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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 [정선군 제2의 도약 준비]최우선 해결 과제는 `도암댐 수질 개선·군립병원 정상화'

복지·웰니스 관광도시로 전국 최고 거듭나는 정선

 

 

정선군의 최대 현안과제 중 아직 해결되지 않고 남은 현안은 도암댐 수질 개선과 정선지역 하천 및 상수원 오염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다. 또 정선군립병원이 전국 최초로 기초지자체에서 설립·운영 중인 보건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국가지원대상 공공보건의료기관에 포함되지 않아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정선군은 남은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고, 전국 최고의 복지도시, 전국 최고의 웰니스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995년 취수탑 공사 중 퇴적물 인해 하천 등 오염

도·한수원 퇴적물 처리 등 미온적 … 해결 진척없어

郡 균특법 `주민지원' 신설 지속건의 피해보상 총력

■도암댐 수질 개선 및 피해보상


도암댐은 1990년 5월 유역변경 수로식 댐으로 준공 후 1991년부터 수력발전용으로 운영되다, 1995년 6월 선택취수탑 공사 시 도암댐 하부 수문을 열면서 가라앉아 있던 퇴적물이 하류인 정선지역 하천 및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2002년 태풍 루사 때는 도암댐 방류로 인해 하류지역인 여량면 구절리, 아우라지, 북평면, 정선읍, 신동읍, 영월까지 온 동강 하천이 축산폐수로 뒤덮여 죽음의 강으로 변하기도 했다.

2005년 국무조정실 주관 제131차 국정현안정책조정협의회에서는 도암댐의 발전 기능을 완전 정지하고 홍수 조절 전용댐으로의 전환이 결정됐다. 또 도암호에 축적된 슬러지를 모두 수거해 처리한 후 자연유하방식으로 전환토록 합의했다.

하지만 도암호에 침적된 퇴적물 처리에 대해 강원도는 처리비용 문제에 난색을 보이고, 한수원은 발전 목적이 아니니 수동적으로만 문제 해결에 임해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더욱이 최근 한수원이 미봉책으로 응집제 루미라이트를 투입해 퇴적물 상층부 수질만 1급수로 맑게 만들려는 시도를 하자 지역에서는 ‘한수원이 발전 방류를 목적으로 안전성조차 검증되지 않은 루미라이트를 투입하려 한다’며 극렬한 반대를 했고, 정선군도 단호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선군민들은 “발전도 하지 못하고, 오로지 물을 썩혀서 하류 하천만 오염시키는 도암댐 존치 문제가 이제는 어떻게든 결론이 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군은 국정현안정책조정협의회 결정사항 그대로 이행된 후 지난 30여년간 정선 주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입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주민지원’ 항목을 신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노력할 계획이다.

군립병원 코로나 백신접종 등 공공서비스 불구

관련법 상 공공의료기관 제외… 국비 지원 안돼

의료서비스 확대 위해 병동 증축·장비 교체 예정

■정선군립병원의 정상화


군립병원은 2015년 의료법인 강릉동인병원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후 위탁 운영해 왔지만, 경영 악화와 의료서비스 질이 개선되지 않아 결국 2019년 위·수탁 계약을 해지했다.

군은 타당성 분석과 지역 주민 여론 수렴 등을 거쳐 2019년 말 재단법인 정선의료재단을 설립하고, 2020년 1월 정선의료재단 군립병원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해 3월 의료진 61명을 정비·보강하고 지역에 반드시 필요했던 응급실과 입원병동 30병동도 재운영에 나섰다. 진료과목은 외과, 내과,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4개 과와 건강검진실을 운영하는 등 단계적인 정상화 과정을 밟아 가고 있다. 이를 통해 개원 후 지난 9월 말까지 연인원 3만8,912명에 대한 외래진료를 실시했고, 현재 입원환자 187명, 건강검진 2,028명, 코로나19 예방접종 4,960명의 실적을 올리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공공의료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공공보건의료기관에 군립병원이 포함되지 않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

정선군은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170억원을 투자해 병동과 부속시설을 증축하고, 내년에는 12억원을 투입해 현행 2채널의 CT장비를 128채널의 최신 의료장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당장 12월 말에는 의료취약지역 인공신장실 투석 환자를 위해 5억 8,700만원을 투자해 10병상 규모의 인공신장실을 개설한다.

이 모든 예산이 전액 정선군비에서 투자되면서 지방재정에 큰 부담을 지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승준 정선군수는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군립병원의 추가와 정선군립병원 인프라 구축사업비에 대한 국비 특별지원을 건의하는 등 문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관광 수요 급증

천혜의 자연자원 보유 웰니스관광 메카 급부상

오토캠핑장·집와이어·요가 프로그램 등 인기

■웰니스 관광 메카로 급부상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규모 여행, 웰니스 여행이 각광을 받으면서 정선군이 웰니스 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캠핑과 트레킹, MTB 등 비대면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유한 정선군의 가치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하는 웰니스 관광 시설에 정선군은 우리나라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곳의 관광시설이 지정됐을 정도다.

언택트 시대에 어울리는 여행지로는 동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솔향기 그윽한 ‘회동솔향캠핑장’, 집와이어와 집코스터 등 액티비티한 체험과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리힐스 ‘숲속야영장’ 등 특색 있는 캠핑장들이 곳곳에 조성돼 마니아들 사이에선 ‘캠핑 천국’이라 불릴 정도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웰니스 관광시설인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와 ‘로미지안가든’, ‘하이원리조트’ 등이 운영하는 명상과 요가, 스파 및 숲 치유 프로그램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사곡 휴양림’과 ‘가리왕산 휴양림’, ‘백두대간 생태수목원’에서 조용히 자연을 느끼며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 것도 좋은 힐링이 될 듯하다.

군은 이처럼 지역에 잠재된 웰니스 핵심 요소의 조화를 통해 세계적인 웰니스 관광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국보로 승격된 정암사 수마노탑,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이 함께 어우러진 정선은 명상과 치유, 힐링이 가능한 웰니스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선=김영석기자 kim711125@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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