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팔도 핫플레이스] '왕과 사는 남자'의 고장 강원도 영월
배 없이 못 나오는 천혜의 감옥
관음송 가지 사이 걸터앉은 단종
시름 달랬으리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의 촬영지인 강원도 영월군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크린 속 감동과 문화도시(2025년 올해의 문화도시)로서의 저력이 맞물리면서 가장 ‘핫(hot)’한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17세 소년의 한숨이 서린 700리 길… ‘단종 유배길’을 걷다 영화의 감동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영월군이 조성한 ‘단종 유배길’을 주목해야 한다. 이 길은 1457년(세조 3년) 6월, 한양을 떠난 단종이 영월에 들어와 청령포에 이르기까지의 실제 이동 경로를 고증해 복원한 도보 여행 코스다. 총 43km에 달하는 이 길은 ‘통곡의 길’, ‘충절의 길’, ‘인륜의 길’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유배 행렬이 영월 땅에 처음 들어선 ‘솔치고개’는 소나무가 울창한 고개로, 어린 왕의 비통한 심정이 서려 있어 ‘통곡의 길’의 시작점이 된다. 이어지는 ‘어음정(御飮亭)’은 단종이 목을 축인 우물터로 전해진다. 가장 험준한 구간으로 꼽히는 ‘군등치(君登峙)’는 단종이 오르기에 너무 힘들어하자 호송하던 관리가 “임금(君)이 오르시는(登) 고개”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