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부를 향해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을 조속히 고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오 지사는 12일 도청 탐라홀에서 주재한 월간 정책공유회의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와 관련해 제주도정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 해 왔다”며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조속히 결단하고 고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고시 이후에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도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제2공항 기본계획안 수립용역에 착수, 2023년 기본계획안 마련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환경부 협의를 마쳤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2월부터 제2공항 총사업비(6조8900억원)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벌여왔다. 이어 지난달에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한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마무리하면서 기본계획 고시를 위한 절차를 끝낸 상태다. 오 지사는 지난달 25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생활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의 공항시설로는 부족하다며 제2공항 등 공항시설 확충 필요성을 건의했다. 이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글로벌 교류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시 이도1동 소재 제주칼(KAL)호텔 매입을 추진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JDC에 따르면 제주칼호텔 건물에 스페인 몬드라곤대학 아시아캠퍼스본부와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수출을 위한 무역사무소, 스타트업 육성 스페이스공간,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센터 등이 입주하는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 사업’에 나섰다. 2031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3098억원이 투입된다. JDC는 조만간 사업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다. JDC는 칼호텔 건물과 부지 매입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부의 도시혁신지구 공모에 참여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면 국비 25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추가로 필요한 재원은 JDC 자체 사업비로 마련할 방침이다. JDC 관계자는 “글로벌 교류 허브는 국제자유도시 인프라 구축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원도심 6개 후보지 중 칼호텔도 포함됐다”며 “스페인 몬드라곤대학 아시아캠퍼스본부 유치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몬드라곤대학은 공과대학과 경영대학·인문대학·요리과학대학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는 29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의 연내 실시를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오영훈 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주민투표 실시 권한은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있고, 국회 입법으로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논리와 전략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현 행정시의 한계를 보완해 제주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행정과 정책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에게 집중된 제왕적 권한을 기초단체로 분산해야 한다. 기초단체가 설치되면 복잡 다양해지는 행정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생활 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긴 여정은 지난주 주민투표 실시 건의문 전달로 국가적 차원의 논의로 전환시키는 첫걸음을 떼었다”며 “그 첫걸음에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함께 하면서 도민의 뜻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새로운 자치모델 완성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정부와 국회가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협의회(대표회장 오영훈)는 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특별자치시도 성공전략 모색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 지사는 개회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5600여 건의 중앙 권한을 이양 받았지만, 더 새로운 방식의 자기결정권을 가져야 권한의 분산과 지방분권이 실현될 수 있다”며 “지금 저에게 주어진 지나친 권한을 기초단체를 통해 나눠야 하고, 분산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공동 결의문에서 제주도는 기초단체 설치를 위해 오는 11월 주민투표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제주형 기초단체(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설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개 특별자치시도 단체장들이 갖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연대는 국회에서도 꼭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
제주지역 양식 광어 폐사율이 연간 30%대에 달하면서 양식어가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광어 2만2168t 중 약 7000t(31%)이 출하 전 폐사했다. 도내 광어 약식장은 357곳으로, 생산량 대비 폐사율은 2015년 26%에 머물렀으나 2019년 44.5%까지 급등했고, 최근 3년간 평균 폐사율은 30%대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폐사율로 양식업계는 연간 적게는 800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고수온 등 계절·날씨 요인 외에 광어 생존율이 낮은 이유로 대량 종자 입식 등 밀식 사육과 각종 질병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어린 광어는 출혈성 패혈증(VHS)과 기생충성 질병인 스쿠티카병으로 폐사가 속출하고 있고, 성어기 때에는 기생충성 질병인 백점병과 여윔 증상, 연쇄구균증 발생으로 대량 폐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여과와 살균장치를 한 콘크리트 수조가 아닌 일반 콘크리트 수조를 사용할 경우 페사율이 더 높았다. 높은 폐사율과 각종 경비로 광어 한 마리(1㎏)의 생산원가는 최대 1만1000원이 들지만, 출하가격은 6월 현재 1만4968원으로 양식업계의 경영난이
