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구청이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노출하고,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는 등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부산시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사건 대응체계에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A구청은 지난해 7월 17일 직원 B 씨로부터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접수했다. A구청은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가해자 2명은 성희롱, 1명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를 내렸다. 성희롱 가해자 2명에 대한 징계는 지난해 9월,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1명에 대한 징계는 올해 1월 내려졌다. 성희롱 피해 직원 진정 접수 구청 신상 노출하고 가해자 분리 안 해 ‘2차 가해’ 이어 전보마저 불발 피해자, 靑 청원 통해 회유 폭로 시 “해당 구청장 소관” 대응 한계 그런데 어이없게도 A구청은 진정서를 업무 시스템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B 씨의 신상을 노출하고 말았다. 피해자 이름과 진정서 제목이 업무 시스템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해당 지자체의 ‘직원 성희롱·성폭력 예방 규정’에 따르면 ‘고충상담원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등의 인격이나 명예가 손상되거나 사적인 비밀이 침해
부산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의 업주들이 경찰의 ‘몰수보전’ 처분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친인척 간에 채무관계를 꾸며 온 사실이 확인됐다. 근저당이 설정될 경우, 범죄수익으로 간주되는 재산을 처분할 수 없게 하는 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부산일보〉 취재진이 완월동 건물과 토지의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열람한 결과, 소유자와 근저당권자가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여러 건 확인됐다. 허위로 친인척 간 채무관계 꾸며 범죄수익 몰수 처분 무력화 기도 건물 경매돼도 재산 유지 노려 경찰 성매매 수사 과정서 드러나 2015년 전후로 ‘꼼수’ 공유한 듯 부산서부경찰서는 완월동 한 업소의 건물주와 업주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허위로 근저당을 설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근저당은 앞으로 생길 채권(최고액 한도)의 담보로 저당권을 미리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친인척 사이인 사람들이 실제 채무관계가 없는데도 근저당권자와 채무자인 것처럼 근저당 계약을 허위로 맺은 것이다. 경찰은 다음 주 중으로 이들의 건물을 상대로 기소 전 몰수보전을 법원에 신청할 계획이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장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