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6.8℃
  • 인천 7.0℃
  • 맑음원주 6.0℃
  • 구름조금수원 7.0℃
  • 흐림청주 7.1℃
  • 대전 7.9℃
  • 맑음포항 10.1℃
  • 맑음대구 9.8℃
  • 구름많음전주 8.5℃
  • 맑음울산 10.5℃
  • 맑음창원 11.6℃
  • 흐림광주 8.9℃
  • 맑음부산 12.0℃
  • 구름많음순천 10.2℃
  • 홍성(예) 7.8℃
  • 구름많음제주 13.6℃
  • 맑음김해시 11.3℃
  • 맑음구미 9.6℃
기상청 제공
메뉴

(부산일보) “예술이야, 일광바다”

URL복사

2021바다미술제 11월 14일까지 개최
해변부터 주민 일상공간까지 작품 전시

 

 

2021바다미술제가 16일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막을 올렸다.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를 주제로 한 올해 바다미술제에는 13개국 22팀 36명의 작가가 참여해 조각, 설치, 평면,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해변부터 아파트 외벽이나 식당 등 주민들의 일상공간까지 일광 지역 전체를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11월 14일까지 이어지는 바다미술제에서 교감과 연대의 바다를 느껴보기를 권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실내작품은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미디어작품 상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다.

 

 

김안나(한국문화기술연구소) ‘오션 머신’

 

일광천 옆 해맞이빌 외벽에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상영되는 영상 작품. 해양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작가와 인공지능이 협업해서 만든 발명품에 전통 설화인 용신부인 이야기를 결합했다. 이 작품은 부산역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미디어 아트월에서도 상영된다.

 

 

안재국 ‘세포유희’

 

낚싯줄, 구리선, 알루미늄 등 선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작가의 작품. 이번 작품에서는 참치 등 큰 물고기를 잡는데 사용하는 낚싯줄을 이용해 재료 자체가 가진 물질적 에너지와 인간의 노동을 결합시켰다. 낚싯줄의 탄성을 이용해 만든 구조물은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생명체를 연상시킨다.

 

 

최앤샤인 아키텍츠 ‘피막’

 

거대한 뜨개질로 지느러미·비늘·곤충 날개·잎사귀 세포, 인간 피부 등 외부와 만남을 주는 피막을 표현했다. 얇은 막 또는 표피를 상징하는 피막은 바람·공기 등을 투과시켜 인간과 비인간의 접점이 되어준다. 강송교와 옛 마을회관 옥상 두 곳에 설치됐다.

 

 

 

루 킴 ‘용해 전략’

 

물을 주인공으로 작가가 쓴 창작 각본을 일광해수욕장 인근 카페·식당의 유리창에 새겨넣었다. 해양 문제, 기장 고리원전, 해수담수화 등 ‘물들이 서로를 길게 응시하며’ 나누는 대화를 보여준다. 카페 부크, 흑진주, 낭만조개, 라볼르, 서가산곰장어에 전시된다.

 

 

김경화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

 

바다에서 온 재료로 만든 자개농이 거대한 알로 재탄생했다. 자개농을 다루는 장인과의 협업으로 10여 개의 자개농 문짝에서 합판을 분리하고, 그 조각들을 재조합한 작품. 자개농의 십장생 무늬를 통해 생명과 무생물 모두를 인정하는 옛 사람들의 가치관을 담아냈다.

 

 

리 쿠에이치 ‘태동’

 

대지미술가의 작품으로 대나무를 이용해 알을 품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의 결을 만들어냈다. 안에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과 함께 증폭되는 파도소리를 느낄 수 있다. 흡사 바다 속에서 몸으로 파도를 마주하는 것 같은 감각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다시 돌아본다.

 

 

로히니 드배셔 ‘심해 온실’

 

인도 출신 작가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이 동해안과 일광 바다에서 채집한 규조류 표본을 바탕으로 만든 야외 프로젝션 영상. 규조류는 단세포 플랑크톤으로, 식물과 동물의 요소를 모두 가진다. 현미경으로 볼 수 있는 규조류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영상 상영.

 

 

오비비에이 ‘Lightwaves’

 

모래사장 위에 빛으로 파도를 만들었다. 이소정·곽상준으로 구성된 오비비에이는 빛을 반사시키는 특수필름 패널과 유연한 파이프로 작품을 만들었다. 관람객의 시각적 관점, 움직임, 광원에 따라 다양한 빛의 변주와 파동을 일으킨다. 환경과 관객의 상호작용으로 자연의 본성과 인간 관계를 조명한다.

 

 

리노이 뉴 '아니토'

 

일광해수욕장의 배 모양 야외무대에 대나무와 재활용 선별장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용품들로 만든 작품. 바다를 지키는 거대한 정령 또는 무대를 촉수로 감아서 삼키는 돌연변이 심해 생물과 같은 형상이다. 제목 ‘아니토'는 조상의 영혼이나 자연에 깃든 영혼을 뜻한다.

 

 

최한진 ‘트랜스’

 

여성도 남성도 아니면서 기계와 결합된 새로운 인간 종을 조각으로 표현했다. 현대 문명으로 인한 인간의 진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인간의 퇴화 두 가지 측면을 조명한 작품. 바닷가 출신인 작가는 해산물 채취 ‘모구리’ 종사자의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포레스트 커리큘럼 ‘유랑하는 베스티아리’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의 계급적 폭력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 보여주는 작품. 거대한 깃발들이 위태롭게 스스로를 지탱하는 가운데 계속 들려오는 불편한 소리들이 저항의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소리들은 공사장 소음, 풀벌레 소리, 경주용 비둘기 소리 등이 합쳐진 것이다.

 

 

 

오태원 ‘영혼의 드롭스’

세상의 근원인 물을 순환하는 구조 속에서 들여다 본 작품. 모래사장 위에 있는 거대한 물방물과 함께 바다 위,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 조형물은 바다미술제 다른 작품들과 시각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물방울 조형물에 사용된 오로라필름이 햇빛과 조명 등 빛에 따라 다른 빛을 만들어낸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