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대입 국가시험화 '연합고사' 시행…'국가고사'로 명칭 변경 1960년대 말 '예비고사'·'본고사' 도입…1982년 '학력고사'로 통합 1993년부터 '수능'…초·중·고 학업의 결실 하루에 심판 받아 '억울' 오늘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날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고사장 입구에서 펼쳐지는 후배들의 요란한 응원은 볼 수 없지만 수험생 모두에게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서로 이름은 달랐지만 광복 이후부터 대학 진학을 위해 치러지는 시험들은 다른 시험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부담감을 안겼다. 같은 학생의 지위이지만 어엿한 성인이 돼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낭만 같은 것은 어쨌든 시험을 잘 치른 후의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시대를 막론하고 이 시험 날 마음속 온도는 항상 낮았다. 우리나라의 대학입시제도는 해방 이후 수 없이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해방 직후 대입전형은 '대학별 단독 시험제'로 치러졌다. 그래서 시험의 난이도는 대학별로 서로 달랐다. 언뜻 합리적일 것 같아 보이는 이 시험제도는 부정입학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라진다. 1950년대에 접어들면서 대입시험은 국가시험으
1964년 춘천에 개교…지도층 인사 자녀 입학 '귀족학교' 이미지 일반 대학 등록금의 두 배 달해…전국에서 이름난 교수진 모셔와 학교 행사 하나하나가 큰 주목…'낭만의 도시' 이미지 밀알 심어 춘천은 낭만의 도시라고 불린다. 도시 브랜드가 된 '낭만'의 시작은 성심여대와 관련이 깊다. 가톨릭 성심수도회가 만든 재단법인 성심학원은 1964년 춘천시 옥천동에 성심여대를 개교했다. 1960년대는 딸을 대학 공부 시킨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절이다. 성심여대는 귀족(?) 학교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장관, 외교관 등 사회 지도층 자녀들이 입학해 눈길을 끌었다. 일반 대학의 등록금보다 곱절 많이 들어가는 학교로 교내 양변기와 강의실에 쳐진 커튼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모든 연구실과 강의실에 설치된 냉온방기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문물이었다. 수학여행은 일본으로 가는 등 일반인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1971년 육영수 여사도 이 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하는 등 학교 행사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았다.서울, 경기, 부산, 대구, 대전 등지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는 등 인기가 높았다. 국어국문학과, 외국어 외국문학과(나중에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과로 분리), 가정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