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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지금도 막히는데"… 2030년 분당 재건축 완공땐 가구수 50% 이상 늘어

[분당 재건축 문제 없나·(中)] 도로·철도 교통 대책은

서현로 등 출·퇴근때 '오랜 정체'
광역·주요도로 확장 공간 없어

8호선 '판교~서현~오포선' 신설
9호선 판교연장 선행 추진 필요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서현로 등 분당을 가로지르는 대부분의 주요 도로들은 출퇴근시간대를 중심으로 인근 광주·용인·수원시 및 판교와 서울 강남 쪽을 오가는 차량들까지 몰리면서 정체현상이 발생한 지 오래다. 서현동 일대 주민들이 '서현공공주택지구 개발' 등과 맞물려 지하철 8호선 '판교~서현~오포선' 신설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교통체증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분당 전체 9만7천여 가구 중 역세권 등의 상가 및 일부 단독주택을 제외한 8만4천가구를 대상으로 한 재정비사업이 진행, 오는 2030년 재건축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많게는 50%(4만2천가구) 이상 가구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연히 교통 상황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될 수밖에 없고 이에 대한 대책도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교통 대책이 수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대책 중 분당 내부 도로의 경우는 통합재건축을 하면서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반면 주요 간선도로나 광역도로의 경우는 일단 확장할 공간 자체가 없는 게 현실이며, 철도는 지자체가 단독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의 고민이 크다.

정부는 서울에 집중된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부터 남양주왕숙·하남교산·인천계양·고양창릉·부천대장 등에 3기 신도시를 건설하는 주택공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기 신도시 교통대책과 관련 정부는 2013년 12월 '선교통 후입주'를 실현한다며 광역교통망 신속구축방안을 내놨다. 교통대책 순서·인허가 등을 개선해 도로 구축 기간은 약 2년, 철도는 약 5년6개월~8년6개월 앞당긴다는 게 주요 골자다.

분당 재건축 규모는 3기 신도시 중 가장 큰 남양주왕숙(6만6천호)보다는 작지만 다음으로 큰 고양창릉(3만8천호)보다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분당에 대해서도 정부가 주도해 특단의 교통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하철 8호선 '판교~서현~오포선' 신설의 경우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반영돼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노선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한 차례 철회하고 재추진 중인 '지하철 9호선 판교연장'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다 도로 확장·신설, 철도 등의 교통 개선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 특단의 대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 외에 분당 우회 광역도로 신설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마스터플랜에는 교통에 대한 종합 대책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교통·하수 외 기반시설인 상수의 경우 한국수자원공사가 운영하는 성남정수장에서 분당 대부분의 지역(일평균 21만3천t)에 고도정수 처리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가동률이 62%가량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중원구 지역 전체와 분당 일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복정정수장 역시 최근 신축하면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일평균 31만4천t)을 갖췄고 20만t 가량 여유가 있어 분당 재건축이 완료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공원)는 기존보다 건물을 높이 올려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법 기준 이상이었던 1인당 녹지면적을 법 기준으로 맞추는 대신 '시야 개방감'을 극대화하는 건축을 유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