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기 신도시 사업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뛰어들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 의사 표시차원이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지방자치법,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SH의 실제 참여가 가능한지 행정안전부 유권해석을 의뢰하면서 논란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SH는 21일 남양주, 하남 등에 이어 지난주 신규 택지로 발표된 구리 토평까지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지방공기업 설립 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될 뿐 아니라 경기도 개발이익이 서울로 유출되며 경기도와 서울 간 또다른 지역 갈등을 불러올 우려가 크다. ■ 설립 취지에 반하는 3기 신도시 참여, '명분 없다' 1·2기 신도시는 정부가 주도하고 정부 산하 공기업인 LH가 시행한 반면 경기도 3기 신도시는 지난 2018년 추진계획 발표 때부터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과거와 달리 지방분권 기조가 강해진데 따른 것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 GH와 지자체 산하 도시공사는 지분 참여 형식으로 곳곳의 3기 신도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서울의 지방공기업인 SH는 정관상 "(서울)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에 기여함"을 설립 목적으로 두고 있지만 서울시민과 관계없는 3기 신도시 사업
김진표 국회의장이 연내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민군공항 설립은 물론 군공항 부지 개발 지원을 담은 두 가지 특별법이 통과되면 2017년 예비 후보지 발표 이후 6년째 공전한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민군공항 설립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공약을 통해 '경기국제공항' 설립 추진으로 발전돼 왔지만, 현행법상 주민 동의 여부 등에 대한 한계와 더불어 지역 간 갈등으로 불거지면서 현실화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수원무 지역구 국회의장 '공약' 내년 총선 지역 최대 쟁점 전망 3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수원을 지역구로 둔 김진표 국회의장이 연말까지 직접 수원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민군공항 설립과 군 공항 부지 개발의 두 줄기로, 특별법 역시 두 개 법안이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안 작업 마무리 단계로 김진표 의장이 최근 경기도는 물론 김영진·백혜련 등 수원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도 내용을 미리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국회의장을 통해 설명을 들은 건 맞다. 경기도는 경기국제
경기도 도시철도가 지난해 6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적자가 늘어나며 하반기 요금을 150원 인상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소폭 인상이 적자를 줄이는데 효과적 일지는 미지수다. 5개 노선, 지난해 600억 적자 '과밀 논란' 김포골드라인도 손실 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에 운영 중인 5개 도시철도 노선이 기록한 지난해 적자액은 598억원에 달한다. 용인경전철이 -284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하남선(하남구간)이 -178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의정부경전철 -89억원, 7호선(부천구간)이 -46억원으로 큰 적자를 보였다. → 표 참조 운송 인원이 많아 포화 상태라는 김포도시철도도 소폭 적자(-1억원)를 보일 정도였다. 도시철도 운영적자 원인은 수송원가 대비 낮은 수입이 꼽힌다. 현재 10㎞ 이내 1천250원의 기본운임이 적용되는데 물가 인상 대비 낮은 수준의 운임이 유지돼 왔다는 것이다. 낮은 요금·높은 무임손실비율 탓 10월 7일부터 150원 '최소 인상' 또 다른 원인으론 무임손실이 거론된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지자체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경기도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경로 승차로 입은 무임손실은
국가 전체로 보면 수도권은 '전기 먹는 하마'다. 수도권에 인구는 물론 산업이 집중돼 있다는데서 비롯된 일인데, 자칫 지역별 차등요금제가 경기도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화력발전소(석탄)가 소재한 충남, 원자력발전소 소재지 부산·경북 등은 해당 지역 발전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생산한 소비량보다 많은 발전 전력은 주로 수도권에서 소비된다. → 그래픽 참조 지난해 기준 충남에서 생산한 전력 10만7천821GWh(기가와트시) 중 5만260GWh만 지역 내에서 소비됐고 4만6천579GWh를 생산한 부산은 2만1천494GWh만 소비했다. 반면 경기도는 14만531GWh를 소비했는데 발전량은 소비량의 60% 수준인 8만5천781GWh에 그쳤다. 충남·부산·경북 등에서 만든 전기를 수도권, 특히 경기도에서 소비하는 형국이다. 경기·인천·서울 중 LNG·석탄 발전이 이뤄지는 인천을 제외하곤 모두 소비량이 발전량보다 많고, 그 중 경기도 소비량이 서울 소비량(4만6천579GWh)의 3배 이상에 이른다. 이는 경기도에 많은 산업 시설이 집적돼 있기 때문이다. 충남·경북 생산… 도내 소비 형국 인천 제외 모든 수도권 '
수도권 여객 및 화물 수요를 고려하며 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가칭 경기국제공항 신설에 먹구름이 끼었다. 경기 남부와 인접한 충남권에 공항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데다, 지방공항 활성화 차원에서 경기 남부와 충북 소재 청주공항을 직결하는 광역 철도 설치까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관련 인프라의 중복 및 수요 감소 문제로 경기국제공항 설치의 당위성이 떨어질 수 있어, 경기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성 부족'에도 국토부 재추진 예타면제 등 거론, 성사 유력 분석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충청남도와 서산공항 재추진을 위한 재기획 용역을 추진 중이다. 서산공항의 경우 이달 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대비편익(B/C) 0.8, 종합평가(AHP) 0.456으로 각각 기준 1·0.5에 미달하며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정부가 직접 나서 사업 타당성을 다시 확보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서산공항은 기존 군비행장 시설을 재활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방안처럼 군 비행장을 이전해 새로운 민·군 공항을 만든다는 부분에서 유사점이 있다. 서산공항의 예타 재추진은 시설 규모를 조정하거나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화재 이후 비슷한 구조의 방음시설을 난연성 소재로 변경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자체 부담으로 변경 작업이 이뤄지다 보니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2월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사고 이후 통행이 금지됐던 해당 구간은 화재 구간 방음시설을 철거한 뒤 지난 4월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방음터널을 구성하는 가연성 PMMA(폴리메타크릴산메틸)가 불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부 주도로 도내 방음터널 등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난연성 소재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 PMMA 소재를 사용한 방음터널은 58개로, 이 중 경기도에 19개가 있다. PMMA 소재 방음터널이나 방음벽을 가진 수원, 용인, 고양, 성남, 화성, 남양주, 안산, 평택, 안양, 시흥, 의정부, 군포, 오산, 의왕 등 도내 14개 지자체는 방음 소재 변경을 위한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하반기에 예산에 반영해 올해 말~내년 초 사이 변경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군 14곳 내년초까지 변경 계획 일부 자체예산 마련 걸림돌 여전 이들 지자체를 통해