제주와 전남지역의 태양광발전 공급 과잉으로 제주시 삼양~전남 완도 간 제3연계선을 통한 전력 역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전력거래소와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2일부터 제3연계선에 대한 시운전에 들어간다. 제3연계선 사업비는 변환소 2600억원, 케이블 2100억원 등 총 4700억원에 이른다. 제주와 완도에 각각 200㎿(메가와트)의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춘 변환소와 96㎞의 해저전력선이 설치됐다. 200㎿ 규모는 약 60만 가구(2022년 가구 평균243㎾h/월)가 사용하는 전력과 비슷한 규모다. 이번 제3연계선에 앞서 제주와 내륙 간에는 이미 두 갈래의 초고압 해저 송전선로가 구축돼 있다. 지난 1998년과 2014년에 준공된 제1연계선과 제2연계선이다. 제3연계선은 ‘전류형’인 1·2연계선과 달리 ‘전압형’으로 송전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다. 제주전력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잉여전력 가운데 제1연계선을 통해 제주에서 전남 해남으로 시간당 최대 70㎿(메가와트)를 역송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제3연계선으로 남아도는 전력 200㎿를 전남 완도로 역송할 예정이었만, 양 지역 모두 공급 과잉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지역 태양광 설비용량은
제주일보 등 전국 9개 유력 일간지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를 초청, 인터뷰를 실시했다. 【편집자 주】 ▲제주의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과 제주 관광청 신설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착공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제주지역 핵심 공약이었다. 해당 지역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에도, 일부 반대단체들과 이에 민주당 의원들의 동조로 사업 방향이 흔들렸고, 지연돼 왔다. 제주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포화상태로 항공 안전이 위협받은 지 이미 오래다. 이런 기형적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새로운 공항 건설이다. 기존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도 제2공항 건설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제주에 관광청을 신설, 전국 관광산업 컨트롤타워를 제주에 두겠다고 했다. 제주 관광청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조직 개편 및 정부부처 간 정책 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 여당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 대표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나서겠다. 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제주 관광청 설립을 위해 정부조
제주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정무부교육감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직제 신설 조례안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를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의회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 동안 430회 임시회를 열고 정무부교육감(제2부교육감) 신설 등 조례안 37건, 동의안 10건, 의견제시 1건 등 48건의 안건을 심사·처리한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오승식)은 오는 17일 정무부교육감 직제 신설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심의한다. 정무부교육감은 공모 절차를 거쳐 교육감이 임명하는 2급 상당 별정직 지방공무원이다. 앞서 일부 의원들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급하게 직제 신설이 추진됐고, 학교 현장에 필요한 인원 증원 대신 2급 정무부교육감을 비롯해 3·4·5급 고위 전문직을 증원에 따른 인건비 부담 문제로 반대 의견을 냈다. 교원·학부모단체도 제주교육에 정치적·정무적 기능 강화가 보다는 교사 인력 충원과 과잉 학급 부산이 우선이라며 반대 성명을 냈다. 반면,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유보통합이나 교육발전특구 추진, 늘봄학교, 디지털·AI 교수학습 기반 마련 등 현안이 많다”며 교육 현안이 많은 지금이
제주시 내도동에 있는 알작지 해안 ‘몽돌’에 대한 보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몽돌이 유실되는 가운데 남아 있는 몽돌마저 작은 자갈에 이어 모래화가 진행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10여 년 전에는 둥글고 검은 몽돌끼리 부딪히면서 ‘차르르~’ 소리가 나면서 명물 해안으로 꼽혔는데, 지금은 자갈과 모래가 드러나 있다”고 밝혔다. 몽돌 유실 현상에 대해 주민들은 2007년 알작지 서쪽 내도 바다에 어촌정주어항 건립에 따른 방파제 설치로 물 흐름이 바뀌면서 몽돌이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알작지에서 서쪽으로 190m 떨어진 곳에 설치된 내도항 방파제 안쪽에는 하천에서 밀려온 몽돌이 쌓여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내 해수욕장의 모래 유실과 마찬가지로 해안도로 개설이나 방파제 및 석축 설치 등 각종개발 행위로 몽돌이 유실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용역 결과 몽돌은 수심 4m까지 넓게 분포했으나 7m 이후부터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2015년 용역에서 바다 속에 수중보를 설치하거나 한쪽에 쌓인 몽돌을 채워주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인위적으로 유실된 몽돌을 해안으로 밀어 올려줘도 옛 모습으로 복원하기
제주 관광청 설립을 법률로 규정하는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제주 관광청 설립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법안은 문화체육관광부 내 관광정책국을 분리해 독립 외청인 ‘한국관광진흥청’을 설립하고, 관광사무에 대한 목적과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한류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관광 사무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행할 컨트롤타워를 만들기 위해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 관광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국민의힘 총선 공약임에도 감감무소식”이라며 “지금이라도 공약 이행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제주 방문 유세에서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침체를 겪은 관광시장의 재도약과 해외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독립 외청으로 제주 관광청 신설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 유세에서 “관광산업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가 여러 부서로 나눠져 있어서 일관성이 없고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