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가 5일 첫 본회의부터 파행 운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본회의를 단독 소집해 개의,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불참하면서다. 제헌국회 이후 집권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의장단 선출이 과반 의석을 가진 제1당 주도하에 '반쪽'으로 이뤄진 것은 1967년 7월, 21대 국회 때인 2020년 6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회 개원과 의장단 선출 시한을 명문화한 1994년 이후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본회의는 야당 의원들만 참여한 채 원 구성 첫 단계인 국회의장단 선출을 진행, 민주당 출신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진행 중으로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지명하지 않았고,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법에 규정된 시한 안에 의장단 선출을 끝마치긴 했으나, 여야의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첫 본회의가 파행을 빚으면서 국회 개원식은 이날 열리지
대전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세사기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향후 전세매물 기피 현상으로 거래가 급감,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사고가 발생하는 등 도미노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세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전세사기특별법의 조속한 보완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현재 대전에서는 다가구주택을 중심으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세 보증금과 담보 대출이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를 월세 매물로 속이는 등 오피스텔 전세 사기가 발생했다. 피해자 160여 명, 37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선 서구 도마동과 괴정동 중구 문창동 일대 20억 원 규모 전세사기 사건을 비롯해 동구 가양동과 대덕구 중리동, 서구 가장동 다가구주택에서 44억 원 규모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최근엔 선순위 임차보증금을 실제 액수보다 적게 허위 기재하는 등 방식의 전세사기가 발생, 현재 피해액만 2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계약 만료 이후 1년 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보증 사고도 수개월째 끊이지 않고 있다. 보
충청권 지역금융 설립을 뒷받침하기 위한 법안들의 폐기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관련법은 1년 여 넘게 계류 중인 데다 대전 기업금융 중심은행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법안도 논의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법안 처리를 위한 지역 정치권 막판 결집과 더불어 총선 공약화 등을 통한 추동력 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충청권 지역금융 설립과 관련된 법안은 은행법 개정안 2건,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 1건 등 총 3건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지자체를 은행 주식 보유한도 규정 예외 대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은행법 개정안(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대표발의)과 동일인 및 비금융주력자의 지방은행 주식 보유한도 기준을 현행 15%에서 34%로 완화하는 같은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 대표발의) 등이다. 각각 지난해 3월 23일, 같은 해 7월 11일 발의돼 현재 소관위 계류 중이다. 이달 6일 발의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안(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대표발의)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시 광역지자체가 출자·출연할 수 있도록
대전 안산 첨단국방융합클러스터 산업단지(안산산단)의 최대 관문인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재심의를 앞두고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사회에선 사업지연에 따른 차질 우려와 함께 사업 당위성과 도시 경쟁력 확보 등을 감안, 조속한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에 더해 '방위사업청-방산혁신클러스터-방산기업 유치'를 아우르는 시너지 효과를 위해선 대전시의 행정적 역량 결집에 더해 정부 및 정치권의 전향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23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중도위)는 24일 오후 3시 안산산단 GB 해제를 위한 재심의를 진행한다. 중도위가 심의할 GB 면적은 유성구 안산·외삼동 일원 159만 1220㎡(48만 평) 중 약 87%에 달하는 138만 9428㎡(42만 평) 규모다. 시는 지난 5월 GB 해제 관련 공익성·공공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토부의 재심의 결정에 따라 내용 보완을 마친 상태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7월 국토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고시 이후 2년 넘게 GB 해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토부에 GB 해제 입안 신청서를 제출한 뒤 올 5월 중도위 첫 심
지방 필수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전지역 상급종합병원 추가 지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의료 서비스 집중에 따른 원정 진료 문제는 물론 전문의료인력 쏠림 현상으로 지방 의료 소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나아가 지정권역을 보다 확대·세분화하는 등 지방 거점별 진료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 지정계획'을 공고했다. 이달 말까지 신청서를 접수, 이후 실적평가와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올 12월 말 최종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에선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이 평가기준에 대한 준비를 마치고 이달 중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충남대병원은 1-4기에 이어 재지정을, 건양대병원은 개원 후 신규 입성을 위한 두 번째 도전이다. 을지대병원의 경우 추가적인 준비 과정을 거쳐 제6기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3차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3년마다 지정한다. 