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단일화 이야기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연일 단일화 구애를 보내는 것에 대해 이 후보는 거듭 거절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 후보의 이날 메시지는 오는 25일 투표용지 인쇄를 앞두고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를 거부하는 의지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6·3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일(29·30)가 시작되기 전날인 오는 28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전방위로 '이준석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가천대에서 이 후보를 만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은 식사 후 약 20분간 따로 대화를 나눴지만 진전은 없었다. 안 의원은 취재진에게 "(앞으로) 만남의 가능성을 열어놓자고 합의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큰 (입장)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도 전날한국방송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의 한 상영관에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재판을 제외한 외부 공개 행보에 나서는 것은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파면 당한 이후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원 2명과 함께 별다른 말 없이 상영관으로 발 걸음을 옮겼으며 영화관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던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해당 영화는 6·3 대선을 앞두고 사전투표 관리 부실과 표의 전산집계 과정에서의 부정 가능성을 제기하는 내용이며, 이영돈 PD와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기획·제작했다. 전 씨는 이날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초청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공명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흔쾌히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상영관에서 무대인사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채소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자 이번엔 육류와 계란 가격이 급등하며 밥상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상기후, 가축 전염병,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며 향후 물가 흐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출하량이 늘어난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도내 배추 1포기 가격은 4495원으로 전월보다 11.7% 하락했고, 양배추 1포기는 15.3%, 양파(1㎏)는 13.4% 각각 떨어졌다. 시금치(100g)는 757원으로 전달 대비 7.8%, 상추(100g)도 998원으로 11.8% 내렸다. 그러나 전년 및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채소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제주지역 삼겹살 100g 소비자가격은 2576원으로, 1년 전 같은 시기(2383원)보다 8% 올랐다. 도내 삼겹살 가격은 올해 들어 3월 2362원, 4월 2476원, 5월 2576원으로 매달 상승세다. 다만, 한국농촌경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개혁신당 소속 6·3 대선후보들이 부산이 해양·수산·항만·물류 분야에서 해양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각자 다른 비전을 내놨다. 해운 대기업 HMM의 부산 이전을 두고는 거대 양당의 두 후보가 나란히 ‘찬성’으로 입장이 일치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울경 공약으로 띄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후보별로 입장이 갈렸다. 21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인에게 ‘해양수도 부산 육성을 위한 후보별 비전’을 묻자,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놨고, HMM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찬성과 반대로 갈렸다. 이재명 후보는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해수부 이전과 HMM 이전은 모두 이번 부울경 대선 공약에서 이재명 후보가 띄운 화두로, 이재명 후보는 대선후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해수부·HMM 이전에 대해 목소리 내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해수부 부산 이전을 공식화하며 “조선, 물류, 북극항로 개척 등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집행력을 확보하겠다”고 언급했다. HMM 이전에 대해서도 “국내외 해
춘천 출신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32)이 '무관의 한'을 풀고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답게 양 팀 모두 끈질기게 수비하면서 팽팽하게만 흘러가던 경기의 균형은 전반 42분 존슨의 선제골로 깨졌다. 토트넘 파페 사르가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다는 것이 제대로 맞지 않았고, 공은 뒤따르던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쇼의 자책골로 기록될 법했으나 UEFA의 공식 기록은 존슨의 득점이었다.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로 투입된 손흥민(주장)은 주장 완장을 차고 약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수비 가담에 힘을 보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네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최대 철새 기착지인 경기도의 도래지들이 개발 위협과 보존이란 미명하에 방치되는 이중고 속에 처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새의 은신을 방해하는 인공 장애물이 설치되거나 관광객들의 유입을 막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이며 도래지를 찾는 철새가 매년 눈에 띄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찾은 화성의 매향리 갯벌. 갯벌로 진입하는 둑 아래에 페트병과 라면 봉지 등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폐기물과 비료포대 등 농업용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사람과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와 갯벌 사이에는 어떠한 울타리도 없었다. 2005년까지 갯벌 일부가 미 공군의 사격장으로 사용될 때는 갯벌 침입을 막는 군용 철조망이 있었지만, 사격장이 해제되면서 울타리가 해체됐고 이후 아무런 경계 없이 방치된 상태다. 캠핑을 온 관광객이나 인근의 경작민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생태적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게 이곳을 10년 이상 모니터링한 환경단체들의 설명이다. 매향리 갯벌은 2021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고, 한 해 3만마리 이상의 철새가 관찰된다. 앞서 해양수산부가 갯벌에 염습지를 만들겠다며 조성한 ‘블루카본사업’의 말뚝은 철새들의 직접적인 은신을 방해하고 있는 상태다. 갯벌과 다리 하나를 건너
