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 4중주의 진수를 만나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기획공연 포시즌 ‘박수를 보내다’ ‘현악사중주 시리즈’가 펼쳐진다.

문예회관은 오는 30일부터 11월6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에스메 콰르텟, 아벨 콰르텟, 아더 첼로 콰르텟, 리수스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 등 5개 팀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은 클래식 연주 가운데 가장 다양한 모습과 연주 형태를 지닌 음악 장르다. 이번 공연은 실내악 음악의 양식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바로크 시대부터 하이든에 의해 현악사중주 형식이 확립된 고전시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음악으로 꾸며진다.
 

현악사중주 시리즈 첫 포문은 30일 오후 7시30분 ‘에스메 콰르텟’이 연다.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한 팀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G장조’, 코른골드의 ‘현악사중주 제2번’, 슈만 ‘현악사중주 1번’ 등을 들려준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3위에 입상한 ‘아벨 콰르텟’의 무대는 11월3일 만날 수 있다. ‘아벨(Abel)’은 히브리어로 ‘생명력’을 의미하며, 바이올린 윤은솔·박수현, 비올리 문서현, 첼로 조형준으로 이뤄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에 이르기까지 고전음악의 역사를 따라 고전의 정수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레퍼토리는 하이든 ‘현악사중주 5도’, 베토벤 ‘현악사중주 제4번’, ‘현악사중주 제15번’ 등이다.

이어 4일 무대에 오르는 ‘아더 첼로 콰르텟’은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각기 다른 네 명의 첼리스트 이호찬·이성빈·박건우·이상은이 모인 앙상블이다. 독일어로 ‘나무의 나이테’를 뜻하는 ‘아더’는 기존의 클래식 곡 뿐 아니라 탱고, 영화음악 등 다양한 도전으로 그들만의 나이테를 쌓아가고 있다. 이날 역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을 시작으로 바흐 ‘영국 모음곡 3번’, 드뷔시 ‘아마빛 머리의 소녀’, 바르톨로메이 ‘퀵실버’,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중 ‘대성당으로의 행렬’, 포퍼 ‘콘서트를 위한 폴로네이즈 D단조’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

2020년 창단된 ‘리수스 콰르텟’(5일)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더불어 연주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라틴어 ‘리수스(Risus·웃음)’를 팀명으로 정했다. 바이올린 이해니·유지은, 비올라 장은경, 첼로 이보배로 구성된 리수스 콰르텟은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며 한국과 미국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레퍼토리는 하이든 ‘현악사중주 4번 일출’, 바르토크 ‘현악사중주 3번’,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6번’ 등이다.

이번 시리즈 대미는 ‘아레테 콰르텟’(6일)이 장식한다. 2019년 창단한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김동휘, 비올리스트 장윤선, 첼리스트 박성현로 구성됐으며 같은 해 금호아트홀 영체임버콘서트 오디션에 합격해 2020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들은 하이든 ‘현악사중주 제2번’, 베토벤 ‘현악사중주 5·11번’ 등을 들려준다.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티켓예매는 문예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문예회관 유료회원은 14일 오후 2시, 일반은 15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