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무예인 ‘활쏘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활쏘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활쏘기는 고구려 벽화와 중국 문헌에도 등장할 만큼 역사가 길다. 활을 다루고 쏘는 방법과 아울러 활을 쏠 때의 태도와 마음가짐 등 여러 면에서 고유한 특성이 있으며, 세대 간 단절 없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활쏘기는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 ‘삼국지’ 위지동이전을 비롯해 고대 문헌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활쏘기와 관련된 무형 자산 이외에도 활·화살, 활터 등 유형 자산이 풍부하게 남아 있는 점, 활과 화살의 제작기법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무예의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 다양한 면에서 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지정 명칭을 ‘활쏘기’로 한 것은 활쏘기 용어가 고려와 조선시대 문헌에서 확인된 순수한 우리말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씨름과 마찬가지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무형유산으로서의 활쏘기의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하기 위해 학술연구,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