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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사적모임 완화에 자영업자 매출 회복 기대

위드 코로나 앞두고 거리두기 2주간 연장
식당·카페 영업 시간도 자정까지로 늘려

 

 

내달 초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체계 전환,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간 연장된다. 큰 틀에서 기존 방역 지침을 유지하되, 세부적으로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사적모임 인원 등 일부 제한을 완화한 것이 핵심이다. 이는 갑작스러운 유행 확산 등에 대비하면서도 일상 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의 성패를 가늠해 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오는 18일 0시부터 31일 자정까지 기존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유지된다. 정부는 이 기간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격 기간이자, 체계 전환의 준비 및 시범적 운영기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기간 복잡한 사적모임 기준을 단순화, 수용성을 높이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제한은 완화된다. 먼저 4단계 지역은 시간에 관계없이 모든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미접종자는 4인까지, 접종 완료자 포함 시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또 3단계 지역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최대 10인까지 모임 규모가 확대된다. 미접종자는 기존과 같이 4인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일부 생업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 또는 해제된다. 3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경우 종전까지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받았지만 이번 거리두기 기간부터는 자정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또 오후 10시까지로 묶여있던 4단계 지역 독서실, 스터디 카페, 공연장, 영화관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늘어난다.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 판매 홍보관 역시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대전시도 향후 2주간을 일상 회복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에는 이달 들어 유행 감소세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며칠 사이 하루동안 확진자 발생이 10명 미만에 머무르기도 했다. 지난 16일에는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5일 9명, 13일 6명 등이다. 여기에 대전 전체 인구(145만 4011명) 대비 1차 접종률은 76.9%, 접종 완료율은 62.7%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지난 15일 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달 들어 지역 코로나 19 유행이 완만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 7-8월 강력하게 시행한 방역 조치의 효과라고 본다"며 "또 오는 28일 정도면 시민의 70% 정도가 예방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영업시간 제한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자영업 및 소상공인들은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모임, 회식 등이 활발해지는 만큼 그동안의 운영난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전 서구 소재 한 식당 사장은 "최근 예방 접종을 마친 손님이 늘면서 8명이 회식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로 10명까지 가능해지면 그만큼 손님도 늘어 매출 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본다"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또 같은 지역 노래방 사장은 "그동안 임대료 등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영업시간 제한 등 조치로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이번 방역 완화가 일상 회복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지금보다는 경제적인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회의에서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떼기 위해서는 남은 2주간의 방역상황을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대규모 감염확산으로 방역상황이 악화한다면 우리 공동체의 일상회복 여정은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영문·김소연·김지은 기자 etouch84@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