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성된 광주전통미술연합회(회장 정광주)는 지역 전통미술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임에는 서예, 문인화, 한국화, 민화 작가 6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수여하는 ‘제 1회 광주전통미술대상’ 수상자로 서예가 소현 류봉자<사진> 작가가 선정됐다. 이 상은 지역 전통미술분야에 업적과 공로가 큰 원로 중진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상금은 300만원. 시상식은 오는 3월 9일 오후 5시 30분 광주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창립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룡 김용구 선생에게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류봉자 작가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문하에 입문, 광주 소묵회를 이끌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남도전, 광주시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과 광주 미술협회 분과 위원장, 부회장 등을 역임한 류 작가는 50여년 간 소현서예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한편 광주전통미술연합회는 창립전에 참가하는 회원들 중 2명을 선정, 최우수상을 시상하고 상금 50만원과 광주미술협회장상을 수여한다.
손열음, 임동민, 박재홍, 최하영….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몰려온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주는 리사이틀과 광주시립교향악단 협연무대를 통해서다. ■ 젊은 거장의 리사이틀 임동민은 슈베르트 곡만으로 레퍼토리를 꾸며 광주 무대에 선다. 오는 4월14일 오후 7시30분 유·스퀘어문화관 금호홀에서 열리는 ‘임동민 피아노리사이틀-슈베르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즉흥곡’ 전곡과 ‘피아노소나타 21번 D.960’을 들려준다. 슈베르트의 작품 중 ‘네 개의 즉흥곡 D.899’과 ‘네 개의 즉흥곡 D.935’은 슈베르트의 타고난 서정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8개의 곡 모두 매력적이다. 19, 20번과 함께 후기 소나타를 대표하는 ‘피아노 소나타 21번’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 작품으로 그의 걸작으로 꼽힌다. 1996년 국제 영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임동민은 부조니 콩쿠르 3위, 차이콥스키콩쿠르 5위를 차지했으며 동생 임동혁과 함께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콩쿠르 공동 3위에 입상하며 화제를 모았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모차르트와 함께다. 올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손열음은 오는
영화 ‘타르’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변신한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지휘자의 권력과 욕망을 실감나게 보여준 그의 연기 덕에 주인공 리디아 타르는 마치 실존 인물같은 생명력을 얻는다. 올해 열리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강력한 주연상 후보로 꼽히는 배우 등 연기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영화가 광주극장에 걸린다. 한창 상영중인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 리디아 타르의 정점과 추락을 그린 영화로, 그의 심리 상태를 밀도 있게 그려낸 토드 필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각품이다. 영화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여우주연상을 포함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케이트 블란쳇은 제80회 골든 글로브,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월1일 개봉하는 ‘더 웨일’은 272kg의 거구로 세상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대학 강사가 9년 만에 만난 10대 딸과 쓰는 마지막 에세이를 담은 작품이다.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미이라’의 스타 브렌든 프레이저와 세이디 싱크가 부녀 호흡을 맞췄다. 브렌든 프레이저는 현재 전 세계 연기상 23개를 석권하며 올해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리는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가 확정됐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23일 올해 행사 주제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를 발표했다. 전시주제는 팬데믹 후 첫 대면 행사, MZ와 알파세대와의 조우,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의 결합, 세계 디자인과의 접속 등 디자인과 다양한 ‘만남’을 아우른다. 특히 올해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20주년을 맞는 만큼 유명 국제 디자인상인 레드닷(Red Dot)이 참여한느 등 등 ‘국제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 나건(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원 교수) 총감독이 기획을 맡은 이번 비엔날레의전시관은 테크놀로지관과 라이프스타일관, 컬처관, 비즈니스관으로 구성된다. 테크놀로지관은 ‘디자인 주도의 따뜻하고 유연한 기술 구현’을 주제로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을 소개한다. 라이프스타일관에서는 레드닷을 수상한 글로벌 가구 기업들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컬처관에서는 삼성카드 등의 디자인 사례를 전시한다. 비즈니스관에서는 레고, 이솝, 리모와 등 글로벌 기업들의 디자인을 만난다.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를 만나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오는 3월 14일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 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 ‘White Day’를 개최한다. 예술감독 홍석원의 지휘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나비부인’, ‘수녀 안젤리카’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 후안’ 등에서 선곡한 사랑의 음악을 들려준다. 눈에 띄는 레퍼토리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1막 피날레와 오페라 ‘나비부인’의 사랑의 이중창이다. 협연자로 나서는 소프라노 손지혜는 빌바오 국제성악콩쿠르, 뮌헨 ARD 콩쿠르 등에서 수상한 후 프랑스 파리, 리모주극장, 스웨덴 말뫼오페라극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독일 도르트문트 극장 전속 가수로 활동중이다.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와 프랑스 마르세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테너 국윤종은 독일 레겐스부르크 시립 가극장에서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의 폴리오네 역으로 데뷔했으며 독일 하노버 극장을 거쳐 비엔나 폭스오퍼의 간판 주역 가수로 활동했다. 공연에서는 또 이상적인 여인을 찾아 헤매는 돈 후안의 희망과 좌절, 영웅적 승리가 펼쳐지는 교향시 ‘돈 후안’과 차이콥스키의 발레음악 ‘잠자는 숲속의 미녀 모
