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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한 세기를 넘어 다음 세기로'…민족과 함께한 대륜의 100년

15일, 대륜중·고 개교 100주년 기념식…3차원 가상 구현 메타버스 활용
각계각층 인사 영상으로 축전
우현서루, 남산동, 수성동 거쳐 '만촌동 시대' 열어
독립기념관에 학교가 소장한 희귀 자료도 위탁해

 

'민족과 함께한 100년 역사를 펼친다.'

 

대륜중·고등학교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연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세기를 꿋꿋이 버텨온 터라 눈길을 끈다. 3차원 가상세계를 구현한 메타버스(Metaverse)도 활용해 더욱 화제다.

 

대륜중·고는 15일 오전 10시 교내 체육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마련한다. 이번 기념식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을 비롯해 전경원 대구시교육위원장, 안동환 대륜총동창회 100주년 추진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한다. 천주교대구대교구의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와 권영진 대구시장, 주호영·곽상도 국회의원, 윤남훈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장, 신주백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서양화가로 100세를 맞은 전선택 화백(전 대륜중 교사) 등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은 대륜 개교 100주년 기념 공식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중계한다. 특히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공간에서도 다양한 아바타가 참여하는 기념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누구든지 'https://www.youtube.com/watch?v=lQDyHIlbct8'로 접속하면 시청할 수 있다.

 

대륜중·고는 일제 강점기인 1921년 9월 15일 홍주일, 김영서, 정운기 등 민족지사 3인이 사비를 들여 설립한 교남학원이 모태. 당시 대구부 팔운정에 자리한 우현서루를 빌려 문을 열었다. 교남학원은 교남학교, 대륜학교, 대륜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병설 인가를 받으면서 지금의 대륜중・고등학교로 발전했다. 그 사이 보금자리도 우현서루에서 남산동, 수성동을 거쳐 1989년 지금의 만촌동으로 옮겼다.

 

대륜중·고는 지난 3월 독립기념관과 '일제 강점기 학생운동 및 학교사 자료 위탁협약'을 맺고, 소장 자료를 독립기념관에 넘기기도 했다. 교육사에서 찾아보기 드문 일제 강점기 학적부와 제적부, 교남학교 여자부 입학원서, 구직원 이력서철, 해방기 국어교과서류 등이 주목받았다. 해방기 미군정청 관보철(1947), 대한민국관보(1952)와 함께 울릉도와 독도의 주권선이 표기된 지도도 위탁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김의용 재단이사장이 100주년 비전을 선포한다. 대륜중 학생들의 모듬북 공연과 대륜고 학생들의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 공연도 예정돼 있다.

 

대륜고 관계자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민족 인재 양성을 위해 걸어온 대륜중·고의 개교 100주년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서 세계를 선도할 인재가 길러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