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동안 지지부진하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다. 전주의 중심지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3일 오후 전주시 덕진동 전북여성가족재단에서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 이번 선언은 시와 롯데쇼핑㈜이 최근 체결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시행 변경 협약'의 연장선으로, 이날 우 시장과 정 대표이사는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협력선언문에 서명하면서 협약을 성실하게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사업을 구체화하고 실제 시행키로 하는 이번 선언식은 2012년 12월 종합경기장 이전 및 복합단지 개발계획 민간사업자로 롯데쇼핑㈜이 선정된지 정확히 11년 만이다. 우 시장은 이어 종합경기장 현장 브리핑을 통해 오는 2028년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일원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 총사업비 약 1조 300억 원을 투입하는 ‘전주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개발계획’의 비전을 제시했다. 종합경기장 부지에 △글로벌 MICE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
전주시가 1980년대 지어진 현 노송동 시청사 옆에 800억원을 들여 제2청사를 신축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청사 협소문제로 40년 만에 2청사 건립 계획을 수립한 시는 현재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계획을 시의회와 협의중이며 통합청사 건립을 위한 토지 매입절차를 계획하고 있는 등 증축 건립 사업이 본궤도를 앞두고 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청사 증축 건립 사업이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비 812억 원을 투입해 오는 4월부터 현재 시의회 청사 바로 옆 삼성생명 빌딩 일원 3006㎡ 부지를 매입한 뒤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 연면적 1만3800㎡ 규모로 신축하는 것이 사업의 내용이다. 또한 지상과 지하를 포함해 차량 13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건립된다. 현 전주시청사는 지난 1983년 완공돼 노후화하고 협소한 데다 그동안 늘어난 행정수요와 조직 크기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1983년 당시 41만 명이던 전주시 인구가 올해 기준 65만 명으로 크게 늘면서 사무공간, 휴게공간, 주차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내진설계 시행 이전에 지어진 탓에 지진 등 재난
40년 넘게 전주시 덕진동 일대 활성화에 기여했던 전주지법·전주지검이 이전한 뒤 이 일대 공동화가 고착되고 있다. 지난 2019년 만성동으로 두 기관이 이전한 후 쇠퇴일로를 걷는 덕진권역 구도심을 하루 빨리 재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4월 전주시는 기획재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과 머리를 맞대고 ‘전주 로파크 개발사업' 추진을 논의했지만 현재까지 큰 변화는 체감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구 전주지법·지검 부지가 있는 덕진동에서 생활터전을 꾸리고 있는 시민들을 만나 생각을 들어보고 시의 도시재생 계획 추진 현황을 살펴본다. 11일 낮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 덕진동 법원 자리 앞에서 20년 넘게 중국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전화로 배달 주문을 받고는 “(덕진동 법원) 당시에는 법원·검찰청과 변호사·법무사 사무실이 있어 평일 점심 때만 되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홀이 가득 찼었다”며 손님 2명이 식사 중인 매장 내부로 시선을 던졌다. 배달가방에 포장된 음식을 담던 A씨는 “지금은 홀 손님이 거의 없고, 몇 년 째 배달앱이나 전화주문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마저도 덕진동내 수요는 거의 없다고 보면
법의 날(4월 25일)을 앞두고 전북지역의 사법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주가정법원의 조속한 설치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전주지방법원에서는 가사합의 2부, 가사단독 2부를 두고 소년단독 1부를 별도로 운영 중이다. 전주지법 관계자는 “전주가정법원이 별도로 개원한다면 지방법원 안에 ‘가사부’로 있는 것과 가정법원으로 독립해 있는 것의 차이가 생길 것”이라며 “현재 전주지법 내에서 가사재판을 하는 재판부가 해당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민사업무 등을 병행하다 보니 가사업무만 전담할 때 보다 효율성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법연감 자료를 살펴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전북에서는 가사소송 사건으로 1만 7329건(연평균 1733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2018년 가정법원이 설치된 울산이 같은 기간 1만 4580건(연평균 1458건)을 처리한 것과 비교해보면 전주가정법원 설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뒷받침한다. 지난 10년간 전북에서는 울산보다 약 2년분의 가사소송 사건이 더 접수된 셈이다. 이같은 차이는 가사비송 사건에서 더욱 확연히 드러난다. 같은 기간 전북에서는 가사비송 사건이 2만 6955건 접수된 반면 울산
국토교통부가 올해 하반기 수서행 고속열차로 SRT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철도 노동자들이 SRT가 아닌 KTX를 투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20일 전주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행 KTX를 즉각 투입하고 이원화된 고속철도를 하나로 통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부는 지역 정가와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듯 수서행 고속열차를 운행하겠다고 했다”며 “하지만 지금 당장 KTX 수서행이 가능한데도 국토부는 수서행·수서발 고속철도에 오직 SRT만 허용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철도노조는 국토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기형적이고 허울뿐인 철도 쪼개기로 철도경쟁 체제를 심화시키고 철도 민영화를 만들 뿐”이라며 “현재 새마을과 무궁화호 열차의 운임은 원가대비 52.4%인 상황에서 고속철도 수익으로 힘겹게 적자열차와 적자선을 운행해 철도공공성을 지켜가고 있는데 철도공사의 수입원을 더이상 줄이면 열차안전과 국민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SRT 사고 시 비상대응 및 대책본부 운영은 SR에서, 복구는 코레일이 수행해 코레일 직원과 SR대책본부 간 관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주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완산공원 꽃동산에 대한 출입통제에 나섰지만 현장 갈등은 여전하다는 목소리다. 