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복성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을 어긴 예산 삭감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내달 국회 단계에서의 예산 증액 결과에 따라 위법성 논란의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1일 전북도와 김수흥 의원실로부터 제출받은 ‘새만금 국가예산 삭감에 대한 위법성 자문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국가재정법 및 행정절차법, 새만금사업법 등 무려 8가지 내용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쟁점이 된 사항은 새만금 기반시설 우선지원 의무 법령 위반이다. 새만금사업법에 국가는 안정적인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 또 강행규정으로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예산 범위에서 우선적으로 지원하도록 명시해 놨다. 그러나 내년도 정부예산안과 전국적인 SOC 분야 예산이 증가한 가운데 새만금 예산을 무려 78% 삭감했다. 또한 명확한 사유 없는 예산 삭감은 권한 남용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기재부가 각 부처에게 예산안 수정 또는 보완 요청을 할 경우에는 합당한 사유를 적시하도록 법에서 명시했지만 이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의 새만금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 역시 법령 위반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비타당성과 사전타당성
전북특별자치도 공식 출범이 D-100일을 맞았다. 전북도는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특별법 개정안 연내 통과를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8월 30일 한병도·정운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에는 농생명산업 육성, 친환경 산악관광특구 지정·육성, 이차전지 등 전북형 특례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개정안이 9월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하며 안건 심의는 11월로 연기된 상태다. 구체적 특례가 반영된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이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북특별자치도는 껍데기에 그칠 수 있어, 출범 전까진 개정안 통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전북도는 전북특별법 개정안에 열을 올리는 동시에 '전북만의 매력'이 담긴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제작을 공론화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6일 도의회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 전략과 상징물 개발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CI와 슬로건 등 단순한 상징물과 디자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의 지향점은 독창성, 적합성, 명료성, 상관성 등 4대 요소가 아울러 전
"이번 수상이 제게는 또 다른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공부에 매진, 우리 소리를 알리는데 힘쓰고 더 공력을 쌓도록 하겠습니다."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처음으로 출전에 나선 허정승(42·전남 목포)씨가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춘향문화예술회관과 함파우소리체험관에서 열린 '제49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허 씨는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열창했다. 그 결과 총점 492.5점(심사위원 점수 445.50점·청중평가단 47점)을 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번 춘향국악대전은 △판소리(명창부, 일반부, 초·중·고 학생부) △무용(일반부, 학생부) △민요(일반부, 학생부) △관악(일반부, 학생부) △현악·병창(일반부, 학생부) 등 5개 분야 14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1일부터 25일까지 15일간 참가 신청을 거쳐 명창부 12명, 일반부 136명, 학생부 165명 등 총 313명이 접수했다. 특히 판소리 명창부 결선에서는 20명의 청중평가단이 평가에 참가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 허정승 씨는 올해 춘향국악대전에 첫 출전에 불구하고 심사위원 전원에게 공력 등을 인정받아
남원을 기반으로 촬영된 드라마 ‘지리산’이 첫 방영을 앞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 방영되는 만큼 남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관내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수요 창출에 주목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남원시는 드라마 ‘지리산’ 제작사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지리산을 비롯한 지역 명소를 알리는 등 드라마 제작을 위해 시는 약 20억 원의 예산 투자와 세트장 건립 등 촬영장소를 행·재정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가량 동안 남원 시내, 광한루원, 백두대간생태교육전시관, 산동초등학교, 공용버스터미널 등 주요 관광지 35개소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남원 흥부골 자연휴양림에는 해동분소(건물 1동 252.92㎡), 무진분소(건물 1동 82.85㎡), 비담대피소(건물 1동 93.15㎡), 화장실 신축 등 세트장을 지어 지난해 10월 말에 완공됐다. 앞서 이달 13일에는 드라마 ‘지리산’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드라마의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지리산에 대해 ‘막연한 동경 같은 게 있었다, 액티비티를 위한 산이라기보다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소장 윤명수)는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구룡탐방지원센터~구룡폭포(3.1km) 구간에 대해 탐방로 예약제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가을 성수기 예약제는 한국특산식품 히어리를 비롯한 반달가슴곰, 담비 등 각종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낙석 및 추락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는 만큼 안전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여름 수해 당시 구룡폭포 구간에 유실된 탐방로 및 다리 재해복구 사업도 마무리되면서 쾌적한 탐방환경을 제공한다. 탐방로 예약은 국립공원 예약시스템을 통한 인터넷 예약을 우선 시하고 디지털 약자를 고려해 현장 예약을 병행할 계획이다. 탐방객 간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예약 입장객은 하루 최대 입장 인원은 350명으로 제한한다. 권역태 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국립공원 자원 보전과 탐방객 안전을 위한 구룡계곡 탐방로 예약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찬 sunchankim94@naver.com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는데…. 봄날이 올 때까지 큰 사고 없이 추위가 비켜 지나가길 바랄 뿐이죠.” 겨울 추위가 변덕을 부리면서 달동네에 살고 있는 에너지 빈곤층들은 하루하루 힘겨운 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할 수 없는데다 복지관 등 이용이 불가능하고, 기부문화도 위축되면서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22일 오전 8시 30분. 전주 교동의 한 달동네 거리는 방문하는 사람 없이 적막감만 흘렀다. 지난주와 다르게 비교적 추위는 덜했지만, 여전히 찬바람은 매서웠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일부 주민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마스크와 목도리를 걸치고 밖으로 나와 몸을 웅크린 채 삼삼오오 모여 입김만 불어댔다. 허름한 주택 앞에서 만난 김 모(81) 씨는 “집에만 있으면 더 아픈 것 같아 밖에 나오게 된다”며 “날씨가 더 추워지는 날에는 수도가 어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장판에 의존해 집안 생활을 하고 있지만,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까 걱정돼 이마저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1일 찾은 서서학동 달동네에서는 재활용쓰레기를 모아 분리하고 있는 서 모(72) 씨를 만날 수 있었다. 8평 남짓한 좁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지만, 지역 대형 유통업체는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단계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으로만 명시돼 있어 매장 내에서 음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을 맞이한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께. 롯데백화점 전주점 지하 1층 식당가에는 늦은 점심시간에도 불구하고 시민으로 북적였다. 에스컬레이터 앞, 총 24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테이블 3개는 바로 뒤편에 있는 카페에서 구입한 커피 등을 마시고 있는 방문객들로 즐비했다. 음료를 마시기 위한 시민들은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했다. 더불어 매장 내 2층에 있는 카페는 포장 판매만 가능하도록 의자와 테이블이 정리돼 있었다. 하지만 같은 층, 방문객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마련된 의자와 테이블에서는 남자 3명이 마스크를 내려놓은 채 해당 카페에서 구입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은 날 방문한 롯데몰 군산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남녀노소, 가족 단위로 많은 방문객이 찾아왔다. 특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 1층 이벤트홀은 사진을 찍기 위한 방문객들이 몰렸다. 역시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