지정될 경우 건강보험 수가 종별 가산율 30%를 적용받게 된다. 의원 등 간단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늘어난 야외활동으로 의류 가격이 크게 치솟고, 식품·외식 등 각종 생활요금 오름세 역시 가파르다. 여기에 하반기 대전지역에선 공공요금·교통비 인상마저 겹치며 꽁꽁 언 서민들의 지갑이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민간연구소에선 고물가 등과 함께 내수·수출 부진 등으로 한국 경제의 경착륙이 시작됐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6일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5월 의류 및 신발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0% 올랐다. 이는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의류와 신발이 각각 8.4%, 5.8% 올랐는데, 이 중 장갑(18.1%), 티셔츠(14.3%), 원피스(13.7%), 여자 하의(13.7%), 아동복·유아복(13.7%) 등 품목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물가도 시름을 더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 라면의 평균 가격은 4415원으로, 1년 전(3940원)보다 12.1% 올랐다. 호두과자는 4548원에서
선선한 날씨 속 전국의 건각들이 대전지역 3대 하천의 정취를 만끽하며 힘차게 내달렸다. 대전일보사와 대전시체육회가 주최·주관한 제19회 3대하천 마라톤대회가 14일 오전 9시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전국 마라토너와 대전시민 등 1만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날 대회는 5㎞·10㎞·하프 등 3개 코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천변의 유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마라톤을 뛰기에 좋은 선선한 날씨가 받쳐주면서 전국 달림이들의 힘찬 레이스가 이어졌다. 특히 충청권 최고 규모의 마라톤 행사인 이날 대회는 갑천변과 도로를 지나는 코스는 천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대전의 상징인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빛탑 등의 전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어 마라토너들은 물론 가족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출발해 문지삼거리·용신교·한밭대교 등을 지나 반환점을 돌아오는 하프코스에선 Kihugi Peter Mihango(33) 씨가 1시간 14분 47초의 기록으로 남자 부분 우승을 거머쥐었다. 여자 하프는 1시간 29분 29초로 완주한 노은희(50) 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대전지방국세청(176명)을 비롯해 대전시교육청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여야(與野)가 총선 모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은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차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여야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측된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물론 선거제 개편, 공천 향방 등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예측불허 총선이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당은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한 '국정 동력론'을, 야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정권 심판론'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 역할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 수를 합쳐 총 180석을, 야당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확보했다. 정의당은 6석, 국민의당은 3석, 열린민주당은 3석, 무소속은 5석이다. 충청권에선 국회의원 의석 수 28석 가운데 민주당이 20석을 얻었다. 20대 총선에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을 각각 가져갔
대전에서 국지적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과밀학급 문제가 지역사회 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구도심-신도심 간 학생 수 격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주거용 도시개발마저 늘어나면서 향후 학교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래 교육현장 혼선이 불 보듯 뻔한데도 교육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대전에서는 서·유성구를 중심으로 노후된 상가 건물 등을 철거하고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개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서구의 경우 옛 홈플러스 둔산점을 철거하고 초고층 오피스텔인 그랑 르피에드(832세대)가, 옛 홈플러스 탄방점 자리엔 힐스테이트 둔산(600세대)이 들어설 예정이다. 월평동 옛 패션월드 부지에도 330여 세대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유성구 봉명동 일원엔 힐스테이트 유성(473세대)을 비롯 유성하늘채오피스텔(1156세대), 유성온천역한라비발디(오피스텔 108실, 아파트 370세대) 등 고밀도 주거 개발사업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용 위주의 개발계획이 다수 추진되면서 해당 통학구역 내 학교의 학급과밀 현상
대전 도심 내 교통량 분산을 위해 추진 중인 주요도로 건설사업들이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넘게 순연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예정보다 길어지는 공사로 인해 행·재정적 낭비는 물론 교통체증 등 시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와 서구를 잇는 10차선 간선도로인 도안대로 건설사업이 일부 구간 보상 절차가 늦어지면서 1년 가량 연장된 상태다. 도안대로는 도안신도시와 서남부지역의 증가되는 교통량 분담을 위한 것인데, 총 사업 구간은 5.7km이다. 이 가운데 지난 2011년 관저동 사거리와 원앙마을 1단지 1km 구간이 개설됐으며, 유성온천역과 목원대를 잇는 3.8km 구간은 지난 2012년 서남부 1단계 개발 당시 개설됐다. 문제는 서구 관저동-유성구 용계동(목원대 입구) 1.9km 구간이다. 일부 구간 토지보상 과정에서 협의가 불발되면서 명도 소송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용계동은 최종 8가구가 현재 명도소송 2심 재판 중에 있다. 시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 사업은 진행하고 있지만, 소송 종결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업 기간을 올해 10월에서 내년 하반기로 완공 시점을 연장하기로 했다. 외삼네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