리투아니아 출신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 기념전 ‘요나스 메카스+백남준: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과 (28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 연계한 피아노 콘서트가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18일 오후 3시 본관 로비에서 콘서트 ‘울려 퍼지는 바다의 색 : 드뷔시와 츄를료니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주한리투아니아대사관이 리투아니아 재건 105주년을 기념, 서울 명동성당에서 20일 개최하는 연주회에 앞서 광주에서 먼저 선보이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드뷔시와 츄를료니스가 작곡한 교향곡을 결합해 네 손으로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다. 드뷔시는 1905년 ‘라 메르(La Mer·바다)’를 작곡, 피아노 네 손 연주가 가능하도록 편곡했다. 리투아니아 출신 작곡가 츄를료니스는 1907년 교향시 ‘바다’를 완성했다. 리투아니아는 1990년까지 소련의 점령 하에 있던 탓에 츄를료니스는 국제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었다. 이번에 연주되는 ‘바다’는 지금까지 악보 형태로만 남아있다 이번 연주를위해 복원·편곡됐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 클래식 작곡가 이철우(데이비드)의 피아노 연주곡 ‘내 삶과 영혼의 아름다운 세상 No. 2 소리 2014’도 함께 들려준다. 연주자는 소나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영화를 통해 다양한 사유를 나누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광주시 동구 인문학당이 진행하는, 영화와 인문학이 어우러진 기획이다.‘영화 인문학 극장 3’이 오는 3월 7일부터 7월11일까지 격주 화요일(오후 7시~10시) 동구 인문학당(동명동 서석교회 주차장 옆)에서 열린다.프로그램은 영화 상영 후 주제 강연 및 토론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진행은 영화 전문가 조대영(인문학당 프로그래 디렉터)씨가 맡는다. 3월 7일 첫 프로그램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라쇼몽’을 감상한 후 ‘자기 합리화는 인간의 본성인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이어 21일에는 아녜스 바르다의 ‘방랑자’를 보고 ‘체제 밖으로의 탈주는 가능한가’를 주제로 토론한다.4월에는 존 휴스턴 감독의 ‘황금 눈에 비친 모습’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세상의 모든 아침’을 감상하고 예술가는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5월 상영작은 구로사외 기요시의 ‘도쿄 소나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남아있는 나날’, 신도 기네토 감독의 ‘벌거벗은 섬’으로 각각 가부장 이후의 삶,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시지프스의 신화를 주
‘화업 60년을 기리다.’ 민병각 화백 기증 작품전이 오는 4월 30일까지 고흥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서양화가 민병각 探畵 旅程(탐화 여정) 60년’전이다. 재전(在田) 민병각 화백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사범을 졸업한 후 중등학교 미술교사를 거쳐 교장 등으로 근무하며 화업을 이어갔다. 황조근정훈장, 서울미술상, 소해미술상 등을 수상한 민 화백은 한·일 미술교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국제미술위원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을 연대기 순으로 만날 수 있다. ‘1973년~1983년 서울에서의 향(鄕)에 담긴 관조의 세계’, ‘1983년~1998년 귀항선(歸港船)에 실은 심상의 세계’, ‘1998년~2017년 유적지(遺跡地)-흉중에 있는 주관적 내면의 의경(意境)’ 등이다. 출품된 40점은 전시가 끝난 후 작가의 기증 의사에 따라 남포미술관이 영구 소장한다. 김인환 미술평론가는 “꾸밈없는 순수한 자연의 얼굴인 심상적 풍경화를 바탕으로 한 구상작품과 변화를 모색하는 추상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강의 소설 ‘흰’을 모티브로 한 영상 작품, 아마존의 광활한 풍경, 환경문제를 환기시키는 로봇. 미술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신작을 만나는 일이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40여점의 신규 커미션과 신작이 나온다. 또 전시공간이 무각사 등 광주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각각의 ‘공간’과 어우러진 작품들도 대거 출품돼 눈길을 끈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가 6일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최종 참여작가 명단과 전시작들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차에 이어 이번에 발표한 참여 작가에는 헤라 뷔육타쉬즈얀, 에드가 칼렐, 구철우, 홍이현숙, 정재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참여작가는 모두 79명(팀)이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 5개 전시공간에서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펼쳐진다. #비엔날레서 만나는 신작 고이즈미 메이로의 5채널 영상 ‘삶의 극장(Theater of life)’은 고려인의 디아스포라 역사를 추적한 작품으로 광주의 고려인 청소년들과 함께
황중환 작가 작품 속 주인공은 늘 웃고 있다. 사람과 동물, 그릇과 스푼 등 사물도 모두 스마일이다. 함께 빙그레 미소 짓는 건 자연스러운 일.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위로를 받는다. 내가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 이야기 속 상황에 나를 대입해 보는 것, 작품 감상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황 작가의 그림은 ‘내 안에서 작품이 완성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인생지도’ 앞에서 “다 여행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고 이제 막 모험을 떠나는 소년의 용맹을 마음에 담아도 보는 것이다. 작품 ‘길’처럼 시원하게 뚫린 신작로 대신, 돌고 돌아가야하는 구불구불한 길이 우리 앞에 펼쳐지지만, ‘미지의 순간’을 기대하며 한 걸음을 내딛는다. 카투니스트 황중환 작가 초대전이 오는 3월 19일까지 광주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주제는 ‘마법의 순간(A Miracle Moment)’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전시다. 한 컷의 카툰과 회화작품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넓은 갤러리 벽에 벽화 형식으로 직접 그린 작품들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거쳐 광고회사에 근무하고 카투니스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