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 지정 기간이 지난달로 만료됐다. 단, 이는 추가 사업은 없고 3년간의 정부 재정 지원이 마무리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군산형 일자리와 연계한 후속 사업들은 참여 기업들이 문을 닫지 않는 이상 계속된다. 지역사회에서는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상생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두고 '반쪽 성공'이라는 시각이 높다. 성과도, 실패도 있었다는 점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북일보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보며 3회에 걸쳐 성과와 결실, 실패와 원인, 개선책과 향후 계획을 짚어본다. 2017년 6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2018년 5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연이은 주력산업 붕괴로 군산 고용시장과 전북 지역경제는 곤두박질쳤다. 결국 군산은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었다. 절체절명 위기 속 지난 2021년 2월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타결책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중소·중견기업이 머리를 맞대 상생형 일자리를 갖추고 침체된 지역을 되살려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 지평을 열어가자는 취지였다. 여기에 더해 전국 최초로 양대노총이 참여한 상생모델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특례를 통해 금융중심지 지정에 기반이 마련됐지만, 정부의 공약 퇴행과 함께 도와 지역 정치권의 소극적이고 안일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30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자산운용 특화 금융산업 육성 특례 △디지털금융산업 육성 특례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특례 등이 반영되면서 독자적 금융 기반 조성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금융공공기관 탈전북이 이어지면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요원하다. 현 정부는 연기금 특화 공약 이행은 물론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후퇴하는 모습이다. 전북 대선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위원회가 3개년마다 수립하는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2023~2025)'에서 배제됐다. 전북은 전국 GTX 교통망 구축계획에 소외된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부의 광주 이전 역시 금융중심지 지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기금운용본부에서 파생된 금융기관 등을 집적화해도 금융중심지 지정은 갈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개소 예정인 곳까지 국민연금공단 협력 금융기관 10개 사를 유치
'선진 강군의 육성과 국가 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한다. 제도와 능력을 확충하고 투명성·전문성 및 효율성을 증진해 자주국방 태세를 구축하고 경제성장 잠재력을 확충한다.' 방위사업법 제1조와 제2조에 명시돼 있는 방위사업의 목적과 기본이념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은 방위산업에 도전장을 냈다. 탄소, 수소에 이어 지난해 이차전지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방위산업이다. 그러나 전북은 아직 '불모지',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도민들에게도 방위산업은 낯설고 생소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많은 변화도 찾아오고 있다. 본보는 전북의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전북의 현주소와 타 시도 현황, 과제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의 방위산업은 지난 2022년 12월 산업부의 '우주항공·방산 시대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로 가시화됐다. 도가 2006년도부터 집중 육성해온 탄소섬유와 관련, 탄소 산업의 확장성을 방산과 접목하겠다는데서 비롯됐다. 본보 취재 결과 방위사업청 지정 도내 방위산업체는 다산기공(주), (주)데크카본, (주)동양정공, LS엠트론 등 4개 기업이다. 전국(83개소)의 4.8%를 차지한다. 방위산업 관련 기업은 효성첨단소재, ANH스트럭
새만금 1호 방조제 시점부에 대규모 체류형 휴양시설과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100% 민간 투자로 1443억 원이 투입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새만금위원회는 6일 제31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만금 명소화사업부지 관광개발사업 통합개발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부안군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 인근 8만 1322㎡(약 2만 5000평) 부지에 대형 관광휴양시설인 '챌린지 테마파크'가 구축된다. 이번 개발 계획은 연내 사업을 착공해 2026년 말 완공, 2027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테마파크는 휴양 콘도 150실, 단독형 빌라 15실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연시설, 대관람차 등 관광숙박 및 문화·공연시설 등이 마련된다. 또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지역생산품 판매장을 설치하고, 현재 운영 중인 산책로를 정비해 일반 국민에게 상시로 전면 개방한다. 지난 2021년 7월 공모사업을 실시하고 그해 12월 (주)챌린지테마파크(계성건설 51%·에스엠지텍 49%)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통합개발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통합개발계획이 의결됐다. 한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 정부
김관영 전북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만금 예산 복원을 공식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27일 대통령 주재로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새만금 예산 복원과 전북특별자치도 권한 이양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이차전지 등 사상 최대 투자 유치 덕분에 60여 년간 지속돼 온 인구감소를 이제는 멈출 수 있다는 희망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기치 못한 새만금 예산 삭감으로 전북 국회의원과 도의원의 삭발에 이은 릴레이 단식까지 도내 여론과 민심 등을 전했다. 이번 회의는 17개 시도지사와 지방 4대 협의체(시도지사협의회·시도의회의장협의회·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시군의회의장협의회), 한덕수 국무총리, 11개 부처 장·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자치조직권 확충 방안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 △기회발전특구 추진 방안 △교육재정 합리화 방안 △지방주도 통합발전계획 수립 추진 등 5개 안건이 의결됐다. 다만 안건으로 올라온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 정비는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추후 의결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의결 안건 이후에
