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목표로 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국회 입법으로 추진된다.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우선 행정시 설치와 행정시장의 임명과 역할, 행정시 부시장에 대한 조항을 전부 삭제했다. 또 행정시의 인사와 지방세 부과, 인허가, 면허, 도시개발, 수도사업 등은 행정시(행정시장)가 아닌 시·군(시장·군수)의 역할과 권한으로 돌려놓았다. 행정시 관할구역하는 교육지원청도 ‘시·군 관할 구역’으로 변경했다. 특히, 기초의회 부활을 위해 입법안도 마련했다. 위성곤 의원은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제주특별자치도에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둘 수 있도록 입법화했다”며 “향후 제주도와 논의해서 동제주·서제주·서귀포시 설치에 관한 법률도 국회 입법으로 추진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안전위원회에 소속된 3선 의원으로, 해당 법안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여야는 물론 정부를 설득해 2026년 1월에 법안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초단체와 기초의회 부활이 국회 입법정책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선행 과제인 주민투표
제주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이해 다음 달 5일 자로 승진·전보 인사를 예고한 가운데 예년과 달리 고위직 승진 폭이 늘어나고, 도와 행정시 간 인사교류가 역대 급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는 26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다음 달 5일 인사 예고에 이어 9일 인사 발령을 낸다. 이번 인사에서 3급(단장) 4명의 보직이 신설돼 3급 부이사관은 기존 19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 만들어진 3급 승진 부서는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 ▲전국체전기획단 ▲APEC정상회의준비단(조건부)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 등 4개의 한시기구다. 한시기구 신설로 4급은 101명에서 105명으로, 5급은 440명에서 461명으로 각각 증원된다. 이에 따라 5급 사무관 이상 간부 직원들의 ‘승진 풍년’이 점쳐진다. 다만, APEC준비단(3급 1명·4급 1명·5급 8명) 신설은 유치 여부에 달려있다. 도와 행정시 인사교류도 확대된다. 7급 이하의 경우 그동안 행정직에 한해 전입평가를 거쳐 도에 갈 수 있었지만, 이번 인사부터는 농업·축산·수산·복지·세무·토목·전산·공업·녹지·보건 등 기술
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오는 30일 전반기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1일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하지만, 원 구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7일 여야에 따르면 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배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경합 중이다. 정당 별 의석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27명, 국민의힘 12명, 진보당 1명, 교육의원 5명 등 모두 45명이다. 여야는 내달 1일 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3선인 이상봉 의원을 선출하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의원과 진보당 1명을 제외한 여야 의원 비율은 민주당 69%(27명), 국민의힘 31%(12명)다. 교육위원장을 제외해 민주당은 6개 상임위원장 중 5개 자리를 원하고 있고, 국민의힘 몫으로 1개 자리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환경도시위원장을 포함해 2개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상임위원장 후보군은 재선인 강성의·박호형·양병우·임정은·정민구·양영식·현길호 의원이다.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후보군은 재선인 강충룡, 고태민 의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 비율은 70%에 재선의원도 12명으로 6명의 상임위원장 중 5명은 민주당 몫으로 가는 게 당연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이 임박했다. 2025년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는 오는 20일쯤 선정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APEC 정상회의 개최 3개 후보 도시인 제주특자치도와 인천시, 경주시에 대한 현장실사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브리핑(PT)을 실시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그동안 진행된 현장실사와 브리핑을 통해 제주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최적지로 국제회의 인프라·숙박·항공·경호·자연 문화 환경 등에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실사단은 바다와 백사장,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춘 중문관광단지 5성급 특급호텔에 만족해했고, 돌문화공원에서 제주의 전통문화와 고유한 신화에 대해 찬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EC 정상회의는 비교적 쌀쌀한 내년 11월에 열리지만 제주는 11월에도 날씨가 온화하고,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 안전한 보안·경호 여건 등 많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제주는 그동안 국제회의 경험이 풍부하고 회의시설과 숙박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서 국제회의 도시로 검증을 받았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제주에서 6차례의 정상회담과 12차례의 장관급 이상 국제회의가 열렸고, 최근 6년간 국제회의는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각 지자체마다 ‘특별도’와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래,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설치됐고, 강원도와 전라북도는 각각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특별법을 통해 특별자치도로 전환했다. 최근 전남특별자치도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이 추진되는 등 ‘특별도 난립’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쟁력과 메리트가 상실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전남특별자치도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8일 당선인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또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개원 첫날인 지난달 30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경기북부특별법은 접경지역 및 비무장지대 보존 및 활용 등을 통한 평화도시 조성, 자율학교 운영, 농촌활력촉진지구 지정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부산지역 여야 의원 18명은 지난달 31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 부산을 싱가포르와 상하이처럼 물류·금융·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제주지역 땅값과 집값이 동반 하락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결정·공시하고, 다음 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공시 대상은 제주시 52만3533필지, 서귀포시 23만7137필지 등 총 76만680필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개별공사지가 변동률은 전년 대비 각각 0.2%, 0.19% 하락했다. 