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에 빠진 충청권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엔 전셋값 급락으로 인한 역전세난 우려가 현실화 양상을 보이는데다 매매 거래량마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며 당분간 빙하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지역 아파트 매맷값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역전세난 영향에 따른 주택 가격의 추가 하락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충청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인 2021년 4월 대비 13.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세종(28.5%)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이어 대전은 15.1%, 충남 9.8%, 충북 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세종 아파트 전세 가격은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듬해 말부터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의 경우 3년 전인 2020년 상반기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셋값 하락장이 지속되는 와중에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를 보면 충청권에선 지난 3월 모두 5954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2년 전 같은 달(1만 995건)과 비교했을 때 45
구급차를 타고도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응급실 뺑뺑이'가 충청권에서 연간 1000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원인은 의료인력 부족과 병상 부족으로 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수도 있는 만큼 지역 응급의료시스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소방청의 119구급서비스 통계연보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발생한 '응급실 뺑뺑이' 사례는 최근 3년 평균 1060건이다. 연도별로 2020년 1142건, 2021년 1005건, 2022년 1035건이 발생했다. 연간 1000명 이상의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도착해도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아 되돌아간 것이다. 특히 충남의 사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대전의 경우 114건의 재이송이 발생한 데 반해 충남에서는 505건이 발생했다. 4배 이상 수준이다. 중증외상환자의 이송시간도 마찬가지로 편차가 심각하다. 질병관리청의 중증외상 및 다수사상 통계에 의하면 2020년 기준 중증외상환자의 이송에 든 시간은 전국 평균 32분인데, 대전은 24분으로 비교적 짧은 반면 충남과 충북은 각각 35분과 34분이다. 세종은 39분까지 올라갔다. 이 같은 현상은 대부분 전문의 부족과 병상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