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내년도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대비 2025년도 지방세 수입 추계를 보면 ▲취득세 4591억원(24억원 감소) ▲재산세 1980억원(27억원 감소) ▲레저세 672억원(16억원 감소) ▲지방소득세 1693억원(116억원 감소) ▲목적세 1490억원(28억원 감소) 등 주요 세원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취득세 수입 부진은 부동산 거래 감소 때문이며, 재산세는 과세표준이 되는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으로, 지방소득세가 줄어든 것은 법인지방소득세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레저세 역시 온라인 경마분에 대한 조세 감면으로 16억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 전체 세입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내년도 지방교부세는 1조9126억원으로 예상돼 올해 본예산 1조8988억원 대비 138억원(0.7%) 증가에 그쳤다. 지방교부세는 국세수입에 연동돼 내년도 국세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면 도의 재정운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국고보조금은 1조1996억원으로 추산돼 올해 1조651억원 대비 1345억원(12.6%) 증가가 예상된다. 그런데 국고보조금을 보면 ▲기초연금 지원 2423억원 ▲생계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산간 난개발 방지를 위해 ‘도시지역 외 지역에서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지역 변경 동의안’을 제주도의회 제출,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5년 수립한 중산간지역 개발 기준을 9년 만에 전면 수정한 새로운 기준안을 최근 도의회에 제출했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지속가능한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한다며,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지난 5월 한화그룹이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에 대규모 복합리조트인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를 건설하는 사업과 관련, 도는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면서 도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깨버렸다. 지난 10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특혜’ 논란이 제기되면서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433회 정례회에서 동의안 처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민구 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더불어민주당·삼도1·2동)은 “여야 의원 모두가 애월 포레스트 사업은 중산간 개발 기준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사전 간담회에서 안건을 상정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만약에 동의안이 상정되면 심사를 보류할지, 또는 가·부결로 안건을 처리하게 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심사 보류 시에는 안건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연내 주민투표 실시 여부의 마지노선이 오는 17일일로, 금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6년 특별자치도 20주년을 맞이해 기초단체를 설치하는 것은 오영훈 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기초단체 필요성에 대해 오 지사는 “국가·광역에 이어 기초사무까지 집중된 ‘제왕적 도지사 시대’를 끝내고, 지난 10년 동안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도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지사는 지난 5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했고, 7월25일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지난 8일에는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과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연내 주민투표 실시를 건의했다. 올해 안에 주민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오는 17일까지 주민투표 요구 권한을 가진 행정안전부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 주민투표는 매주 수요일에만 실시되는데 올해 마지막 수요일은 성탄절이어서 12월 18일까지만 주민투표가 가능하다. 행안부 장관이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더라도 도의회 의견 정취(30일), 실시여부 통지(7일), 주민투표 발의(7일) 등 사전 절차에 60일 정도 소
제주지역 양식업계가 최근 2년간 여섯 차례 전기요금 인상에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한용선)은 2022~2024년 전기요금은 6차례나 인상됐고, 2년 전과 비교해 70.1%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실례로 도내 4960㎡(1500평) 규모의 한 양식장은 2022년 전기요금이 1억5980만원에서 올해 2억8500만원(예상치)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78%(1억2520만원)이나 폭등됐다. 광어를 생산하는 양식어가들은 “산소 공급과 수온 유지를 위해 펌프로 바닷물과 염지하수를 24시간 끌어다 쓰는데 매년 인상되는 전기요금으로 수익은커녕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식수협에 따르면 전기요금 인상과 광어 집단 폐사 등으로 최근 2년간 19곳의 양식장이 폐업 또는 휴업을 했다. 또 도내 350곳의 양식장 중 64곳(18%)은 총 137억원의 전기요금을 체납했다. 양식어가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대출금도 제 때 갚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양식수협 조합원(460명)의 총 대출금은 4840억원이다. 대출 연체 잔액은 2022년 35억원에서 지난해 말 193억원으로 5배나 급증했다. 수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양식어가
