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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코로나 폭증 부산, 12월 확진자 ‘비수도권 1위’

 

이달 들어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급증,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순위가 껑충 뛰었다.

 

14일 질병관리청 중대본에 따르면 12월(1~14일 누적) 들어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은 12.3명으로 충북과 함께 ‘공동 5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은 35.5명, 울산 20.5명, 경기도 19.3명, 인천은 15.4명이다.

 

11월까지 전국 11위 그치다가

이달 416명 감염 ‘폭발적 증가’

병상 부족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

울산 10만 명당 확진자 전국 2위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이후 총 누적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10만 명당 코로나19 발생률이 전국 11위에 그쳤다. 그러나, 12월의 급격한 확산세에 따라 ‘전국 5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울산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울산은 서울 다음으로 높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월부터 14일 현재까지 부산의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256명으로 전국 6위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만 확진자 수가 416명에 달해 전체 누적 확진자의 33.1%를 차지한다. 이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3440명, 2590명, 인천은 45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 면적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에서도 부산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12월(1~14일) 누적 확진자 기준 ㎢ 당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은 0.54명으로 서울 5.69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총 누적 확진자 기준(1.63명)으로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였으나 역시 12월 환자가 폭증하며 면적 대비 코로나 확진자 순위도 급상승한 것이다. 면적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좁은 땅에 많은 확진자가 있다는 의미로 확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12월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큰 영향을 끼친 사례는 인창요양병원 집단 감염이다. 1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누적 확진자가 106명에 달한다. 입원 환자 88명을 비롯해 직원 10명, 간병인 8명이 집단 감염됐다. 초연음악실에서 시작된 n차 감염도 주요 원인이다.

 

짧은 기간에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의료시스템 붕괴 우려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12월 확진자 급증에 따라 병상이 부족하자 부산은 대구동산병원에 지역 확진자를 보내기도 했다.

 

부산시는 최근 경증환자를 격리하는 생활치료센터 75실을 추가 개소해 현재 675병상을 확보했다. 이 중 431개 병실이 사용 중이다. 부산시는 하루 100~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 이번 주 중으로 민간의료병상도 확보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연말을 3차 대유행을 앞둔 방역의 ‘고비’로 보고, 불필요한 모임을 취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일일 확진자 발생 추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며 “불요불급한 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형욱·서유리 기자 thot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