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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충청권 선거판, 초박빙 구도에 '과열 혼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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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선거 막판에도 '네거티브·고발전'
'무능 vs 무모' 프레임… 서로 향한 날선 비방 이어져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도 관건… 안정론 vs 견제론 부상

 

6·1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충청권 선거판은 누구도 우열을 자신할 수 없는 초박빙 구도가 계속되면서 여야 모두 총력 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국면에 들어선 이후 각 캠프에선 저마다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굳히기'와 '역전'을 자신하면서도 부동층을 상대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모양새에서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또한 남은 기간 저마다 유리한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대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대전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선거 초반에는 시정 연속성과 정부 견제론을 내세우거나(허태정 후보), 허 후보의 시정을 교체하고 윤석열 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하면서(이장우 후보) 상호 탐색전 구도로 전개됐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엎치락 뒤치락 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유세가 지원되면서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네거티브로 흘렀다. 이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허 후보를 향해 무능·무기력한 시정을 보였다고 저격했으며, 허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무모·무책임하다는 프레임으로 맞대응했다. 이후 정책 대결을 펼쳐야 할 TV 토론회에서도 서로를 향한 자질·자격 부족 등 비방전을 펼쳤으며, 각 진영에서도 상대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상대 후보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충남에서도 양승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간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 후보 측은 김 후보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으며, 김 후보 측은 방송토론회에서 양 후보의 30대 여성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을 언급하는 등 흠집 내기로 일관하고 있다.

세종에선 민주당이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불법·탈법 선거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금품제공 의혹, 비방 댓글 공작 의혹, 현직 장관의 관건선거 개입, 성비하 발언 고소사태, 조직적인 불법 현수막 관련 의혹, 조작·과장지지 선언 의혹 등이다.

이 밖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 논문표절·병역 의혹 등 충청권 전반에서 상대 진영을 향한 날선 기자회견·논평 등이 끊임 없이 발표되며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결국 네거티브로 얼룩진 선거판이 유권자의 피로감을 증폭시키고, 중도층의 정치적 무관심을 낳아 표심을 끌어오는 데 역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새 정부와의 관계설정 역시 민심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대세론'에 따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새 정부 집권 초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는 데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함께 새 정부의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정국의 주도권을 여권으로 몰아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윤석열 정부와의 화합을 강조하며 내세우는 이유기도 하다.

반면 민주당은 국가 균형을 지키느냐 훼손되느냐의 문제라며 지방 권력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지켜온 국가균형발전을 지키기 위해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고, 이는 지역을 위한 일꾼을 뽑은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로 이어져야 가능하다는 논리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와 성 비위, 당내 내홍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에게 투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write0728@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