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8일과 4월 16일 각각 퇴임하는 이선애(56·사법연수원 21기), 이석태(70·14기) 헌법재판관의 퇴임을 앞두고 공개된 후임 명단 27인에 전북 출신 4명이 포함됐다. 윤석열 정부 이후 처음 진행되는 헌법재판관인 만큼 어떤 인물이 임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헌법재판관 인선을 시작으로 사법부 인적 구성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법원은 1일 헌법재판관 후보 심사에 동의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를 구성,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헌법재판관은 총 9명으로 모두 대통령이 임명한다. 대통령·국회·대법원장이 3명씩 지명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선애·이석태 재판관의 후임 재판관은 김명수 대법원장 지명 몫이다. 직군별 후보를 살펴보면 판사 18명, 변호사 7명, 교수 2명이었다. 여성은 총 5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 출신으로는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58·19기)과 오재성 전주지방법원장(59·21기), 전현정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57·22기), 하명호 고려대학교 로스쿨 교수(55·22기)가 포함됐다.(가나다 순) 정읍 출신인 김 차장은 전주
전북도가 광주시∙전남도와 공동 추진하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을 잠정 연기한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전문가의 의견수렴 없이 진행되면서 ‘독단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전라도 천년사 발간 연기 배경이 된 일부 시민단체의 역사 왜곡 주장이 주류 학계의 의견이 아닌 것으로 전해져 전북도의 미숙한 행정이 오히려 역사 왜곡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1일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는 긴급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전라도 천년사' 발간이 역사 왜곡 논란으로 연기된데 따른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시민단체는 ‘일본서기’와 ‘임나일본부설’에서 남원을 ‘기문국’으로, 장수는 ‘반파국’으로 표기한 것을 근거로 '전라도 천년사'의 역사 왜곡을 주장했다. 그러나 회의에서 편찬위원 등은 이들의 주장이 항시 있었던 만큼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 시민단체가 내세운 일본 야마토왜가 4세기 후반 한반도 남부지역을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의 경우 학자들 사이에서 사실상 폐기된 학설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문’이라는 표현은 일본의 최초 사서인 ‘일본서기’ 외에도 6세기 중국 양나라 때 제
전북도 내년도 국가예산이 9조 1595억 원으로 확정되면서 사상 첫 국가예산 9조 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긴축 재정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출 재구조화를 예고하면서 도 국가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SOC, 문화·관광, 산업·중기 분야 예산 축소 등이 예상됐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북도는 9조 원 시대를 이뤄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국가예산으로 전년대비 2227억 원이 증가한 9조 1595억 원을 확보해 국가예산 9조 원 시대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도는 ‘위기로부터의 일상회복과 민생안정’, ‘전북경제의 도약과 전북 주도의 새로운 시대 실현’을 위한 예산 확보에 방점을 두고 분야별 주요 핵심사업 예산 반영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도는 전북이 △도민경제 부흥을 위한 전북경제 혁신 성장 산업생태계 조성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농생명산업 미래경쟁력 제고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체육‧관광산업 인프라 확충 △미래 신산업‧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새만금 구현 △도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한 더 안전한 환경, 더 촘촘한 복지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도의 이번 국가예
SK E&S가 최근 새만금개발청과 창업클러스터 입주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클러스 입주계약 체결은 건립까지의 진행 절차 중 가장 첫 단계로 사업 추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당초 SK의 계획이었던 데이터센터 구축은 수상태양광 사업 미추진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에너지안보 확립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던 정부의 관심이 요구된다. 1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SK E&S는 이달 초 새만금개발청과 창업클러스터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SK창업클러스터는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3만 6000㎡ 부지에 총사업비 1000억 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082㎡) 규모로 2025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업클러스터에는 지역의 농수산물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생산 공간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 지원 공간, 지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번 입주계약 체결은 SK가 지난 7월 창업클러스터 건축허가를 신청한 데 이어 진행된 후속 작업으로 그만큼 전북 새만금과 사업추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제 남은 절차는 창업클러스터가 들어
새만금 동서도로의 행정구역 관할권을 둘러싼 지자체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가 김제시와 군산시가 제출한 새만금 동서도로의 관할권을 주장하는 행정구역 결정 신청서를 받아들인 지 1년 만이다. 2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안부 제8기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5일 출범후 두 번째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다양한 분쟁조정 안건들이 논의됐지만 새만금 동서도로 관할권 분쟁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조만간 새만금 동서도로 관할권 분쟁을 안건으로 상정할 지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새만금 2호 방조제(신항만)에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시작점까지 20.3㎞를 연결하며 2020년 11월 개통됐다. 도로의 행정구역을 인정받으면 수변도시 등 새만금 핵심 인프라로 자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제시와 군산시는 관할권 다툼을 해왔다. 지역 사회에서는 지난 2010년 새만금 방조제 완공 직후부터 지자체간 갈등이 계속되어 왔던 만큼 동서도로 갈등을 내부적으로 정리하자는 여론이 높았다. 지난 202
