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4·3영화 ‘내 이름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간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작 지원한 4·3장편영화 ‘내 이름은’이 오는 2월 12일부터 열흘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Forum)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동시대 사회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이 집중 조명된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자 염혜란 배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될 예정이다. ‘월드 프리미어’는 제작된 영화가 전 세계를 통틀어 공식적으로 처음 상영되는 것을 의미한다. ‘내 이름은’은 제주도민을 비롯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제작돼 지역의 기억이 공동체의 힘으로 완성된 영화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지켜야만 하는 어머니,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약속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948년 제주4·3에서 비롯된 비극이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세대 간 대화와 기억의 서사로 풀어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