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여부가 관건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측은 안전운임제에 따라 화물차주의 소득은 늘고 운행 시간은 줄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올해까지 시행 기간이 정해진 일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화주 측은 물류비 상승으로 안전운임제를 없애야 하기에 일몰제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운송 원가 연동하지 않는 최저운임 규정하는 법 3년 시한… 올해까지 유지되고 폐지 예정이지만 노조, 소득 늘고 운행시간 줄어 '안전 확보' 주장 올해까지 시행 기간 정해진 '일몰제' 폐지해야 화주, 품목별로 30~40% 운임 인상돼 기업 부담 최종 소비재의 가격 올라 시민 피해… 예정대로도로화물차 안전운임제는 지난 2018년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낮은 운임으로 과로, 과적, 과속의 위험이 도출되자 운송 원가와 연동하지 않는 최저운임을 규정하는 안전운임제가 나타난 것이다. 2020년 1월부터 도입됐는데 안전운임제에 따라 컨테이너는 1㎞ 당 평균 2천33원, 시멘트는 1㎞ 당 평균 899원의 최저운임 수준 기준값이 공표됐다. 이를 통해 화물차주는 종전 대비
임태희·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13년간의 진보 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 만큼이나, 혁신학교·고교학점제에 대한 입장도 엇갈린다. 임 후보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아이 돌봄을 책임지는 '책임 돌봄'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한다. 돌봄 시간을 연장해 맞벌이 부부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9시 등교 폐지' 공약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성 후보는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공약을 대표로 제시한다.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로 학력격차와 사회성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성 후보는 '기본교육'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학력격차를 학력을 보강하는 방법으로 해소할 것이 아니라 가정 환경의 격차를 공교육이 보완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혁신학교'에 이어 상반된 입장 임 "교사·학생 여건 되지 않아" 성 "학력 줄세우기를 막는 방안" 혁신학교에 대한 입장도 갈릴 수밖에 없다. 임 후보는 혁신학교가 학력 저하를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는 진단을 내놓으며 "일반 학교보다 예산을 많이 배정 받고 교사 초빙권과 같은 혜택을 받는 것 말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주택 경기의 훈풍을 타고 경기도 정비구역이 크게 늘면서 '주택 난민'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으로 대표되는 정비사업으로 인해 새로 집을 찾아야 하는 임대 거주민들의 고충이 가중되는 것이다. 5일 찾은 광주시 역동 일대. 경기광주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인 이곳의 거리 곳곳에서는 '재개발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오래돼 보이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었고, 그 뒤쪽으로 형성된 골목에는 단층 주택을 비롯한 다세대 주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골목 주택 사이사이로 보이는 고층 신축 아파트들은 이곳에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작년 4분기 432건… 1년새 50건 ↑ 정비구역 전체 면적은 분당보다 커 수원·성남등 정비구역 더 많이 분포 역동재개발반대 주민협의회 한대희 위원장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부터 500년 넘게 이곳에서 살아왔다. 1천가구 남짓 살고 있는 역동은 노후도가 낮은데도 개발이 추진된다고 한다.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은 주민들은 재개발을 반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각 시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도내 정비구역은 432건으로 지난 2020년 같은 기간 382건 대비 50건
진보 교육감이 장기 집권해 온 경기도에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임 전 실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만약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3선에 나설 경우 보수와 진보 진영을 대표할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들이 이번 경기교육감선거에서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15일 임 전 실장은 경인일보에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공직에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前 대통령실 실장·尹 당선인 밀접 '단일화 추대' 무리없이 성사 전망 대선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총괄상황본부장과 선대본 상임고문을 맡아 중책을 수행한 임 전 실장은 명실공히 선거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성남에서 3차례 국회의원을 지냈고, 보수 정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 실장을 맡은 데다 이후 한경대학교 총장을 4년 동안 지낸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밀접하게 교류할 수 있다는 면에서 정부와 보조를 맞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임 전 실장 역시 "교육 철학 자체가 일치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다. 현재 교육의 문제는 학생과
