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정 과제 추리기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취수원 이전, 군위 편입 등 대구경북 현안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정치권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지방선거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TK를 향한 윤석열 당선인의 관심이 절실하다. 3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는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 이어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지역 공약의 국정 과제화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대구경북 등 광역시도는 대선 공약 맞춤형 사업 구상을 마련해 하나의 항목이라도 더 반영시키기 위한 건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목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및 활성화에 집중된다. 취수원 이전의 경우 4월 4일 '낙동강 통합물관리 협정 체결식'이 세종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윤석열 정부로 어떻게 승계될지가 관건이다. 애초 구미시에서 체결하기로 했지만 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의 반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불참, 권영진 대구시장 불출마 선언 등 돌출 변수에 따라 세종시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KTX 구미역 신설 등 협정문 내용을 두고 이견이 분출되고 있어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더라도
지난 4일 발생해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울진·삼척 산불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7일 하루 산림·소방당국이 자원·인력을 총동원해 작업을 벌였지만 진화율은 전날보다 10%포인트(p)가량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5시 브리핑에서 "이번 산불 진화를 위해 10개로 나눈 구역은 하나가 통상의 대형산불에 해당하는 면적"이라면서 "진화를 위해 한 구역당 30~40대 헬기가 필요한 여건이라 오늘 유의미한 진화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강풍이 잦아들고 남서풍이 불어 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화선이 너무 긴 데다 연무가 심해 헬기 작업도 쉽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진화율은 전날 40%에서 10%p 늘어난 50%대에 그친다. 더딘 작업량에 산불영향구역 면적은 전날보다 더 늘어나 오후 5시 현재 약 1만7천685㏊로 집계되고 있다. 울진은 1만6천913㏊, 삼척은 772㏊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 주택 260채 등 645개 시설이 화마를 입었고 주민 540명이 체육시설 등 16개소에 흩어져 지낸다.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62대, 진화장비 295대, 인력 4천374명 등 자원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산불의 강도가 여전해 8일 진화도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이 내달 일제히 개장할 예정이어서 방역과 경제 활성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관심이다. 지난해 긴 장마,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객 반토막 직격탄을 맞았던 동해안 시·군은 2년 연속 불황은 없다는 각오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포항 6개소 ▷경주 5개소 ▷영덕 7개소 ▷울진 7개소 등 총 지정 해수욕장 25개소가 있다. 포항시는 내달 9일~8월 22일 지정 해수욕장을 개장·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을 고려, 조기 개장하지 않고 평년과 마찬가지로 7월 개장한다. 경주, 영덕, 울진 지정 해수욕장은 포항보다 한 주 늦은 내달 16일 일제히 개장, 같은 시점에 운영을 종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수욕장협의회 등과 논의한 뒤 최종 운영 기간이 확정된다. 해수욕장 운영 시·군은 방역대책을 수립,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 우선 백사장당 방문자수를 분석한 해수욕장 혼잡정보를 제공해 이용객 분산을 유도한다. QR코드, 안심콜 도입으로 이용객 명부를 관리하고 방문객은 손목밴드를 착용토록 할 예정이다. 일부 해수욕장에 대해 사전예약제를 운영해 적정 수용인원을 유지하는 방안도 도입한다. 이용객이 적은 도내 한적한 해수욕장도 홍보해
팔공산은 대구경북의 대표 명산이다. 갓바위로 불리는 관봉석조여래좌상은 소원을 들어주는 기도 장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역사회에서 일찍부터 나왔지만 동력을 얻기가 쉽지는 않았다. 공원 구역 내 토지 소유주 등 주민 반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시·도민은 광주·전남의 무등산, 강원의 태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모습을 부러운 시선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달 내로 건의서가 공식 제출된 뒤 내년 중 승격에 다가가면 지역민의 여망이 점차로 고조될 것으로 기대된다. ◆승격 위해 걸어온 길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의 움직임은 2012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시의회 승격 제안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승격 지지 성명은 물론, 매일신문 등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그해 7월 승격추진위가 발족됐고 지역민 토론회 등을 거쳐 연말 대구시와 경북도는 실무 협약도 맺었다. 이듬해 1월 대구경북연구원은 주민설명회를 열며 공론화에 힘을 실었고, 4월 시·도민 결의대회까지 열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같은 해 5월 지정 반대 주민들이 맞불 결의대회를 열며 집단적인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목소리는 지역 공감대 형성 후 재