화성시에 사는 강모(70)씨는 매달 자신의 생활비를 30일로 나눠, 현금을 쓰며 생활한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기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고, 예산 범위 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 강씨의 이 같은 생활패턴에 장애가 생겼다.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 매장이 늘면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거나 식사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낭패를 여러 번 겪은 것. 강씨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은 무조건 나온다. 현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아져 불편함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2021년 조사 '현금 사용' 21.6% 뿐 "키오스크 설치 매장 불편" 하소연 '애플페이'를 위시한 간편결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현금 없는 사회'(캐시리스 사회·Cashless society)가 목전이다.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는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동시에 불편함을 야기한다. 또 소상공인 영업이 위축된다는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간편결제 등장이 상징하는 캐시리스 사회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3년 단위로 조사하는 현금사용 실태 조사에서 최근 조사인 2021년 가계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전 조사(2018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는 공히 경기 교육의 핵심 현안이다. 늘어나는 학생으로 골머리를 앓던 수원 매원초는 지난 2019년 증축을 시작해 2020년 2월 공사가 마무리됐다. 증축 전 31개 학급에 학생이 789명이었는데, 증축해 55학급으로 늘어난 지난해 기준 학생 수는 2배 가까이 늘어 1천402명에 달한다. 광교 신도시에 자리 잡은 매원초 주위로 2천 세대 가까운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매원초 뿐 아니라 이는 경기도 전역의 신도시에서 공통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다. 전국 '콩나물 학교' 경기도 최다 임태희 당선인, 신설 재원 구상 학군 조정·원거리 통학 지원도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학급당 학생이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전국 기준 4만439개로 전체 학교의 28% 가량이었는데 그 중 경기도 학교가 1만7천481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상위 10개 지역 중 8개가 경기도로, 화성·오산·용인·김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황이 이렇자 임 당선인은 교육 공채를 통한 신속한 학교 공급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국가나 지방공공단체 등 정부관계 기관이 교육 활동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떠안는 부채인
8일 기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측은 안전운임제에 따라 화물차주의 소득은 늘고 운행 시간은 줄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올해까지 시행 기간이 정해진 일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화주 측은 물류비 상승으로 안전운임제를 없애야 하기에 일몰제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운송 원가 연동하지 않는 최저운임 규정하는 법 3년 시한… 올해까지 유지되고 폐지 예정이지만 노조, 소득 늘고 운행시간 줄어 '안전 확보' 주장 올해까지 시행 기간 정해진 '일몰제' 폐지해야 화주, 품목별로 30~40% 운임 인상돼 기업 부담 최종 소비재의 가격 올라 시민 피해… 예정대로도로화물차 안전운임제는 지난 2018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낮은 운임으로 과로, 과적, 과속의 위험이 도출되자 운송 원가와 연동하지 않는 최저운임을 규정하는 안전운임제가 나타난 것이다. 2020년 1월부터 도입됐는데 안전운임제에 따라 컨테이너는 1㎞ 당 평균 2천33원, 시멘트는 1㎞ 당 평균 899원의 최저운임 수준 기준값이 공표됐다. 이를 통해 화물차주는 종전 대비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13년간의 진보 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 만큼이나, 혁신학교·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도 엇갈린다. 임 후보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아이 돌봄을 책임지는 '책임 돌봄'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다. 돌봄 시간을 연장해 맞벌이 부부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9시 등교 폐지' 공약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성 후보는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공약을 대표로 제시한다.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로 학력격차와 사회성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성 후보는 '기본교육'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력격차를 학력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해소할 것이 아니라 가정 환경의 격차를 공교육이 보완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혁신학교'에 이어 상반된 입장 임 "교사·학생 여건 되지 않아" 성 "학력 줄세우기를 막는 방안" 혁신학교에 대한 입장도 갈릴 수밖에 없다. 임 후보는 혁신학교가 학력 저하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며 "일반 학교보다 예산을 많이 배정 받고 교사 초빙권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것 말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