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가 위축하면서 광주·전남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불경기 속에서도 백화점 호황은 이어지면서 광주 백화점 3곳의 매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시도 소매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소매판매액 지수는 1년 전보다 광주는 2.4%, 전남은 1.6% 감소했다. 광주는 2020년(-0.3%)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전남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소매판매액이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광주 소매판매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비율로 감소했다. 광주에 이어 충북(-1.9%), 울산(-1.7%), 전남(-1.6%), 서울(-1.0%)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경남(2.3%↑)과 인천(2.2%), 대전(0.1%)을 뺀 14개 지역이 전년보다 소매판매액이 줄었다. 광주 소매판매 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큰 건 대형마트 부진 영향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을 비교한 10개 시·도 가운데 4개 지역만 전년보다 감소세를 나타냈다. 광주 감소율이 2.8%로 가장 컸고, 부산(2.4%), 대전(1.8%), 울산(1.0%) 등 순이
연말 연초를 기점으로 시장금리가 고점을 지났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광주·전남 수신이 지난해 9월을 정점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뒤늦게 예·적금 금리 인상 행렬에 가세한 농·축협 등 상호금융과 신협, 새마을금고 수신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여수신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주·전남 금융기관의 수신 규모(말잔)는 158조8973억원으로, 1년 전보다 7.6%(11조1627억원) 증가했다. 광주·전남 예금은행 수신(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환매채·매출어음 등 시장성 수신 제외)은 같은 기간 57조9382억원에서 63조1722억원으로, 9.0%(5조234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89조7964억원에서 95조7251억원으로, 6.6%(5조9287억원) 증가했다. 광주·전남 금융기관 수신은 지난해 9월 159조4487억원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두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예금은행 수신이 9월 64조399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두 달째 줄어드는 영향을 받았다. 예금은행 수신 가운데 정기 예금·적금과 같은 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은행 영업을 1시간 단축한 지 1년 4개월이 지났다. 소비자들이 비대면 금융 업무에 적응하면서 예·적금은 물론 대출 신청도 창구에 가지 않고 온라인 방식으로 하는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15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스마트뱅킹·모바일웹뱅킹 등 비대면 방식으로 대출을 받은 건수(좌수)는 5만54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34건)보다 38.4%(1만5383건) 급증했다. 전체 대출 금액은 7268억원에서 1조695억원으로, 47.1%(3426억원) 뛰었다. 비대면 대출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면서 대출 수요자들의 담력도 커졌다. 같은 기간 대출 1건당 평균 금액도 1820만원에서 1930만원으로, 100만원 가량(6.3%) 늘었다. 광주·전남 등 비수도권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오전 9시 반 개점·오후 3시 반 폐점’을 해온 건 지난해 7월 말부터다. 기존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보다 한 시간 줄인 것이다. 애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끝나는 시점(2021년 8월6일)까지 단축 영업시간을 적용한다는 방침이었지만, 1년 4개월이 지나도록 영업시간이 원래대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역민들의 비대면 예
전라권 농촌 청년의 가구당 자산이 전국 평균보다 1400만원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농촌 청년 5가구 중 1곳은 월평균 200만~300만원 미만 소득을 내고 있었다. 이 같은 내용은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광주·전남·전북 만 19~39세 농촌 청년의 가구당 평균 자산규모는 1억6985만원으로, 전국 농촌 청년 평균(1억8401만원)보다 1416만원가량 적었다. 농촌 청년 평균 가구 자산을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억192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원이 1억8727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충청권(1억7381만원), 전라권, 경상권(1억6620만원), 제주(9074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라권 농촌 청년 가구의 21.5%는 1000만원 미만 자산을 지니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000만~5000만원 미만이 19.8%로 뒤를 이었고, 1억~2억원 미만(17.1%), 2억~3억원 미만(11.0%), 3억~5억원 미만(9.9%), 5억원 이상(9.9%), 5000만~1억원 미만(9.2%), 모름·무응답(1.7%) 등 순이었다. 전국 농촌 청년의 가구당 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분포한 구
조성 8년을 맞은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집적단지 분양률이 지난해 90%를 넘겼지만 정작 입주율은 40%에 머물며 전국 혁신도시 평균을 밑돌았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2022 혁신도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윤영모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에 담겼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나주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분양률은 92.8%로, 2년 전인 2019년 말(81.5%)보다 11.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나주 분양률은 전국 9개 혁신도시 평균 분양률 73.0%를 웃돌았다. 같은 시기 강원과 경남, 제주 혁신도시는 이미 분양률 100%를 달성했다. 평균 분양률을 밑도는 도시는 충북(35.7%)과 경북(52.8%) 등 2곳이다. 부산 혁신도시는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가 설정되지 않아 통계에서 제외됐다. 나주 혁신도시에서 미분양된 필지의 83.3%는 약 1500평(5000㎡) 이하 규모였다. 전국 혁신도시 평균 5000㎡ 이하 규모 미분양 필지 비율은 59%로, 나주 혁신도시는 소형 필지의 미분양이 두드러졌다. 미분양된 나머지 16.7%는 1만
