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대한민국 1호를 자처하며 야심 차게 추진했던 '한옥마을 관광트램' 사업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2019년 사업 추진 구상을 밝힌 이후 지난해 용역 최종결과 보고회까지 마쳤지만, 법규에 막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민선 8기 출범으로 취임한 우범기 전주시장의 공약 사업들과 대상 부지가 충돌하면서 백지화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3년 전 민선 7기 후반부에 돌입하며 추진한 관광트램 사업의 시도는 거창했다. 총사업비만 639억 원, 당시 전주시는 대한민국 관광트램 1호를 선언하면서 한옥마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용역을 수행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관광트램을 운영하면 약 900명의 고용유발 효과와 도내 약 259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26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 등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탑승 인원도 적게는 64만 4000여 명, 많게는 92만 7000여 명까지 예측했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법규에 발목이 잡혔다. 전주시는 무가선(전기선 없이 배터리 사용) 관광트램이 전용 노선이 아닌 자동차와 일반 도로를 공동 이용하는 방식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 실현에 본격 시동을 걸면서 전북도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 중립’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으로,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가 대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북도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그린 수소’ 육성 분야가 핵심 산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국가 주력 산업 부문에서 소외됐던 전북도로써는 이번 기회를 살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도는 새만금 권역에 진행하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수소 산업 육성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실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실제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는 이번 탄소중립에 앞서 추진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2017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제4차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 따라 태양광과 풍력을 핵심 에너지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으로, 정부는 새만금을 대표 프로젝트로 인식하고 있다.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정부로부터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됐다. 정부(산업부)는 3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운영준비위원회(위원장 박진규 산업부 차관, 이하 운영준비위)를 열어 전주에 소재한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의결했다. 전북도는 이번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을 계기로 명실상부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수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지난 14년여 동안 전북도는 관련 전문가 그룹과 함께 탄소산업을 100년 미래 먹거리로 인지하고 불모지 같은 탄소산업의 육성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전북도는 광역단체 차원의 육성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국가 차원의 육성 정책의 필요성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기하며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설득해왔으며, 이제야 그 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 산업부 평가에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역량뿐 아니라 국내 유일의 탄소특화 국가산단 지정, 국내 최초 탄소융복합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탄소융복합 분야의 인프라와 그동안 지역산업에서 국가 전략 산업으로 성장시켜온 전북도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산업 전문가와 기업인들도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연구개발 성과 및
마한의 시작지이자 중심지인 전북을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하 역사문화특별법) 상 마한권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특별법은 마한 역사문화권을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 전남으로 국한하고 있어 올바른 역사의 복원과 전북의 고대사 위상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지난 5월 20일 20대 국회를 통과한 역사문화특별법은 역사문화권을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문화권으로 구분하고 있다. 전북은 백제와 가야 역사문화권에 포함되지만, 마한 역사문화권은 영산강 유역을 기반으로 한 전남만 포함하고 있어 법이 시행되면 전북지역의 마한사 연구, 발굴, 복원 등은 사멸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2021년 6월 해당 법의 시행에 앞서 학술대회, 국회 토론회 등을 거쳐 마한 문화권에 전북이 포함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며 이번 학술대회 발표집은 정책 추진을 위한 학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는 26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마한의 시작과 꽃을 피운 땅, 전북’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열었다. 역사문화특별법 상 전북이 마한권역의
전북도는 남원의료원 원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28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남원의료원을 5년 10개월간 안정적으로 이끈 현 남원의료원 원장 박주영(73)을 내정한다고 25일 밝혔다. 그 동안 노사화합을 통해 남원의료원을 조직을 안정시키고 열악한 지역상황에서도 합리적인 경영성과를 이뤄냈으며, 동부산악권 의료취약지에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남원지역의 실정을 폭넓게 잘 알고 있으면서 향후 남원의료원의 조직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해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성장시킬 의지가 확고하고, 공공성과 경영효율화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선정했다. 전북도는 ‘지방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9월 ‘남원의료원 원장추천위원회(7명)’를 구성했고, 공개모집을 통해 응모자를 접수 후 10월 21일 제2차 회의를 거쳐 임명권자에게 추천했다. 박주영 원장 내정자의 경우 오는 11월 2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며, 임기는 임명된 날로부터 3년간이다. 