정부가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국립의전원 유치전이 불붙고 있다. 수면 위로 떠오른 경쟁 체제에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전북 정치권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의전원은 전북의 숙원인 만큼 지역구에 얽매이지 말고 총결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19년 만에 오는 2025학년도부터 현재 3058명인 의대 신입생 정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원 규모와 시기 등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여야 모두 의대 정원 늘리기에 공감대를 얻으면서 지자체마다 공공의대 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1일 열린 국감 자리에서 공공의대 설립문제에 신중함을 보이면서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추진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에 앞장설 수 있는 보건복지위에 전북 의원이 포진하지 않아 국감에서 의제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의전원 설립에 앞장서야 할 남원 인사들은 내년 4월 총선에만 목을 매고 있다. 현역인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은 서울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역에서의 활동은 사실상 전무하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지역위원장도 공공의전원 설립과 관련한 별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예산정책협의회가 새만금 SOC 예산 복원을 위한 성토의 장이 됐다. 13일 오전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전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도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전북 현안 요구사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민석 정책위의장,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서삼석 예결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북도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신항만, 지역 간 연결도로, 국제공항 등 새만금 관련 사업의 삭감된 예산이 증액되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새만금 스마트팜 온실단지,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 등 신규 사업의 국비 반영도 건의했다.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연내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 협조를 피력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과도한 '새만금 흔들기'가 이
전북 국가예산 칼질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새만금 SOC사업 예산은 무려 78%가 삭감됐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통과한 660조 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전북 반영액은 7조 9215억 원이다. 올해 정부 예산안 반영액 8조 3085억 원보다 3870억 원(4.7%) 감소한 규모다. 신규 사업 예산은 2200억 원, 계속 사업 예산은 7조 7000억 원이 반영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08억 원, 3462억 원 줄어든 수준이다.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구축 사업과 국립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사업 등은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되면서 반영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연구개발(R&D) 예산의 구조조정으로 농생명산업 예산도 삭감됐다. 잼버리 파행이 애꿎은 새만금 사업에 화살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은 됐지만, 그 수준은 참담 그 이상이다. 새만금 기본계획에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 SOC 사업들이 대폭 삭감됐거나 반영되지 않았다. 새만금 관련 10개 사업 예산 부처 반영액은 6626억 원이었지만, 기재부 심사 과정에서 1479억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삭감률이 무려 78%에 달하는 5147억 원이 줄었다. 새만금항
세계잼버리 파행 사태로 전북의 숙원 사업인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정쟁의 도마위에 올랐다. 정치권과 환경단체는 마치 새만금국제공항을 비롯한 새만금 개발 때문에 잼버리 대회가 실패한 것처럼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먼저 국회 예결위 간사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지난 13일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관련 SOC 예산 빼먹기에 집중했다"고 질타했고, 같은 날 여가위 간사 정경희 의원도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하려는 목적은 공항 같은 SOC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고 발언했다. 앞서 11일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잼버리는 오로지 새만금 동서 도로와 신공항, 신항만 등 토건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발판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은 "국가균형발전과 민간국제공항이라는 허구로 위장된 새만금신공항은 막대한 혈세를 들여 갯벌과 소중한 생명을 파괴하는 위험천만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은 잼버리와 무관하게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각 지역에 2건씩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건"이라며 "잼버리 부실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새만금 공항만 이야기하는 것은 전북과 새만금에 대한 공격이다"고 되받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8월 1일부터 12일간 열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전 세계 158개국, 4만 3232명이 참가한다.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8.84㎢로 여의도의 약 3배, 축구장 120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세계 각국 손님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세계 잼버리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건 1991년 강원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국제 행사이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운영과 주요 안전 관리 대책에 살펴봤다. △대회장 및 프로그램 구성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8.84㎢(약 267만평)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이른다. 야영장은 크게 백제, 신라, 고려, 조선, 고구려 5개 허브캠프와 허브 1개당 4~5개 서브캠프로 나눠진다. 서브캠프는 참가자들의 입영수속 및 지급품 인수인계, 소규모 과정활동 등이 이뤄진다. 화장실(354개소)과 샤워장(281개소), 급수대(120개소) 등 숙영지원시설도 마련됐다. 또 개·폐영식, 문화교류의 날 등이 개최되는 대집회장과 종합상황실, 잼버리 병원 등으로 활용되는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