고, 물류비 절감과 운송기간 단축(2일) 등 기업 체감 효과가 나타나면 물동량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새해를 맞아 전 국민여행지원금 제도를 확대해 관광객 유치와 고향사랑기부제까지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관광산업과 1차산업으로 제주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민생경제의 온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일보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오영훈 지사와 신년 대담을 가졌다.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사업에 대해. ▲올해는 민선 8기를 마무리하며 성과를 도민에게 돌려드리는 중요한 시기다. 현장에서 만난 도민들의 애환을 정책에 담아 도민 생활에서 체감하는 변화로 이끌어 내겠다. 특히,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민생경제의 온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탐나는전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착한가격업소를 500개소 늘려 물가안정과 소비 촉진에 나서겠다. 45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 건설 경기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도로·공원 등 장기미집행 시설과 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해 건설경기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도민 삶의 부담을 덜기 위한 돌봄·양육·생활안정 복지 지원은 더 넓고 두텁게 확대하겠다. 도민 모두 이용 가능한 ‘제주
제주에서 시작된 수제 명품 양털 스웨터가 복원됐다. 30일 콘텐츠그룹 재주상회와 이시돌농촌개발협회(성이시돌목장)에 따르면 한림수직(1959~2005)의 기술과 기억을 복원하는 재생 프로젝트를 2021년 시작했다. 가난 극복의 상징이었던 한림수직은 1959년 한림천주교회에서 문을 열었다. 한림천주교회에 부임한 지 3년째이던 1957년 P.J 맥그린치 신부(1928~1918)는 본당 신자인 15세 소녀가 부산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싸늘한 주검이 돼서 고향에 돌아온 것을 목격했다. 돈을 벌기 위해 소녀들은 육지로, 청년들은 일본으로 밀항을 가는 사연을 접한 그는 선교보다는 도민들이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팔을 걷어 붙였다. 그는 고국 아일랜드에서 물레 한 대를 갖고 왔고 면양은 뉴질랜드에서 도입했다. 직물을 잘 짜는 아일랜드 출신 골롬반선교회 소속 로사리아 수녀를 모셔와 한림수직을 차렸다. 한림수직은 성이시돌목장에서 기르던 면양에서 뽑은 양털을 이용, 수작업으로 스웨터·목도리·숄·모자를 생산했다. 한림지역 여성 1200여 명은 뜨개질로 돈을 벌었고, 결혼 밑천을 마련했다. 하지만 1990년대 화학섬유와 혼용된 스웨터가 기계로 대량생산되면서 순양모 스웨터는 부침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한 일회용컵 제도가 혼선을 빚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일회용컵을 반환하면 보증금 300원을 돌려주지만, 정부는 일회용컵 값을 음료가격이 포함하는 유료화 정책을 추진 중이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일회용컵 가격 표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일회용컵 보증제에 대해 컵에 라벨을 붙여야하고, 수거·세척·살균·재공급 과정에서 점주와 소비자 모두가 불편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법을 개정, 100~200원의 일회용컵 가격을 별도로 받는다. 예를 들어 커피값 4000원에 컵값 200원을 별도로 책정해 4200원을 받는 방식이다. 텀블러를 갖고 온 고객은 컵값 200원을 내지 않는다. 정부는 이 정책이 확산되면 카페를 찾는 고객들은 텀블러를 지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지역처럼 컵을 매장에 반납해도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일회용컵 사용이 줄지 않고, 음료값만 오르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실례로 제주를 방문 관광객들이 카페 방문 시 텀블러를 지참하는 사례는 많지 않았다. 제주도는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2년 12월부터 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