만원 한 장으로 점심 끼니를 해결하기 힘들 정도로 물가가 치솟은 가운데 직장인들은 카드 소액 할부를 이용하거나 불특정 다수와 물건을 함께 사며 배달비를 아끼는 ‘공동 구매’를 하는 방식으로 고금리·고물가 시대를 버텨내고 있다. 14일 광주은행의 KJ카드 할부 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소액 할부 이용 건수는 올해 1~10월 기준 13만92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만7760건)보다 1471건(1.1%) 증가했다. 지난달 광주은행 카드 고객들은 소액 할부를 1만4739건 이용했는데, 이는 전달보다 701건(5.0%) 늘고 지난해 동기보다는 1050건(7.7%)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할부를 이용한 금액은 모두 99억5500만원으로, 1건당 7만1500원 정도를 할부 결제한 셈이다. 이처럼 소액 할부 결제가 늘어나는 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얇은 지갑 사정을 고려해 구매 금액이 10만원 미만이더라도 할부 서비스를 이용하며 카드 결제 부담을 줄이려는 양상으로 풀이된다. 통큰 소비를 망설이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광주은행이 올해 내놓은 ‘모임서비스’와 ‘모임적금’은 모임 비용을 철저히 갹출하고 목돈을 마련
새 정부가 공공기관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 칼날을 들이대면서 나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전력 등 이전기관들의 본사 인원이 반년 새 2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이미 주무 부처에 정원 감축안을 제출한 상태로, 하반기 공채를 노리고 있던 지역인재들의 취업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나주 혁신도시 공공기관·공기업 16곳의 이전 인원은 7802명으로, 지난해 말(7999명)보다 2.5%(-197명)나 줄어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이전 인원은 반년 새 0.1%(4만5576명→4만5626명) 늘었는데, 이 가운데 인원이 줄어든 도시는 나주(-197명)와 경남(-95명), 충북(-24명), 경북(-16명) 등 4곳이다. 연말보다 이전 인원이 늘어난 혁신도시는 강원(134명↑)과 울산(78명), 전북(74명) 등 6개 지역이다. 10개 도시 가운데 나주의 감소 폭이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이전 인원이 6개월 새 250명 넘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본사 인원은 1724명으로, 지난 연말(1982명)보다 13.0%(-258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나주 빛가람혁신도시)의 ‘계획인구 달성률’이 전국 최저 수준인데다 공공기관·공기업 임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70%선을 맴돌고 있다. 공공기관을 추가 이전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인구 성장세에 걸맞는 정주여건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나주 혁신도시 인구는 3만9246명으로, 2030년 계획인구 4만9499명의 79.3%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전국 10개 혁신도시 인구는 23만1936명으로, 계획인구(26만7869명)의 86.6%를 채웠다. 나주 혁신도시 계획인구 달성률은 충북(76.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부산(105.2%)과 전북(100.8%)은 계획인구 100%를 달성했다. 계획인구 달성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디지만, 나주 혁신도시는 2014년 한국전력 등이 둥지를 튼 이후 지속적인 인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혁신도시 인구는 3만9246명으로, 5년 전인 2016년(2만1406명)보다 83.3%(1만7840명) 증가했다. 이 기간 나주 혁신도시 인구 증가율은 충북(158.8%), 경남(145.0%)
신세계그룹이 총 1조7000억원을 투입해 광주에 체류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백화점을 동시에 개발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17일 공식화했다. 신세계는 이날 오전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 연회장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광주 스타필드·백화점 개발 동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어등산에는 ‘스타필드 광주’(가칭)를 건설하고, 광주신세계는 보유부지를 활용해 부산 센텀시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규모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달 초 현대백화점그룹이 ‘더현대 광주’를 내걸고 처음 출사표를 던진 이후 신세계가 사업 추진을 공식 선언하고, 롯데그룹도 곧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유통 빅3’ 경쟁이 예고된다. 광주시는 이르면 다음주 그동안 ‘복합쇼핑몰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논의해온 복합쇼핑몰의 기능과 성격, 추진 일정 등을 담은 구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호남 첫 스타필드…연 1500만 찾는 관광 거점으로=스타필드는 광주 복합쇼핑몰의 표본으로 꼽힌 점포 형태 중 하나다. ‘스타필드 광주’는 건립되면 경기 하남·서울 코엑스·고양·안성·수원(2023년 말), 창원(2024년 말)에 이어 호남권 첫 스타필드가 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광주·전남 지역 물가가 각각 4.9%, 5.5% 오르는 등 연말 물가 상승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커졌다.이에 따라 추석 명절을 한 달 남기고 성수품 가격 상승 등 ‘밥상물가’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계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광주는 4.9%, 전남은 5.5%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4.9%로 집계됐다. 물가 누계 상승률은 전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연간 수준(광주 4.7%·전남 4.8%)을 뛰어넘었고, 연말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광주 8.1%·전남 8.3%) 이후 한 번도 없었다.물가가 전월과 같거나 하락하지 않는 이상,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길이 다시 열리고, 지난 6월 배럴당 12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유가가 이달 들어 90달러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물가가 올해 가을 정점을 찍고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이처럼 가파른 물가상승률은 추석을 한 달 남긴 상황에서 제수용품 등 식품 물가에 변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