천경석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인수공통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원구소 활용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전북대와 원활한 지원과 협업을 위해 정부가 추가적 센터 설립이나 지원 방안을 공식적으로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와 형식적 업무 교류 및 협업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인수공통 연구 센터 등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공식적으로 담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당초 전북도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국립감염병연구소 분원으로 유치하려 했던 것에 더해 인수공통분야 전염병에 대한 집적화를 통해 향후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최근 중요성이 커져가는 인수공통 감염병 대응에도 맞닿아있다. 유엔(UN)은 지난 7월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축산연구소(ILRI)가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는 기존 감염병의 60%와 최근 새롭게 생겨난 전염병의 75%가 인수
반환점을 돈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반부로 치닫는 가운데 국감 시작 전부터 우려됐던, 전북 현안 ‘실종’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시작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반환점을 돌아 종반부로 향하고 있다. 총 20일간의 국감 기간 중 12일간의 일정을 마쳤고, 일주일 가량의 일정만을 남겨뒀다. 사실상 각 상임위가 피감기관에 대한 본 국감을 마무리하고 국감을 정리하는 종합감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국감 전체가 ‘역대 최악의 맹탕 국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전북과 관련한 이슈는 채 거론되기도 전에 여타 다른 대형 이슈에 묻혔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휴가 의혹이 국감 첫 주를 달궜고, 둘째 주부터는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가 국감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부상했다. 전북 현안이 이슈로 잠시 떠오르긴 했지만, 이스타항공 사태 등 부정적인 이슈에만 매몰되면서 전북 현안을 강조할 기회는 이미 건너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시작 전부터 맹탕 국감이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코로나19에 따라 대면 접촉에 제한이 있었고, 준비 기간이 짧았던 것도 한 이유다
새만금 행정구역 관할권을 두고 군산과 김제, 부안 등 인근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행정체계 설정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새만금 개발의 조속한 사업 추진에 더해 인접한 3개 시·군의 이해관계 충돌 우려를 피하기 위해 임시행정체계 운영 후 새만금 특별자치시를 설치하는 방안에 힘이 실렸다. 새만금개발청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새만금 방조제 준공 10주년을 기념한 릴레이 심포지엄 첫 번째 토론회가 15일 전북도청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새만금지역 행정체계 설정 및 관리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권오철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세 단체장 모두 개발 지연과 갈등의 원인은 정부의 추진 의지 부족으로 공감하면서도, 지자체 통합이나 임시행정체계 논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을 달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새만금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등 3개 지자체가 선(先)사업 후(後)행정구역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사업 추진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 마련이 급선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같은 취지에서 이날 주제 발표를 진행한 중앙대 홍준현 교수도 새만금 개발은 장기간 소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 1호 사업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전환점을 맞았다. 전북을 아시아 농생명 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에 조정의 칼날을 들이댄 것. 전북도는 이를 두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진화’라고 표현했지만, 2년 10개월가량 추진했던 사업에 대한 ‘후퇴’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존에는 틀에 짜인 사업 추진에만 집중하면서 현실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성과적인 측면도 따라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농생명밸리 큰 부분을 차지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입주율이 60%에 그치는 것도 한 사례로 꼽힌다. 전북도는 14일 도정 핵심 프로젝트인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가 핵심사업 조정과 최근 트렌드 반영 및 거버넌스 추진체계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한 도정 핵심 사업으로 식품, 종자, 미생물, ICT 농기계, 첨단 농업 등 5대 농생명 클러스터를 거점으로 농생명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북도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생명 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2년 9개월여가 지난 현재 전북도는 지금까지의 기존 핵심사업을 추진
전북도는 코로나19 ‘전북 133번 확진자’가 거주하던 마을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해당 마을에서 추석 연휴 이후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마을 전체에 대해 이웃 접촉을 금지하고 마을 밖으로의 이동을 제한한 조치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한 마을이 코호트 격리된 것은 전북 도내에서는 첫 사례다. 6일 전북도와 정읍시는 이날 공동으로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주민 100여 명)에 대해 검체 채취팀을 꾸려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코로나19 추가 확산 저지를 위해 14일 동안 ‘코호트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해당 마을에서는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3번을 포함한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석연휴 가족 간 ‘조용한 전파’로, 현재까지 자녀 4명과 시부모, 친정 오빠, 시댁 이웃 등으로, 전북 134~140번, 143번 확진자로 분류된 상태다. 더욱이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 3일 저녁 마을회관과 모정(정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도 확인되면서 동네 주민들의 추가 확진자 발생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전북도 보건당국은 당초 133번 확진자로인한 일가족 감염으로 추정했지만, 역학조사와 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