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단독] 엄마에서, 가스라이팅 피해자, 그리고 학대 가해자로 [4세 아동 학대…
4세 여아 ‘가을이(가명)’가 가스라이팅 성매매 착취와 아동학대의 일상 속에서 희생되는 과정이 처음으로 친모와 주변인 등에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친모가 보호자에서, 성매매 착취의 피해자, 잔혹한 학대의 가해자로 변하는 모습은 개인의 나약함과 탐욕, 사회적 방치의 결과가 순차적으로 더 약자에게 전달되는 과정이었다. 29일 친모 A(27) 씨가 <부산일보>로 전달한 서신과 주변인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 가을이와 A 씨는 최근 3년 사이 장기간 외부와의 단절된 상태였고, 특히 A 씨가 가해자로 변화 뒤 가을이는 완전한 외톨이가 됐다. A 씨는 “모질고 멍청한 엄마였다”며 가을이를 방치하고 나아가 학대를 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경북 출신인 A 씨는 부모의 사정으로 장기간 조부모 밑에서 자랐고 형편상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물류센터 등에서 일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등도 “불우한 환경”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20대 초반 A 씨는 남편을 만나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 첫 아이에 이어 둘째 가을이도 얻었다. 이후 부부간 불화가 커졌고, A 씨는 남편의 물리력 행사를 신고한 뒤 두 아이를 데리고 쉼터로 도망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이
- 김백상기자, 안준영기자
- 2023-03-30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