생활권이 겹치는 대구와 경북 일부 시·군의 경우 상호 간 대중교통 환승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하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활발하지만 정작 환승 시스템같은 실현 가능한 통합 과제는 등한시됐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9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버스의 대구 시계(市界) 내 운행은 ▷경산 12편 ▷성주·칠곡 3편 ▷청도 1편 ▷영천 2편 ▷고령 2편 등 모두 20개 노선 195대에 이른다. 또한 대구 시내버스의 경북 시계 내 운행은 ▷경산 17편 ▷영천 1편 ▷칠곡 5편 ▷구미 1편 ▷고령 2편 등 모두 24개 노선으로 380대다. 문제는 경산·영천 2곳만 대중교통 환승이 될 뿐, 나머지 시·군 주민은 환승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와 활발히 생활권을 공유하는 경산시는 2009년 1월 전국 최초로 광역-기초단체 간 시내버스 무료 환승에 들어갔으며 영천시도 2019년 2개 시내버스 노선의 환승 제도를 도입해 시민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성주·고령·청도·구미·칠곡 등의 주민들은 시계를 넘어서는 버스가 운행되지만 대중교통 환승 할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미 구미·칠곡과 함께 상호 시내버스 환승이 가능한 김천 시민도 이런
경상북도가 도내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일자리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이달 초 대구경북연구원에 '경상북도 일자리재단 설립 타당성 및 운영방안 검토' 연구 과제를 제안했다. 이를 통해 일자리재단 설립의 타당성은 물론, 설립 방향과 대상별 일자리사업 추진 방안, 다른 시·도 일자리재단 설립 사례 및 현황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일자리재단의 기본 방향을 '문화관광'과 '일자리 창출'의 두 축으로 운영하되 그 아래 특성별, 과업별 산하기관을 묶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각 기관의 컨트롤타워를 두고 이들을 수평조직으로 엮어 기관간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며 협업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그 과정에서 유사기관의 통폐합이 뒤따를 전망이다. 경북도는 6월쯤 연구과제가 마무리되면 일자리재단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들어간다. 그동안 경북도의 경우 개별로 시행되는 일자리 정책 연구, 사업 기획과 수행, 정보 제공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경북경제진흥원 ▷경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은 경북도 자체 일자리사업과 정부 각 기관의 일자리 사업을
대구시가 최근 코로나19 판정 오류(양성→음성)로 대(對) 시민 사과까지 하는 등 논란을 빚은 가운데 경북에서도 검사 과정의 실수로 코로나 음성·양성 통보자가 엇갈리는 사례가 발생했다. 대구경북의 잇단 코로나19 판정 오류로 검사 신뢰도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북지역 코로나19 검사를 맡고 있는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경북보환연)은 지난 11일 의뢰된 코로나 검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시료 2건에 대해 잘못된 검사번호를 부여했다. 그 결과, 음성인 사람은 양성으로, 양성인 사람은 음성으로 통보받는 오류가 났다. 이러한 사실은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상급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전 재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드러났다. 음성으로 오인 판정된 사람은 양성 판정이 남에 따라, 병원 입원 조치를 하는 등 보건당국이 후속조치에 나섰다. 애초 자가격리 중이어서 추가 접촉자나 동선은 없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13일 오류 사실을 확인하고 피검사자들에게 통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양성으로 잘못 판정받은 이는 평소 병원을 자주 이용, 해당 병원의 수십여 명에 달하는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자가격리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 그 자체입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021년 신년사를 통해 "명실상부 아시아의 허브(Hub) 공항으로 우뚝 서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신공항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중장거리 노선 개발에 대한 준비도 다각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공항 건설과 연계 산업 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경북도는 올해 도정의 첫 번째 과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구체화를 선정하고 공항연계 광역교통망, 공항신도시, 연계산업 등 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 미래 발전 새 판 짜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교통망·신도시 구상 박차 경북도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공항신도시 건설의 청사진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통합신공항 도시구상 및 광역교통망 계획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해 10월까지 연구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에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한다. 용역 수탁 기관으로 국내 교통 사회간접자본(SOC) 계획 수립의 최고권위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정상급 설계업체인 ㈜유신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반석엔지니어링도 힘을 보탠다. 경북도는 올해 이들 전문기관과 함께 통합신공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