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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지방선거 8개월 앞으로...'무주공산' 제주지사 물밑 경쟁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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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사퇴 후 여야 후보 등 10여 명 불꽃 승부 본격화...대선 결과 따른 후폭풍 관심
민주당, 국회의원 송재호·오영훈·위성곤 행보 관심...김태석·박원철 출사표·문대림 재도전 유력
국민의힘, 허향진·장성철 후부 거론 추가 후보 여지도...정의당, 고병수 도전 의지 고은실 고심
박찬식 시민연대 예비후보 선출, 안동우 거취 주목, 문성유 야권 도전 굳혀...치열한 경쟁 예고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예비 후보들의 정치행과 빨라지고, 물밑 경쟁도 차츰 고조되고 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일찌감치 사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도지사 자리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 직전인 3월에 치러지는 대통령선거 결과가 지방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대선 후폭풍이 어떤 방향으로 불어닥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 국회의원 3명이 모두 예비 후보로 거론되고, 다선 도의원들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어 내부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재호 의원(제주시갑·61)은 “우선 순위는 대선이다. 정권 재창출이 가장 급선무다. 그 여세를 몰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정권을 세우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며 “지방선거 탈환에 도움이 될 때 후보가 될 수도 있다. 나름의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의원(제주시을·53)은 “4·3 특별법 개정 이후 배·보상 관련된 후속 입법에 집중하고 있다. 도민들 민심을 읽고, 소통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금은 대선 경선 국면이다. 경선 이후에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53)은 “현재는 대선이 중요한 시점이고, 대선에 집중하고 있다. 국정감사 등 의정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면서 도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 도민의 부름이 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역 제주도의회 3선 의원인 김태석 전 의장(제주시 노형동갑·66)과 박원철 의원(제주시 한림읍·59)은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현 시점에서는 대선이 최우선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면서도 “(도지사 선거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제주의 방향을 다듬고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선 상황이 엄중하다. 대선에 맞춰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제주에서 나고 자라고, 제주를 같이 고민하고, 제주를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제주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56)의 재도전 가능성도 유력하다. 문 이사장은 “JDC의 현안이 많다. 올해 내로 일단락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DC의 현안이 곧 제주의 현안“이라며 해결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취임한 허향진 위원장(66)과 홍준표 경선 후보 제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53)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 추가 후보 등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허 위원장은 “현재는 대선 승리, 정권교체에 온 마음을 집중하고 있다”며 “대선 승리, 정권이 교체되면 그걸 교두보로 지방선거에도 승리할 있도록 하는 여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 전 위원장은 “정권 교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도지사) 출마 권유도 있다. 중앙이 아닌 제주와 도민이 중심이 돼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고민도 하겠다”고 전했다.

정의당에서는 현역 도의원인 고은실 도당위원장(비례대표·58)와 고병수 전 도당위원장(57)이 예비 후보로 거론된다.

고 위원장은 “정의당 제주도당이 출범한지 꽤 오래됐다. 공당으로 원내 정당으로 도지사 후보를 내야 한다”면서 본인 스스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는 고 전 위원장은 “지난 도정에서 도민의 이익 창출과 미래 제주를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도민 삶과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내세운 후보도 관심이다.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의 예비 후보로 결정된 박찬식 제주가치 공동대표(58)는 “개발과 성장 중심으로 오면서 자연과 공동체가 망가지고 있다. 환경 보전, 적정한 관광관리, 삶의 질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는 원희룡 도정에서 발탁된 안동우 제주시장(59)이 예비 주자로 계속 주목 받고 있다. 안 시장은 선거와 관련된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안 시장은 “현직 시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앞으로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야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57)은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사장은 제주를 자주 방문해 소통의 폭을 넓히면서 제주 경제가 강건해 져서 도민들의 삶이 안정돼야 한다는 생각을 내비치고 있다.

강재병 기자 kgb91@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