경기도교육청 신임 대변인에 나이영(사진) 전 CBS 미디어본부 TV보도부장이 선임됐다. 나이영 신임 대변인은 대광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CBS에 입사해 CBS 강원영동본부장, CBS 선교TV본부 국장, CBS 미디어본부 TV보도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남욱과 정영학의 (도시개발)지식의 깊이는 비교가 안 됐다. 정영학은 말 그대로 도사였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9월30일자 1·3면 보도)가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30일 복수의 취재원은 지난 2011~2012년 사이 남욱(천화동인 4호) 변호사와 정영학(천화동인 5호) 회계사가 자주 만남을 가졌고, 모임을 대체로 정 회계사가 주도했다고 전했다. 2011~2012년은 기존 대장동 사업에 주도권을 쥐고 있던 민간 사업자 이모씨가 저축은행 연쇄 부도로 대장동 사업에서 손을 떼는 시기다. 2009년부터 이모씨와 함께 일하던 남 변호사·정 회계사는 이 시기에 대장동 사업 전면에 부상하게 된다. '前 사업주도' 이모씨와도 함께 일해 동천 개발 실무진 함께 화천대유로 남 변호사는 이 시기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로 취임하며 사업 성공을 위한 로비 활동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로비활동은 2015년 수원지검 수사망에 포착돼 구속 기소됐다. 김만배(천화동인 1호)·남욱(4호)·정영학(5호), 역학관계 파악이 '사건의 본질'천화동인 5호 정영학 회계사가 수사기관에 대장동 사업의 내밀한 내용을 담은 녹취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받은 천화동인 투자자 중 '5호 투자자'로 알려진 정모 회계사가 해당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용인 동천지구 개발, 수원 신동지구 개발 등에 자문과 용역으로 참여했고 지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29일 복수의 취재원에 따르면 천화동인 투자자 중 4호·5호·7호 투자자는 지난 2011년 거의 매일 성남시 대장동 현장에서 회동을 했다. 이들은 주로 각자의 일과를 보낸 뒤 밤 시간대 현장에 모여 사업 구상과 역할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는 감정평가사를 비롯한 여러 참석자들이 함께였다. 2011년 당시 모여 사업구상 등 논의 눈독 들이던 사업자 자금경색 시점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수목적법인 '성남의 뜰'의 주주(화천대유·천화동인)로 참여하기 전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2011년이라는 시기다. 이 시기는 이들이 아닌 그 이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여온 민간 사업자 이모씨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휘청인 시기다. 이모씨는 1천200억원에 달하는 사업자금 대부분을 저축은행으로부터 조달받아 토지주 작업에 썼는데, 저축은행이 연쇄
경기도를 중심으로 한 신도시의 성장이 중견 건설사의 '성장판'으로 작용했다. 중견 건설사들이 경쟁이 심한 도심지 개발을 피해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은 신규 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식으로 내실을 키우며 몸집을 불려온 것이다. 25일 경기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5대 중견 건설사로 꼽히는 중흥건설·호반건설·우미건설·반도건설·제일건설 등이 도내 건축한 아파트는 10만호 규모에 달한다. 지난 3월 집계 기준으로 건설사 별로 호반건설이 3만5천860호로 가장 많고, 반도건설 2만7천188호, 중흥건설 1만7천966호, 우미건설 1만7천787호, 제일건설 7천110호였다. 중흥·호반·우미·반도·제일 5곳이 도내 10만 가구 공급 이들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이른바 5대 시공사 중 하나이면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를 건설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도내 9만5천350호)·GS건설 자이(8만3천203호)보다 많다. 물론 2000년대 이전 푸르지오나 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전 대우·GS가 시공한 아파트를 합치면 대형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가 더 많지만, 중견 건설사 역시 2000년대 혹은 2000년대 후반부터 경기도 건설 비중을 늘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이후 240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명 고용을 담은 미래 계획을 24일 밝혔다. 전국 반도체 시장의 8할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와 최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인천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다는 게 삼성의 계획이다. 반도체 국내 생산 80% 이상 담당 투자 상당부분 도내 영향 미칠듯 이날 삼성은 크게 전략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와 미래 세대를 위한 고용 창출의 두 가지 방향으로 미래 계획을 발표했다. 전략 산업은 이미 삼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산업에 과감한 추가 투자를 펼쳐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 그래픽 참조 우선 산업분야는 향후 3년 동안 모두 240조원을 투자하되 국내에 180조원을 쏟아 붇는다. 지난 3년 동안 삼성이 투자한 180조원(국내 130조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경기도는 전국 반도체 생산량의 80% 이상(2018년 기준 84%)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삼성의 투자는 대체로 경기도 지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은 반도체 원가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14나노 이하 D램·200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설루션 개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평소 매출이 낮았던 경기도 관광지 숙박업소들이 막바지 휴가철을 틈타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어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2년째 기승을 부리면서 해외 여행이 차단돼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1분기 기준, 2월의 국내여행 지출액이 1조9천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천650억원 대비 5천억원가량이 뛰었다. 해외여행 제한에 국내 관광지 몰려 업소 '극성수기 설정' 요금 세분화 지난 3월(1조8천160억원)과 지난해 3월(1조710억원)을 비교해도 오름세는 확연하다. 국내 여행이 증가하는 흐름은 막바지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지의 비싼 물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관광지 숙박업소는 대부분 7월 말~8월 초의 전통적인 휴가철을 '성수기'로 정해 가장 비싼 요금을 책정하고, 성수기를 전후한 나머지 7월과 8월을 '준성수기'로 운영한다. 성수기엔 대체로 준성수기 대비 1.5배가량 높은 요금이 책정되는데, 코로나19 2년 차를 맞아 국내여행이 활황을 이루면서 성수기 구분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