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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시-대전시교육청, 학교 방역 대응 '엇박자'

대전시 발생지 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제안에 시교육청 '거부'
교육청, "타 지역 유사 사례 없고 교육부 협의 선결돼야" 입장

 

대전지역 코로나 19 방역의 양대 컨트롤 타워인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시는 코로나 19 감염세 확산에 학교 등교 중지를 잇따라 제안했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선별적 원격수업'을 내세우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시, 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는 지난 29일 114·115번 확진자 발생 직후 시교육청에 대전 동부지역 전체 초·중·고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접촉은 물론, 확진자가 다니는 학원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이 100명 이상으로 파악되면서 'N차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학원 접촉자들이 다니는 학교 14곳만 선별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동부 지역 전체 초중고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교육·보건당국과의 협의가 선행돼야 하고,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지 않는 학교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경우 교육격차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 타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없고 대입을 준비 중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피해가 생겨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감염세가 갈수록 확산되고, 지난 29일 학생 확진자까지 나타나면서 원격수업전환을 요청했던 것"이라며 "논의 끝에 시교육청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수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부호 부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시에서 동부지역 전체 원격수업 제안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타 지역 사례에서 지역 단위 등교중지를 내린 경우는 없었다"며 "원격수업 전환의 의도는 좋지만, 갑작스럽게 결정할 경우 고 3 대입, 맞벌이 학부모 돌봄 등 문제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시와 시교육청의 의견 충돌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21일 허태정 시장 주재로 열린 긴급 관계기관장 회의에서 허 시장은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에게 일정기간 휴업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학교에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고, 학사일정 연기, 불안감 증폭 등 추가적인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교육부 방침에 기준을 두고 방역 대응에 나서겠다면서도 시의 방역방침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남 부교육감은 "학생 확진자 발생 이후에도 시와 긴밀히 협의를 했고, 시의 방역 방침에 협조하는 것도 맞다. 반감은 없는 전혀 없다"며 "다만, 시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견이 달라질 수 있는 것. 앞으로 최대한 다른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대욱 기자 kimdw3342@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