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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중국發 요소수 품귀에 충청 산업현장 비상…주유소 곳곳 판매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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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주유소 물량 동나고 충남노선버스 운행중단 불가피
정부, 산업용 요소수 차량용 전환 검토…추가 확보 분주
추가 확보 불발시 내달 물류대란 현실화 우려 제기돼

 

 

중국발(發) 요소수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대전과 충남 지역 산업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요소수 물량이 달리자 주유소 곳곳이 판매 중지에 나서며 디젤을 연료로 하는 물류차량 등에 운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노선버스 운행 중단이 불가피해지고 있으며 석유화학단지의 물류대란마저 우려된다. 내달 국내 요소수 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확보 여부에 따라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젤 차량에는 배출되는 매연을 질소와 물로 분해시켜주는 '선택적촉매장치(SCR)'가 장착돼 운행시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채워 넣어야 한다. 만약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 차량의 출력제한 또는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는다. 문제는 요소수의 생산 원료인 요소의 국내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요소의 수출검사를 의무화하면서 물량 확보가 이뤄지지 않는데 있다. 더욱이 요소의 국내 재고량이 이달 말이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도 관련 산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전 지역에서는 주유소를 중심으로 요소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대덕구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 품귀가 전국적으로 퍼져 대전에서도 가격이 4배 이상 급등했지만 품귀 현상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요소수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알림판을 설치했어도 디젤 차량의 운전자들의 끊이지 않고 주유소를 찾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성구의 한 주유소관계자도 "대전 지역 대다수 주유소의 요소수는 동이 난 상태로,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반 경유차량은 당분간 운행을 중지해도 피해발생이 크지 않지만 물류와 산업현장에서 운행되는 디젤차량의 경우 요소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2차,3차 피해로 연결되는 등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충남노선버스도 요소수 파동 대란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충남노선버스 1874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8%인 1026대가 요소수가 필요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요소수 품귀 상태가 계속되면 대중교통이 멈추는 대란이 펼쳐질 수 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요소수 파동 이전에는 1ℓ당 400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으나 파동 후 1ℓ당 1900원대에도 구입할 수 없다. 충남노선버스는 하루 4078ℓ, 한 달 12만 2330ℓ 필요한데 4일 현재 업체보유량은 6만 6650ℓ로 16일 사용분만 남아있다. 이는 평균치로 일부업체는 재고량 부족으로 5일여분의 요소수만 보유하고 있어 적기에 요소수가 공급되지 않을 경우 노선버스의 운행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공단 입주기업들과 이곳을 드나드는 화물차량들도 요소수 파동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A회사의 경우 연 200t이 필요하지만 현재 1개월 정도의 재고가 남은 상태다. B회사의 협력사들 지게차와 크레인 등은 재고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아직까지 차량을 멈출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간 요소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타격이 불가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국에 수출 전 검사 조기 진행 등을 요청해놓고, 러시아와 중동 등 중국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 요소를 긴급 공수해 오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 관계자는 "해외 공관과 코트라 무역관, 수입협회 등을 통해 제3국 등 새로운 공급처를 발굴하고 있다"며 "해외 업체의 공급 가능 여부가 확인되면 조달청과의 긴급 수의계약을 통해 정부 구매 및 민간 구매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계교·김지은 기자 write0728@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