제주시 읍·면·동별 지가 하락률은 도서지역인 추자면(1.29%)이 가장 컸다. 이어 인구가 감소하는 원도심인 삼도2동(0.66%)과 일도2동(0.59%) 순으로 땅값이 크게 하락했다. 가장 크게 오름세를 보인 지역은 제주국제공항과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도두동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했다. 서귀포시 읍·면·동에서는 그동안 수도권지역 학생과 학부모 유입 등 영어교육도시 영향으로 땅값이 뛰었던 대정읍지역 하락률이 0.35%로 가장 컸다. 이어 남원읍(0.33%), 안덕면(0.2%), 표선면(0.1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양 행정시는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율 반영과 보유세 부담도 있지만, 경기 불황 장기화와 고금리 여파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작년부터 올해까지 지가 변동률이 마이너스
제주4·3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역사다. 반세기 동안 이념의 올가미와 연좌제로 많은 도민들이 고통을 겪어 왔다. 본지는 76주년 제주4·3 추념식을 맞아 해결해야 할 미완의 과제들을 짚어봤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은 중산간마을 초토화 작전이 한창이던 1948년 12월 주민 11명이 숨어 지냈다가 군경 토벌대에 발각된 곳이다. 토벌대는 수류탄을 던지며 양민들에게 나올 것을 종용했지만, 나가면 죽임을 당할 것으로 여긴 주민들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토벌대는 메밀짚과 잡풀로 불을 피워 동굴에 집어넣었고, 아홉 살 아이와 여자 셋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연기에 질식, 굴 안에서 숨졌다. 사건 발생 다음날 이곳을 찾은 종달리 한 주민은 연기에 질식된 사람들이 눈·코·귀에서 피를 흘리며 고통을 참지 못해 돌 틈이나 바닥에 머리를 박고 숨져 있는 참혹한 장면을 목격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건 발생 44년이 지난 1992년 4월 1일 4·3진상조사단에 의해 다랑쉬굴이 발견됐지만, 유해는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다. 이는 제주4·3의 참상을 차단하려는 보안당국의 압력과 지시로 행정기관이 진실을 묻어버리기 위해 유족들을 회유하면서 벌인 조
2024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축구대회에서 제주제일고등학교(교장 김월룡), 제주중학교(교장 장상우), 남초등부 제주서초등학교(교장 김문일), 여초등부 도남초등학교(교장 이정애)가 각 부별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동문OB부 우승은 오현고OB(단장 부용석)가 차지했다. 제주일보 주최,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윤일) 주관으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과 외도1축구장에서 열린 백호기 축구대회는 도내 초·중·고등학교 19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쳤다. 올해 52회를 맞이한 백호기 대회에서 제주서초는 남초등부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제주중은 4연패를, 제주제일고는 3연패를 달성해 제주 축구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4일 오후 1시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고등부 결승전에서 제주제일고는 영원한 맞수 오현고를 연장 끝에 2-1으로 누르고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제주제일고는 우승기인 백호기(白虎旗)를 모교에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대회 3연패를 달성한 학교에는 우승기가 증정된다. 남중등부는 제주중이 제주중앙중을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제주중은 이번 대회까지 4연승을 달성했다. 남초등부는 제주서초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의 월드컵’ 백호기 축구대회가 주말 제주를 뜨겁게 달군다. 2024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청소년 축구대회가 21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 등에서 개막했다. 고등부 예선에서 서귀포고가 제주중앙고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서귀포고 공격수 김건은 멀티골로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중등부 예선에서는 서귀포중과 제주중앙중이 전·후반 1-1로 비긴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제주중앙중이 6-5로 서귀포중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외도1축구장에서 열린 초등부 경기에서 서귀포초가 외도초를 8-1로 격파, 4강에 진출했다. 서귀포초 미드필더 이현율은 5골(오버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소나기 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어진 초등부 경기에서 제주동초와 화북초는 2-2로 비긴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제주동초가 5-4로 화북초를 누르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백호기 대회 규정 상 예선전에서 전·후반 비길 경우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른다. 제주일보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윤일)가 주관하는 백호기 대회는 이날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우승컵을 향한 열전을 펼친다. 올해 대회에는 남자 초등부 6개 팀, 여자 초등부 2개 팀,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아라동을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예비후보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일보는 후보들에게는 자신을 스스로 알리고, 유권자들에게는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임기숙 후보는 누구이고 출마하는 이유는. ▲지난해 말 38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아라동을 도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게 됐다. 작년에 퇴임을 앞두고 인사혁신처로부터 제9회 대한민국 공무원상(따뜻한 동행 부문)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엄정하고 치밀한 심사와 검증을 한 후 수여한다. 공직생활 중 아라동주민센터에서 5년 동안 근무하며, 주민들과 따뜻한 동행을 해 왔다. 그래서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어떤 자세로 일을 해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특히, 보궐선거를 치르는 지역구에서는 주민 위에서 군림하는 도의원이 아니라 주민과 동행하며 함께 일할 겸손하고 소박한 일꾼이 필요하다. 제 이름을 갖고 출마의 변을 말해보겠다. ‘주민이 주신 임기를 완숙하게 수행할 자신이 있는 저는 임기숙입니다.’ -제주 발전을 위한 3개 핵심공약은. ▲제주의 발전은 양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