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와 화물선 등 선박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선용품(船用品) 시장이 커지면서 인천에도 선용품 업체를 집적화한 '선용품 센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은 선용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용품 업체들을 모아 놓은 '부산항 국제 선용품 유통센터'를 열었고, 국내 선용품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다. 4일 오전 찾은 부산 영도구 남항동 '부산항 국제 선용품 유통센터'. 1층 하역장에 들어서자 탄산음료와 고급 양주, 쌀 등이 쌓여 있었다. 구강 청결제와 휴지 등 생활용품도 눈에 띄었다. 이들 물품은 화물선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에게 주로 공급된다고 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유통센터에는 선박에 선용품을 공급하는 60여 개 업체가 모여 있다. 선용품은 식재료를 포함해 주류·담배·휴지 등 소모품뿐 아니라 유류, 통신기기, 선박 부품 등 6만8천가지에 달할 정도로 종류가 많다. 부산항 국제선용품 유통센터 내 다른 창고에 들어가 보니 선박에서 사용하는 부품과 공구 등이 보관돼 있었다. 장기간 운항하는 화물선은 필요한 부품을 중간 기항지에서 받는 경우가 많아 부품·공구 등도 주요 선용품 중 하나라고 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대표 유적 중 하나인 진촌리 '말등패총'(貝塚)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백령도 주민들은 사유지에 있는 진촌리 말등패총이 밭둑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사시대 인류 생활상 엿볼 자료 안내판 찢기고 조개껍데기 쏟아져 패총은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엿보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원시인들이 먹고 버린 조개 등의 껍데기가 무덤처럼 쌓여 있다고 해서 조개무지나 조개무덤이라고도 불린다. 백령도 진촌리 말등패총은 1958년 서울대학교 학술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선사유적지로 밝혀졌으며 현재 옹진군 향토문화재 2호로 지정돼 있다. 굴·섭조개의 껍데기로 이루어진 말등패총에선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 조각과 함께 돌도끼 등이 함께 발견됐다. 이를 통해 백령도에는 이미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하지만 말등패총의 현재 모습은 유적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다. 옹진군청이 설치해 놓은 말등패총 유적지 안내판은 글이 적힌 부분이 대부분 찢겨 나간 데다, 말등패총의 조개껍데기는 도로 쪽으로 쏟아져 나뒹굴고 있다. 주민들 "몇달 지나도
13세기 고려의 전시 수도였던 인천 강화도 궁궐터 인근에서 당대 건축물의 흔적이 발견됐다. 2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강화군이 강화읍 관청리 181번지 일대 1천292㎡를 발굴 조사한 결과 옛 건축물 흔적인 유구(遺構)가 나왔다. 이 일대에서는 13세기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장대석 기단(基壇·건물 가장 아랫부분에 쌓아 놓은 돌)과 담장 석렬(石列·돌로 만든 경계) 등 건축물 하단부와 우물터 등이 발견됐다. 청자와 기와 파편 수십 점도 함께 출토됐다. 이 일대에는 최소 3개 동 건축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건축물 하단부·우물터 등 발견 당시 귀족들 거주 집터로 추정 발굴 조사를 담당한 한울문화재연구원은 이곳이 고려 임시 도읍지였던 강화도의 궁궐터인 고려궁지와 불과 500~600m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당시 귀족들이 거주하던 집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32년 고려 무신정권은 몽골군의 침입을 피해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기는 천도를 단행했고, 강화도는 38년 동안 고려의 전시 수도 역할을 했다. 13세기 중반 고려궁지 주변에는 10만명 이상 인구가 거주했을 것이란 학설이 있다. 郡, 주차전용건물 신축 계획후 3월부터 부지 절반에 발굴조사
인천지역 해수욕장들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해수욕장'으로 개장하면서 상인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2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중구는 다음 달 1일 왕산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한다. 강화군도 동막과 민머루해수욕장을 같은 날 개장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다음 달 9일을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과 십리포해수욕장 개장일로 정했다. 다른 섬에 있는 21개 해수욕장도 차례로 개장할 예정이다. 장경리 해수욕장 벌써 주말 교통체증 내달 1일 왕산해수욕장 등 곳곳 개장 동막해수욕장 인근 펜션은 예약 만석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에는 벌써 주말이면 교통체증을 빚을 정도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장경리해수욕장이 있는 내6리 김재홍 이장은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4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해수욕장 주변 펜션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아직 해수욕장이 개장하지 않았는데도 주말에는 해수욕장 캠핑장이나 펜션에 빈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강화도에 있는 동막해수욕장도 주말에는 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붐비고 있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연수구청장 후보로 나선 이재호 전 연수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고남석 현 구청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 경인일보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간 연수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 연수구청장 선거 여론조사(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4.4%p)를 진행했다. 李, 40대 제외한 모든 연령대 앞서 高, 40대만 16.4%p 오차범위밖 우위 조사 시점은 국민의힘 연수구청장 후보로 이재호 전 구청장이 결정되기 전이다. 이재호 전 구청장은 27일 국민의힘 연수구청장 후보로 단수 공천됐다. 둘의 가상 대결에서는 이재호 전 구청장이 47.9%로 38.9%의 고남석 현 구청장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인물 없음'은 9.3%, '잘 모름/무응답'은 3.9%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이재호 전 구청장이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고남석 현 구청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18세~20대와 60대에서는 각각 9.2%p와 36.5%p 격차를 보여 오차범위를 넘어 앞섰다. 30대와 50대에선 이재호