먼 바다로 조업을 나가는 제주 선적 갈치잡이 어선들이 4개월째 위성통신망이 끊기면서 화재나 전복 사고에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 본지는 생사를 건 원거리 조업의 문제점과 대책 방안을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대만해협에서 어선 화재가 나면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두렵습니다.” 천남선 서귀포어선주협회장은 위성전화가 4개월째 불통으로 긴급 구조연락을 못하는 문제점을 토로했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내 등록 어선은 1911척이며, 제주에서 900~1000㎞ 떨어진 대만해협으로 원거리 조업에 나가는 제주선적 갈치잡이 근해어선은 330척이다. 근해어선 가운데 투라야(Thuraya) 위성전화를 사용하는 어선은 297척(90%)에 이른다. 그런데 아랍에미리트가 2008년 발사한 투라야3호 정지궤도위성은 수명을 다하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운용을 못하고 있다. 국내 A업체는 2000년대 초반부터 투랴야 위성을 이용한 위성전화를 대당 500만원 내외의 가격에 보급했다. 도내 근해어선 90%가 해당 위성전화를 사용하는 이유는 매월 통신비가 10만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저렴해서다.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등 먼 바다로 조업을 나간 선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부를 향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조속히 고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12일 도청 탐라홀에서 주재한 월간 정책공유회의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와 관련해 제주도정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 해 왔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조속히 결단하고 고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고시 이후에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제2공항 기본계획안 수립용역에 착수, 2023년 기본계획안 마련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환경부 협의를 마쳤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2월부터 제2공항 총사업비(6조8900억원)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여왔다. 이어 지난달에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한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하면서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절차를 끝낸 상태다. 오 지사는 지난달 25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의 공항시설로는 부족하다며 제2공항 등 공항시설 확충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글로벌 교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시 이도1동 소재 제주칼(KAL)호텔 매입을 추진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JDC에 따르면 제주칼호텔 건물에 스페인 몬드라곤대학 아시아캠퍼스본부와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수출을 위한 무역사무소, 스타트업 육성 스페이스공간,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센터 등이 입주하는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 사업’에 나섰다. 2031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3098억원이 투입된다. JDC는 조만간 사업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다. JDC는 칼호텔 건물과 부지 매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의 도시혁신지구 공모에 참여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 25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추가로 필요한 재원은 JDC 자체 사업비로 마련할 방침이다. JDC 관계자는 “글로벌 교류 허브는 국제자유도시 인프라 구축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원도심 6개 후보지 중 칼호텔도 포함됐다”며 “스페인 몬드라곤대학 아시아캠퍼스본부 유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몬드라곤대학은 공과대학과 경영대학·인문대학·요리과학대학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29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의 연내 실시를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주민투표 실시 권한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고, 국회 입법으로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논리와 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현 행정시의 한계를 보완해 제주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행정과 정책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에게 집중된 제왕적 권한을 기초단체로 분산해야 한다. 기초단체가 설치되면 복잡 다양해지는 행정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긴 여정은 지난주 주민투표 실시 건의문 전달로 국가적 차원의 논의로 전환시키는 첫걸음을 떼었다”며 “그 첫걸음에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함께 하면서 도민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새로운 자치모델 완성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정부와 국회가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대표회장 오영훈)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특별자치시도 성공전략 모색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 지사는 개회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5600여 건의 중앙 권한을 이양 받았지만, 더 새로운 방식의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권한의 분산과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다”며 “지금 저에게 주어진 지나친 권한을 기초단체를 통해 나눠야 하고, 분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공동 결의문에서 제주도는 기초단체 설치를 위해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제주형 기초단체(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설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개 특별자치시도 단체장들이 갖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연대는 국회에서도 꼭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
제주지역 양식 광어 폐사율이 연간 30%대에 달하면서 양식어가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광어 2만2168t 중 약 7000t(31%)이 출하 전 폐사했다. 도내 광어 약식장은 357곳으로, 생산량 대비 폐사율은 2015년 26%에 머물렀으나 2019년 44.5%까지 급등했고, 최근 3년간 평균 폐사율은 30%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폐사율로 양식업계는 연간 적게는 8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고수온 등 계절·날씨 요인 외에 광어 생존율이 낮은 이유로 대량 종자 입식 등 밀식 사육과 각종 질병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어린 광어는 출혈성 패혈증(VHS)과 기생충성 질병인 스쿠티카병으로 폐사가 속출하고 있고, 성어기 때에는 기생충성 질병인 백점병과 여윔 증상, 연쇄구균증 발생으로 대량 폐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과와 살균장치를 한 콘크리트 수조가 아닌 일반 콘크리트 수조를 사용할 경우 페사율이 더 높았다. 높은 폐사율과 각종 경비로 광어 한 마리(1㎏)의 생산원가는 최대 1만1000원이 들지만, 출하가격은 6월 현재 1만4968원으로 양식업계의 경영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