새만금 풍력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반사항을 확인, 양수인가 철회 절차에 착수하는 행정제재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확인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향후 수사기관의 수사 의뢰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앞서 발전사업 허가업체인 새만금해상풍력은 지난 2015년 산업부로부터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을 허가 받았다. 지난해 11월 산업부 인가를 거쳐 양수인가 업체 더지오디에게 발전사업권을 양도했다. 이후 올해 8월 주식취득 인가신청업체 조도풍력발전은 사업의 경영권 획득을 위해 더지오디사의 주식취득 인가신청을 했다. 산업부 전기위원회는 더지오디의 주식취득 인가신청에 대해 신청자료 신뢰성 문제 등으로 지난 9월 개최된 제191차 본회의에서 심의연기 결정했다. 특히 국정감사를 비롯한 언론에서 새만금 풍력발전 사업 추진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자 산업부는 사실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양수인가와 관련해 양수인가한 지분구조로의 미이행 1건, 미인가 주식취득 2건, 허위 서류 제출 2건 등 5건의 위반사항이 확인됐다. 발전사업 허가에 대해서는 허가신청 당시 새만금해상풍력이 최대 주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육상공격으로 부터 전북을 사수하며 나라를 지켜낸 ‘웅치전투’가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12일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를 열고 웅치전투 국가사적 지정 등에 대한 심의를 진행해 전북도의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신청을 최종 '가결'했다. 이날 문화재위원회는 웅치전적지에 대한 역사적 기록과 가치 등에 대해 모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7월 13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승격과 관련해 ‘보류’ 결정을 했었다. 이유는 국가사적이 너무 넓은 범위로 지정될 경우 향후 토지 매입 등과 관련에 논란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웅치전적지가 구체적으로 일어난 지역을 특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는 당초 심의 안건에 올린 웅치전적지의 범위인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75만 8039㎡) 일대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16만 2087㎡) 일대를 조정해 최종 완주 소양면과 진안 부귀면 일원 23만 1556㎡로 축소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번 '가결'에 따라 웅치전적지는 7년 만의 논의 끝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게 됐다. 웅치전적지 국가사적 지정 사업은 지난 2016년 전북도의회 제337회(
새만금국제공항이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하반기 중 공사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돌연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민사회, 환경단체 관계자 등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허위로 위장된 미군의 전쟁기지 확장과 정부의 기후붕괴 가속, 생태학살에 맞서 소중한 생명과 평화를 지킬 수 있도록 녹색법률센터 변호사들을 법률대리인으로 해 국민소송인단 1308인과 함께 새만금신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취소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새만금국제공항 취소 논거로 경제성과 갯벌의 보존 및 미공군 제2활주로 등을 제시했는데 경제성과 관련해서는 이미 정부가 검토를 끝내기 때문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소파(SOFA) 협정을 논리로 주장하는 미공군 제2활주로 사용 역시 협정은 포괄적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역에 적용되는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에만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아울러 “새만금 신공항이 군산공항과 불과 1.3㎞ 떨어져 있어 독립적인 공항 운영이 불가능하다
“5년이나 10년 뒤 전북은 잠재적으로 금융허브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판 다보스 포럼이자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행사인 ‘제3회 지니포럼(GENIE Forum)’이 22일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이틀간 라한호텔 등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지니포럼은 전라북도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등 11개 기관의 협업으로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김성주 국회의원, 국주영은 전북도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주 의원은 축사를 통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재이전론을 펼치는 일부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과 같은 세계 세 번째 글로벌 기금 운용을 서울이 아닌 이곳 전주에서 가능하냐고 묻는다”면서 “과거 수도 스톡홀롬이 아닌 제2도시인 예테보리에서 기금을 운용하는 스웨덴의 AP2, 뱅크오프아메리카(BOA)본사가 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시를 직접 방문한 결과 글로벌금융에서 도시의 규모는 아무런 제약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대한민
역대급 태풍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전북에 상륙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6일 새벽부터 아침사이가 최대 고비시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동부권 지역은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며 강한 바람과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많은 피해가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우선 전북도는 이번 태풍이 많은 비를 동반해 폭우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인명피해 우려지역 3158개소를 지정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했다. 또 전북도·시군·소방서 등 관계기관 공무원 931명과 함께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동시에 태풍 집중 시간대 외출 자제 안내와 국민 행동요령 홍보를 전개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주력했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지사는 5일 침수우려지역인 전주시 진북동 어은·도토리골 일원을 방문해 배수펌프장 가동상태 등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580가구 1500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집중 호우시 전주천 수위상승으로 홍수위보다 낮아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관계 공무원들에게 “이번 태풍은 지난 2003년 최악의 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