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가 오는 4월 스크린에 걸린다. ‘충무로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의 신작인 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 출전했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예비선수 하나 없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따낸 기적 같은 이야기다. 당시 강양현 코치와 중앙고 농구부가 일군 이 이야기는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메가폰은 장항준 감독이 잡았다.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을 집필하며 충무로에 데뷔한 장 감독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짜임새 있고 섬세한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장 감독의 이번 신작에 관객의 기대가 높다.
여기에 장 감독의 배우자이자 국내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김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과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쓴 실력 있는 스타 작가다.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의기투합했다.
배우 안재홍이 신임 코치 강양현을 연기했다. 안재홍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과 ‘쌈, 마이웨이’(2017), ‘멜로가 체질’(2019), 영화 ‘굿바이 싱글’(2016)과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소공녀’(2018) ‘해치지 않아’(2020)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충무로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실제 부산 출신인 안재홍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현실감을 더할 예정이다.
부산 중앙고 농구부원은 정진운과 이신영,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나선다. 이들은 풋풋하고 열정 넘치는 청춘의 모습을 스크린에 그릴 예정이다.
영화가 부산 중앙고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부산 곳곳의 풍광도 스크린에 담긴다. 장 감독은 많은 장면을 실제로 부산에서 촬영했다. 관객들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익숙하고 정겨운 지역의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