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미국 박물관에서 돌아온 '장군의 묘지석'
묘소 이장 후 분실됐다 미국 미술관에서 소재를 확인해 돌려받은 조선 후기 무신 이기하(李基夏)의 묘지가 처음 공개됐다. 4일 충남역사박물관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백자청화 이기하 묘지' 반환 기념 유물 기증·기탁자 초청 행사 및 정기특별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기하는 한산(서천) 이씨로, 고려 말 문신 목은 이색(李穡)의 후손이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 고립된 인조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싸우다 전사한 조선 중기 무신 이의배(李義培)가 증조부다. 이기하는 조선 후기 무신으로, 선전관과 도총부도사, 이순신 장군이 초대로 역임한 삼도수군통제사, 현재의 경호처장 격인 내금위장, 포도대장, 훈련대장, 공조판서 등을 두루 역임했다. 훈련대장 등에 재직할 때 이기하는 새로운 도법(刀法)을 채용하고, 새로운 전차를 제작해 국방력을 키웠으며, 1711년에는 북한산성 축성을 담당하기도 했다. 숙종의 총애를 받아 병이 생겼을 때에는 약을 하사받기도 했으며, 병석에서 일어나 조정에 나온다는 소식에 왕이 기뻐했다는 일화도 있다. 이기하가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흐른 1734년 만들어 묘소에 묻은 백자청화 이기하 묘지는 이기하의 가족사부터 무관으로서의 각종 업적, 애국애