인천시교육청 동아시아국제교육원은 26일 일본 센다이한국교육원과 '양국 학생·교사 간 국제교육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센다이한국교육원은 1967년 설립된 기관으로 재일교포를 위한 민족교육과 현지인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활동을 한다. 협약에 따라 동아시아국제교육원과 센다이한국교육원은 한국과 일본 초·중·고등학교간 정보교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교류 사업을 발굴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동아시아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미래 세대가 활발히 교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인천 옹진군이 덕적면 소야도에 있는 섬마을 폐교를 관광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소야도의 관광거점을 조성하기 위해 '소야도 폐교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옹진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덕적초등학교 소야분교 부지에 건물 3개 동 연면적 815.5㎡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다리 개통후 부족한 관광인프라 해결 옹진군, 60억 투입 내년 상반기 조성 도자기체험공간·공유주방 등 설치 2018년 소야도와 덕적도를 잇는 덕적소야교가 개통되면서 소야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었으나, 소야도 내 관광 인프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옹진군은 이곳에 관광객을 위한 관광안내소와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생활체험문화 공간, 공유주방, 카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덕적초등학교 소야분교는 1998년 2월 농어촌학교 통폐합의 하나로 폐교된 이후 수련원 등으로 사용됐다. 옹진군은 2013년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이곳을 매입해 활용 방안을 모색해 왔다. 옹진군은 복합문화공간이 소야도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 될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거점 시설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오랜 기간 방치돼 있던 폐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인천시교육감 선거 후보군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에 대해 모르거나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비율이 아직 높은 데다,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도 앞두고 있어 지지도 변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인물 중 누가 적합하냐'고 묻는 질문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8.1%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절차를 밟고 있는 이대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10.4%)와 최계운 인천대학교 명예교수(8.8%), 박승란 전 숭의초등학교 교장(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예비후보는 오는 24일까지 범보수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대형 10.4%·최계운 8.8% 2·3위 차기 과제 교과전담교사 확충 꼽아 중도 후보를 표방하고 나선 서정호 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6.6%, 범보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보수 진영 후보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등학교 교장이 5.1%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무응답'과 '적합인물 없음' 비중도 각각 25.8%와 14.1%에 달해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거나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시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출마를 선언한 보수 성향 인사 5명이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일화 방식에 이견이 있어 최종 후보 단일화까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범보수 단일화를 표방하는 '인천미래교육연대'는 21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계운(인천대 명예교수) 예비후보를 인천시교육감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최계운 예비후보는 그동안 함께 단일화를 논의하던 이배영(성산효재단 교수) 예비후보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천교육을 과감히 바꾸라는 역사적 소명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확고한 개혁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계운 예비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 성향 후보 5명 간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보수교육감 단일화를 위해 꾸려진 또 다른 단체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는 이대형(경인교육대학교 교수)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한 바 있다. 두 후보를 포함해 독자 출마를 선언한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박승란(전 숭의초 교장) 예비후보, 허훈(전 하이텍고 교장) 예비후보도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에 참
인천서구문화재단은 다음 달 4일부터 한 달 동안 서구문화회관에서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구문화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과 작품에 관한 '스토리텔링형 전시'로 진행된다. 반 고흐의 대표작과 함께 조향사들이 해당 그림에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달 4일부터 서구문화회관 그림 영감 얻은 향수 체험도 또 캐나다 국립 미술관에 소장 중인 반 고흐 작품을 3D스캐닝과 3D프린팅 기술로 되살려 붓 터치와 색감까지 원작과 똑같이 제작한 '리미티드 에디션' 작품을 손으로 만져보는 체험형 전시도 이뤄진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선 원작 크기의 액자와 붓 터치, 질감을 재현한 반 고흐 대표작과 작품에 관한 편지, 이야기 등 다양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엔티켓과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isc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