시는 당초 오는 12일부터 통제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개화기가 빨라지고, 지역 내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을 감안, 시작일을 4일 앞당겼다고 8일 설명했다. 완산공원 꽃동산 출입 통제 첫날인 8일, 전주시 공원녹지과 직원들은 공원 내 주요 진입로 8곳에 통제인력을 배치하고 주요 길목마다 ‘출입금지’ 울타리를 쳤다. 완산동 주민 8명이 오는 5월 9일까지 통제인력으로 활동한다. 주요 교차로 22개소와 시 지정 게시대 6개소, 꽃동산 주변 등에도 꽃동산 출입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됐다. 오전 11시께 일행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와 출입을 통제한 지 몰랐다”며 “잠깐만 산책하고 갈 수 없냐”고 물었다. 한 승용차 운전자는 “당신들이 누군데 길을 막고 있느냐. 어딜 가는지 알고 못 가게 하냐”면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완산초등학교 앞에서 진입로를 지키고 있던 A씨는 “마을 주민들 말고도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진입로를 통제하는 이유를 설명해도 화를 내거나 막무가내로 밀고 가는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교회에서 설교행사를 열어 대통령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전광훈 목사를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전광훈 목사가 전주 한 교회에서 마스크도 안쓴 채 설교를 했다. 지금이 어떤 시국이고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말이 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전 목사는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내용을 언급하며 막말을 하고 욕설을 했다”면서 “‘전라도민들은 대한민국이 사회주의가 되길 원하냐’는 식의 극단적 발언도 했다. 이는 한두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지난 31일 기준 약 2000명의 동의를 얻었다. 전 목사는 지난달 19일 전주의 한 교회 예배당을 찾아 ‘전라북도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1시간 가까이 설교했다. 이날 설교에는 전 목사를 비롯한 주최 측과 교회 관계자 등 20∼30명이 참석했다. 이 설교는 당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앞서 전주시는 전 목사에게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사회적으로 미친 영향에 비해 처분이 가볍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주시민 A씨는 “전 목사가 멀쩡한 교인들을 다 욕 먹이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와중에
이번 인사에 따라 전북청 홍보담당관에 황동석 경비경호계장, 청문감사담당관에 한도연 전주덕진서장,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에 임상준 생활안전과장, 경비과장에 박훈기 정보화장비과장,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에 정재봉 순창서장, 수사과장에 남기재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형사과장에 박종삼 무주서장, 생활안전과장에 김진형 본청 경비안전계장, 여성청소년과장에 박송희 전남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 교통과장에 최규운 완주서장, 자치경찰실무추진팀장에 김태형 진안서장이 각각 이동하게 됐다. 전주·익산·완주·고창·순창·진안·장수·무주 등 8곳의 서장도 교체된다. 전주덕진서장에 박정환 경비과장, 익산서장에 송승현 청문감사담당관, 완주서장에 권현주 수사과장, 고창서장에 김현익 홍보담당관, 순창서장에 김종신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치안지도관, 진안서장에 김홍훈 제주112치안종합상황실장, 장수서장에 권미자 전남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치안지도관, 무주서장에 빈중석 세종청 경무기획과장이 새로 온다. 전북청 이후신 형사과장은 전남청 수사과장으로, 김효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은 광주청 수사심사담당관으로, 박정원 여성청소년과장은 서울제5기동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함형욱 장수서장은 본청 사이버수사기획과장
허영민 전 전북대법과대 학장이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진안 출신으로 1998년까지 30여년동안 전북대 법과대학에서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힘썼다. 전북대 법과대학장과 행정대학원장, 법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도 교육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행정법학> <노동기본권의 보장과 제약> <객관식 행정법> <일반법학개론> 등의 저서가 있다. 임정훈(전 교사), 한동호(우석대 교수), 정재규(광주지법 순천지원장)씨가 사위다. 발인 22일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김태경 기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물리적 거리 뿐만 아니라 공기흐름을 고려한 좌석배치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라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이주형 교수팀(전북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은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조사 시스템으로 지난 6월 17일 전주시 확진의 감염 경로를 조사한 결과 2m 이상 떨어진 실내공간에서 공기의 흐름을 통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코로나19의 장거리비말전파 근거’라는 주제로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35권 46호)에 게재했다. 조사대상인 전주지역 확진자 A씨는 지난 6월 16일 최초 증상을 보였고 다음날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을 보이기 전 2주 내내 전주에만 머물렀고, 같은 기간 전주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A씨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경우는 6월 12일 전주시를 방문한 대전 확진자 B씨와 같은 식당에 머물렀던 순간뿐이었다. 연구팀이 해당 날짜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날 A씨는 오후 4시에, B씨는 오후 5시 15분에 식당에 들어왔으며, 이들은 약 6.5m 거리를 두고 앉았다. B씨가 이 식당에 머무는 동안 밀접 접촉한 손님 11명 및 직원 2명을 추가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