광주·전남 지역에서 발생하는 보험사기 범행 수법은 보험 전문가까지 동원해 날로 고도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그에 비해 인터넷 등을 통해 ‘고액 알바’를 모집한다며 보험사기를 유도하는 등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설계사 A(51)씨는 지난 2018~2021년 자신의 아버지 등 환자 7명의 치과 진단서를 허위 작성해 보험금 24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치과의사 B(여·68)씨와 공모해 환자들이 잇몸뼈 이식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것처럼 허위 진단서를 꾸며 보험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B씨와 환자들은 보험금을 더 받고자 A씨에게 허위 진단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하지도 않은 잇몸뼈 이식 수술을 마치 한 것처럼 진단서를 작성하거나, 한 번의 수술로 치아 여러 개를 이식하고서 각기 다른 날 수술한 것처럼 꾸미는 식으로 보험료 수령 금액과 횟수를 늘렸다는 것이다. 결국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8일 광주지법에서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0만원을 선고받았다. B씨는 허위진단서 작성·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방조 혐의로 벌금 18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역 선·후배 혹은 지인들과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여섯 동생을 자식처럼 키운 부부가 있다. 바로 박원제(56)·우정민(55)씨 부부다. 산청에 살던 우씨는 1987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었다. 당시 7남매의 맏이인 우씨는 불과 17살이었고, 막내는 겨우 3살이었다. 고등학생이던 우씨는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이듬해 김해지역 공장에 취업하며 여섯 동생을 책임지는 가장이 됐다. 이곳에서 남편 박씨를 만났다. 이들은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기로 하고 20대 중반에 결혼했다. 부부는 동생 6명이 성인이 되고, 결혼할 때까지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살뜰히 키워냈다. 부모를 여의었을 당시 막내였던 우정실(40)씨는 언니 부부와 함께 살며 성인이 됐고, 어느덧 종합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정실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지원해주는 부모님 해외여행 프로그램에 그동안 고생하며 헌신한 언니와 형부를 초청한 미담이 알려지며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세계부부의 날인 21일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부부의날 기념식’에서 박원제·우정민씨 부부는 여섯 동생을 훌륭하게 키운 공로로 ‘올해의 모범 부부상 대상’을 수상했다.
전북 지자체·산업계·학계·연구기관과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구촌의 수소사회 구축을 위한 공동 비전과 혁신 모델을 제안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다. 이날 쟁점이 된 산·학·연·관이 함께 성장하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은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녹여내며,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석대학교는 21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3층 완주·우석 전망대 W-SKY 23에서 ‘제2회 공생과 도전 전북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포럼은 1부 ‘우석대학교 RISE사업단 출범식’과 2부 ‘제8회 우석 국제 수소연료전지 포럼’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30’에 도전장을 내민 우석대는 이번 포럼을 통해 지방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미래 혁신 모델을 제시하고, 수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전략 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에 나설 계획이다. 포럼에는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박노준 총장, 이홍기 IEC TC 105 의장(산학협력부총장 겸 글로컬30추진본부장), 유희태 완주군수, 문성철 완주부군수, 채수찬 전북RISE센터장, 이원욱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독일·
인천 주요 현안 수도권쓰레기매립지 공약이 지난 대통령선거와 비교해 후퇴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대체매립지 확보 등을 위한 구체적 해법이 대선 기간 나오지 않는다면, 차기 정부에서도 이 현안을 매듭짓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가 인천에 공통으로 내세운 공약은 수도권매립지 현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인천 10대 공약에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인천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으로 전환’을 담았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인천 맞춤형 공약 중 하나로 ‘대체매립지 조성 등 합리적인 매립지 정책 마련’을 내걸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어떻게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하고 대체매립지를 조성할지 제시하지 못해 인천지역에서는 ‘뜬 구름 잡는’ 공약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2022년 대선에도 출마했던 이 후보는 3년 전 공약을 전혀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 후보가 발표한 인천 군·구별 공약을 보면, 서구에서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임기 내 합리적 대안 마련’을 공약했다. 3년 전 이 후보의 서구 공약과 문장까지 똑같다.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도 인천 공약에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